을지대학병원 “헤드샷 처치미흡 근본적 문제는 한화구단에”

병원 측은 별도로 팬들에 대한 사과나 성명은 내지 않았다. 다만 며칠 후 병원장이 인트라넷에 한화 구단과 협력 해지를 시사하는 글을 올렸다. 글은 한화 구단의 요청으로 현재 삭제된 상태지만 당시 글에는 ‘다른 병원이 모두 거부하는 데도 을지대학병원이 선의의 뜻으로 한화구단과 협력관계를 유지해왔고, 병원 수입이나 환자 유치 효과가 없었다’는 등의 내용으로 채워졌던 것으로 전해졌다.

양측은 사고 발생 후 진상조사 과정에서 의견차를 보이며 감정이 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을지대학병원은 최근 굿모닝충청에 보낸 공식 입장을 통해 “당일 야구장 응급조치가 미흡했던 것은 구급차 (운전)기사의 대응이 미숙했던 점도 있었다”면서도 “하지만, 근본적으로는 한화이글스 구단 자체의 응급의료지원체계가 정밀하게 구축돼 있지 않아 보다 신속한 대응조치가 어려웠던 점도 함께 문제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병원 측은 이어 “응급조치가 미흡하게 된 점에 대해 당 병원은 구단 지정 의료기관으로서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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