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고향이 통영이야.

통영에 남망산 알지? 시민문화회관 있는 곳.

거기 캠코더로 통영 풍경을 담아야 되는 상황이 되가지고 카메라를 챙기고

폰도 챙기고 동생이랑 둘이 갔거든.

시민문화회관을 찍고 조각공원찍고나서 더 걸어가서 그 동호동 이순신공원쪽 가는 길이 있거든

뭐 통영서 군생활 한 친구말로는 통영 군인들 행군하는 코스라는데 

거기 길 옆에 산이 온통 무덤임. 임진왜란때꺼도 있고 6.25때꺼도 있고 그냥 집안것도 있고...

여튼 행군할때도 좀 습하고 서늘하대.

근데 그 길에 배드민턴장도 있고 해서 일단 동생이랑 들어갔거든.

계속 캠코더 찍으면서.

근데 뒤에 오한이 삭 들더만 눈 앞에 돌고래 석상? 이 존나 순간 소름돋고 무서운거야.

그래도 일단 영상 찍어야하니까 카메라를 봤는데 시발 지직 거리면서 안되는거.

평소에 귀신이니 뭐니 잘 생각 안하는 편이라 기계 문제인가 싶어서 집에 전화를 하는데 폰도 안터짐.

아 엿같네 하면서 걍 길을 따라 갔다? 중간에 전망대 같이 돌출된 부분에 갔더니 카메라가 잠깐 터짐. 그래서 전화도 되나해서 전화했더니 되길래

전화해서 기계가 안된다. 하니까 그럴리가 없다며... 일단 찍히는것만 찍고 와라. 이러길래 거기 전망대서 바다좀 찍고 

이순신공원가서 거길 찍자 했거든. 어차피 여기 길은 몇 번 와봐서 알아. 이순신공원 갈때.

계속 걸었는데 가는 동안은 또 캠코더랑 폰이 안됬어.

그러다가 갑자기 느낌이 이상해서 보니까 길이 저번이랑 좀 다른느낌이었음.

그래도 쭉 걸었는데 시발.. 시민문화회관 뒤쪽 벽이 나오더라? 그니까 난 직진했는데 한바퀴 돌아서 돌아온거.

소름돋아서 일단 뛰어나왔다.

지금도 그 때는 미스터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