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호는 거취가 불투명한 상황에서도 동국대 야구부 등과 함께 개인 훈련을 진행 중이다(사진=신진호)

[엠스플뉴스]

8월 2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 이날 이글스파크에선 '2017 신인 2차 드래프트'에 참가 신청서를 낸 선수들을 대상으로 공개 트라이아웃이 진행됐다. 

총 13명이 참가한 이날 트라이아웃엔 덕수고 에이스 출신으로 미 프로야구에 도전했다 돌아온 김진영, 텍사스 레인저스와 고양 원더스를 거친 남윤성,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계약으로 파문의 주인공이 됐던 김성민 등 야구팬들에게 익숙한 국외파 선수들이 대거 참가했다. 

이 가운데 가장 눈에 ‘확’ 들어오는 기량을 선보인 이가 포수 신진호였다. 화순고 출신의 신진호는 고교 졸업 후 미 프로야구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계약했다. 그러나 미국야구의 높은 벽을 넘지 못한 채 결국 귀국하고 말았다. 한 지방구단 스카우트 팀장은 신진호를 가리켜 “2차 지명 대상자 중 다섯 손가락에 드는 실력자”라고 호평했다. 한 수도권 구단의 스카우트 팀장 역시 “2차 1라운드에 뽑힐 만큼의 훌륭한 기량을 갖춘 선수”라는 좋은 평가를 내렸다. 기자는 이들의 얘기를 좀 더 들어봤다.

먼저 지방구단 스카우트 팀장의 말. “국내 포수 가운데 공격력과 수비력을 한 몸에 갖춘 선수는 흔치 않다. 신진호가 바로 그런 선수다. 타석에서의 파워도 인상적이지만, 포수로서의 포구와 송구 능력이 매우 뛰어나다. 다른 아마추어 포수들과 달리 노련미도 갖췄다. 이번 드래프트 포수 자원 중 가장 낫다고 본다.”

다음으로는 고교 때부터 신진호를 지켜본 수도권 구단 스카우트 팀장의 말이다. “고교 때보다 기량이 더 좋아져서 돌아왔다. 강하게만 치고 던지려는 태도에서, 이제는 힘을 뺀 간결한 플레이를 보여준다. 타격과 송구 능력은 지명 대상자 가운데 상위권이다. 미국야구 스타일이 몸에 밴 까닭에한국 지도자들이 자칫 단점으로 생각할 부분아 있지만, 장점을 잘 살린다면 대형 포수가 될 선수다.”

한마디로, 1라운드 지명이 유력한 '대형 포수 유망주감'이라는 얘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