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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범이 선발 기회 또 얻네.gisa

바람돌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7.06.10 15:37:17
조회 238 추천 5 댓글 3

에이스 제프 맨쉽이 빠진 NC 다이노스의 '선발투수 오디션', 우완 이형범에게 재도전 기회가 주어졌다. 이형범은 11일 kt와 홈경기에 데뷔 이후 두 번째로 선발 출격한다.
 
NC 김경문 감독은 10일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열리는 kt 위즈 전을 앞두고 "일요일 경기 선발투수로 이형범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형범은 앞서 6일 열린 마산 롯데전에 프로 데뷔 첫 선발 등판 기회를 얻었다. 3이닝 동안 2피안타 3볼넷 2실점(1자책)을 기록하고 4회부터 마운드를 이민호에 넘겼다. 투구수는 78개로 프로 데뷔 후 최다 투구수를 기록했다. 
 
김 감독은 당시 이형범의 투구내용이 나쁘지 않았단 평이다. 문제는 이대호의 강한 타구에 왼쪽 손목을 맞는 돌발상황이 발생한 것. 당시 이형범은 1회초 2사후 이대호의 투구쪽 직선타를 글러브 낀 왼쪽 손목에 맞았다. 재빨리 공을 잡아 1루에 던져 아웃 처리하긴 했지만, 잠시 왼손을 감싸쥐고 고통을 호소해 지켜보는 벤치를 긴장하게 했다.
 
"맞는 순간에는 손목을 강타한 것 같아서 순간 걱정했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었지만, 그 이후 미묘하게 밸런스가 흐트러졌던 것 같다. 그 부분은 이해해야 하지 않겠나." 김 감독의 말이다. 운도 따르지 않았다. 3회초 2아웃 이후 2루수 실책으로 이닝을 끝낼 기회를 놓쳤다. 이후 폭투와 볼넷, 적시타가 이어지며 이날 두 번째 실점을 허용했다. 투구수가 급격히 늘어난 것도 이 때문이다. 
 
김 감독은 이형범에 대해 "일단 컨트롤이 어느 정도 된다. 스트라이크를 던질줄 아는 투수다. 타자를 맞춰서 잡아내는 투수"라고 평가했다. 일반적으로 스트라이크를 던지는데 애를 먹는 어린 투수들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줬단 평가다. 또 "마운드에서 담담하다. 표정 관리를 잘 한다"며 데뷔 첫 선발 등판에도 포커페이스를 유지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한편 김 감독은 9일 kt와 연장전에 등판해 승리투수가 된 장현식도 칭찬했다. 이날 장현식은 11회초 등판해 1이닝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11회말 모창민의 끝내기 안타가 터져 행운의 승리까지 챙겼다. 김 감독은 "첫 타자를 볼넷으로 내보내서 긴장했는데 이후 타자를 잘 막아냈다"며 "현식이에게 '너는 빠른 볼만 존에 던지면 된다. 타자들이 네 공을 치기 쉽지 않다'고 조언했다"고 밝혔다. "이제는 날이 더워지고 타자들도 지쳐서 빠른 볼에는 장타가 잘 나오지 않는다. 현식이 정도 구위라면 맞아조 장타로 연결하기 쉽지 않다." 김 감독의 말이다. 
 
김 감독은 구창모가 선발로 자리잡은 만큼 이제는 장현식이 해줄 차례라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장현식을 당분간 불펜에서 기용하다, 자신감을 어느 정도 찾았다는 판단이 서면 선발 기회를 줄 계획이다. 
 
한편 오른 팔꿈치 부상으로 재활 중인 제프 맨쉽의 1군 복귀는 7월초가 유력하다. 김 감독은 "6월 말에 돌아오나 7월 말에 오나 큰 차이가 없다. 일찍 돌아왔다가 다시 부상을 입으면 큰 손실 아닌가. 여유있게 7월을 복귀 시점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맨쉽이 돌아올 때까지, NC 젊은 투수들의 선발투수 오디션은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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