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NC 다이노스는 지난 26일 안방인 마산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홈경기를 앞두고 의미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인 유소년 야구팀 초정행사를 가졌다. 선수단은 오춘삼 단장과 손병희 감독을 비롯해 주장 데릭 유(한국명 유준영, 뉴 웨스트 차터 미들스쿨) 등 16명이다. 보호자를 포함한 25명은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U-12 전국유소년야구대회' 참가차 한국을 찾았다가 NC의 홈경기에 왔다.

이태일 구단 대표이사는 오 단장과 만난 자리에서 "팀이 올시즌 개막을 앞두고 LA에서 스프링캠프를 차렸다. 당시 만난 이후 다시 얼굴을 봐 더욱 반갑다"며 "미주 한인 유소년 야구선수들이 야구의 꿈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NC는 지난 2월 중순부터 3월초까지 LA에서 전지훈련을 했고 당시 열린 한인 우소년 야구대회에 물품 지원을 했다. 오 단장은 "LA에 캠프를 차렸던 NC가 현재 좋은 성적을 내고 있어 기쁘다"며 "미국에서 자라는 어린 한인 학생들에게 발전한 한국야구를 경험하도록 초청해줘 고맙다"고 화답했다.

오 단장은 백인천 전 감독, 이재환 일구회장과 경동고 시잘 함께 선수생활을 했다. 그는 고교시절 강타자로 이름을 날렸고 KBO리그 초창기 삼미 슈퍼스타즈와 청보 핀토스 등에서 코치로 활동한 야구 원로다.

한편 한인 유소년 야구팀 선수들은 김경문 NC 감독과 에릭 테임즈 등도 두산과 경기에 앞서 직접 만났다.

구단은 다이노스 야구모자와 선수용 배팅 장갑 등 용품을 전달했다. 데릭 유와 오 단장이 경기에 앞서 시구와 시타자로 각각 마운드와 타석에 나왔다.

데릭 유는 "큰 행운을 잡은 것 같다"며 "데릭 지터(뉴욕 양키스)와 같이 리더십있고 멋있는 야구선수가 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한인 유소년 야구팀은 앞서 오전에 열린 경기도 안성시 리틀야구팀과 첫 경기에서 4-3으로 이겨 1회전을 통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