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도 이 시간대에 글 하나 싸질렀는데
일단 제 성적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6월
154112
9월
344221
수능
763221

제가  꼭 학교가서 보면 공부안하고 책읽는 새끼입니다.
3년 내내 존나 공부를 한 기억이 없습니다.
언어는 입학부터 1등급에서 컨디션따라 왔다갔다 하는데 3등급 정도받았고,
수리는 완포라서 그냥 그날그날 수열 문제나 찍는거에 등급이 왔다갔다 합니다, 1,2번 18번 정도 풀구요.
외궈는 쌩기초도 모르고 박흥근T 강의 구문독해 두번돌리니까 수능때 3뜨더라구요. 단어장이라곤 본적없어서 단어 존나 모릅니다.
탐구는 언어랑 비슷하게 공부존나 안해도 등급 좀 받는 새낀데요.

수능때 시계를 아침에 맞춰놓고 들어갔는데 80분 가는동안 시계가 거꾸로 돌아서 언어를 망쳤습니다.

진짜 존나 공부안했어도 평타만 치면 지방대는 가겠지 했는데, 성적표를 저따위로 받으니까 소위말하는 돈내는 대학교 밖에 못가더라구요.

진짜 죄송하지만 부모님한테 재수 한번만 딱 시켜달라고 했습니다.
부모님은 에 형은 1학년때 쳐놀다가 정신차렸는데 수능싸서 재수하고 -독학- 서울대를 간걸보고,
그냥 따라하는거 아닌가 싶으셔서 재수 해라 하시긴했는데 절 못믿으시는 상황이고,
저도 사실 형 하는거보고 대충 따라하는게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듭니다.
수능치고 딱 27일부터 공부하자는 마음먹고 자리에 앉으면 책만 쳐봐서 지금 한 30권쯤 읽었는데요.
그러니까 공부하나도안하고 책보고 영화보고 이런거 보니 독학재수로 될까 싶던차에, 어제 부모님이 \'기숙학원 가라\'라고 말씀하시더라구요.

진짜 우리집 서민이라 기숙학원가고, 형 서울에 돈부쳐주면 돈 하나도 남ㄴㄴ거 없어서 빚내서 학원가야할 판인데
제가 저렇게 쳐 놀면 기숙학원이라도 가서 성공하는게 효도가 아닌가 싶고..

솔직히 재수에 대해선 확고하게 마음먹었습니다.

문제는 독학이냐 기숙이냐 인데, 기숙에 마음이 기울었는데 가격을보면 진짜. 너무 죄송해서 고개를 못들겠습니다.
혹시 이런 상황이셨거나 기숙가셨던분 없으신가요?

저 기숙은 남양스듀? 뭐 이쪽에 용재 출강보고 가려는데, 너무 알바글이 많아보여서 기숙학원을 어떻게 골라야 할지 모르겠더라구요.
그리고 탐구가 3탐구로 바뀐다는데 그건 어떻게 바뀌는거죠?
사실 지금 성적은 존나 초라해도, 하려면 서울대 목표로 잡고 4탐 하려고 마음먹고 있었는데
1국사 2탐 +2외궈 하는건가요?

진짜. 기숙가셨던분 경험좀 공유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