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체리듬이 꼬인 관계로 어제자 공부일지를 지금에야 쓴다.

내가 생각하는 공부는 단순하게 반복과 숙달만으로 이루어지지는 않은 것 같다.(중요하지 않다는 말이 아니다.)

내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개념의 틀이다.

예를 들어 내가 수학에서 개념의 틀을 만들 때는 큰 항목은 개념의 대단원,중단원,소단원(간단한 목차)으로 나누고, 그 밑에 하위 항목들은 틀린 문제에서 개념의 속성을 뽑는다.

(문제는 일단 스스로 풀어보고, 강의에 피드백을 받은 상태다.)

틀린 문제에서 속성을 뽑는 방법은 우선 문제에서 내가 알 법한 개념들과 나열이 되어있는 단순계산은 가지를 쳐낸다.

가지를 쳐낸 다음에 해당 단원과 관련이 있는 개념을 활용한 개념이 남아있을 것이다.

그 개념을 활용해 문답형식으로 간단한 예시를 만든다.

간단한 문제는 예시가 하나로 나오는 반면에 어려운 문제는 예시가 여러 개가 나오기도 한다.

그리고 마인드맵 프로그램을 활용해서 묻는 카드는 보이게끔, 답하는 카드는 숨겨져 있지만 버튼을 클릭하면 보이게끔 설정한다.

묻는 카드를 보고 버튼을 누르는 사이에 답하는 카드가 무엇인지 고민하는 시간을 두고 이후에 버튼을 눌러서 스스로 피드백을 한다.

바둑에 사활찾기를 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그렇게 하면 공부를 하기 전에 내가 공부하고 있는 대단원의 대략적인 개념들과 문제에서 활용되는 개념을 빠른 시간에 훑어볼 수 있다.

이 과정을 마치고 틀린 문제를 다시 스스로 푸는 것은 그렇게 중요하지 않은 것 같다.

피드백을 받은 직후에 틀린 문제를 맞히려고 노력하는 것은 풀이과정을 외우려는 잘못된 노력으로 귀결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많이 경험을 했다.)

틀린 문제를 푸는 것은 1회독을 끝내고 나서 다시 2회독을 했을 때 푸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생각한다.

그 과정에서 문제를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이 생겨날 수 있고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