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4월까지 재수학원을 다녔다.. 그러나 학원선생의 능력을 평가하던 나의 오만과 시끄러운 아이들의 학습분위기가 나를 독재로 이끌었다.
5월에 독재를 시작했다. 순조로웠다. 당시 순 공부시간은 인강 포함 14시간 인강 제외 9시간
6월까지 계속 유지했다. 물론 6월모의고사는 잘봤다. 당시 등급은 11211
7월에 날씨가 더워지면서 조금씩 풀리기 시작했다. 당시 순공부시간은 인강포함 12시간정도..
8월달에 9월모의에 대한 걱정으로 다시 군기가 잡혔다. 열심히 했다.
9월모의는 어느정도 만족할만한 점수가 나왔다. 11211 동일했다.. 허나 나는 나의 상태가 무너지기 직전의 상태라는걸 깨닫지 못했다.
9월 모의후에 다시 나태해졌다.
독학재수는 정말 무서운것이.. 한번 잘못삐뚤어졌을때 그 궤도의 수정은 자기 자신밖에 못한다는것이다.
9월모의까지 그럭저럭 잘 이어지던 나의 독학재수는 위기를 맞는다.
공부가 힘들어지고, 나태해지던 나는 초조함을 이기기 위하여 여러가지 잉여로운 짓을 했다.(인강의 양을 늘리거나 dc인갤을 휴식때마다 들어갔다.)
그리고 10월.. 더욱 풀어졌고
11월 다시 마음을 다잡은 나는 마지막 10일정도는 열심히 했다.
11월..수능 7월 초부터 조금씩 삐뚤어지던 나의 궤도는 9월 중순부터 폭풍이되어 11월 수능 나비효과가 되어 다가왔다. 밑에도 누가썼는데 독학재수의 성공여부는 단 하나의 실수도 용납하지 않는것에서 시작한다. 정말 미친 각오를 해야한다.




그리고.. 현 12월 25일 크리스마스.. 나는 다시 3수를 도전하려 한다. 올해는 6월까지 독학을 하고 학원 반수반에 들어가 공부할 작정이다. 7월부터 조금씩 생긴 나의 마음속 궤도이탈을 잡아줄 누군가가 후반부에는 필요하기 때문이다.. 6월 이전까지의 일상을 참아내는것에 대해서는 나 자신을 믿을수 있다. 언제나 뒷심이 없었지 앞심은 있었기 때문이다.



이글의 요약이다. 진짜 웃어 넘기지 마라
독학이든 무엇이든 재수는 정말로 나비효과라는게 존재함을 몸소 보여주는 것이다. 단 하나의 잘못도 어기지 마라. 그상태에서 오뚝이처럼 본궤도로 돌아오지 못한다면 무조건 실패다. 그러니 그럴 자신이 없다면 애초에 어기지 않는것이 가장 좋다.(예컨대 tv를 끊겠다고 마음먹었으면 그게 수능 막바지라 할지라도 어기면 안된다.) 그리고 막판 뒷심이 어찌보면 가장 중요하다. 나는 그것을 위하여 3수때는 막판엔 학원에 들어갈것이다.



또 요약이라고 할지 모르겠지만, 꼭 전해주고 싶은 말 2가지다. 반드시 지켜라.
독재 후배들아 꼭 명심해라. 원칙을 세웠으면 절때 단 하나도 어기지 마라. 제정신 차리기 어렵고, 그 상태에서 모든건 태풍으로 돌아온다. 둘째로 막판 뒷심은 초반 많은 공부량보다도 훨씬 중요하다. 이건 진리다. 두가지만 어기지 마라... 그럼 실패할수가 없다. 나는 이 두가지를 지켜오다가 7월말 부터 지키는것에 실패했기에 이렇게 된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