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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장…두장… 헉! 이게 얼마야? 가슴이 두근 거렸죠"

ㅇㅇ(111.65) 2010.11.04 09:17:53
조회 203 추천 0 댓글 4

http://news.nate.com/view/20100503n14083?mid=n0411

[HAPPY SEOUL]주운 돈 1100만원 주인 찾아준 대진고 3학년 최동호

평생 본 적도 없는 큰 돈이지만 누군가 애탈 생각에 경찰서 향해

[로컬세계] “한 달 용돈이 8만원인데 그렇게 큰 액수의 돈은 생전 처음 봤어요. 당황스럽고 놀라기도 했지만 누군가 이 돈을 애타게 찾고 있을 것 같은 생각에 주저 않고 경찰서로 갔습니다” 

수줍게 머리를 긁적이며 그 날의 일을 설명하는 최동호(18, 대진고3)군. 모두가 깜짝 놀랄만 한 큰일을 했지만 단정하게 갖춰 입은 교복과 짧은 머리, 얼굴의 여드름까지 누가 봐도 평범한 고등학생의 모습이다. 

수험생인 최 군은 요즘 여느 학생들처럼 정신없이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다. “체대입시를 준비 중이에요. 학교 수업을 마치면 체대입시 학원에 가서 운동을 해요” 최 군의 친구들 대부분은 많은 시간을 책상에 앉아 보내지만 최 군은 학업과 운동을 병행하느라 더욱 바쁘다. 

그 날은 집 근처 도서관에서 공부를 마치고 집에 가던 길이었다. “버스정류장에서 집으로 가는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데 바닥에 떨어진 작은 손가방을 봤어요. 쓰레기인줄 알고 발로 ‘툭’ 건드려봤는데 뭔가 묵직한 느낌이 들었죠. 방송에서 하는 몰래카메라일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했어요” 

손가방을 주워 열어보니 만원 권 지폐가 여러 장 들어있었고 수표다발도 있는 것 같았다. 떨리는 마음에 다 열어서 세어보지도 못했다. 여태 단 돈 100원도 주워본 일이 없었는데 막상 큰돈을 줍자, 당황스러움에 심장이 두근거렸다. 

마음이 진정되자 누군가 이 돈을 애타게 찾고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최 군은 더 고민할 것 없이 손가방을 책가방에 챙겨 넣고 곧바로 경찰서로 향했다. 

최 군에게 손가방을 건네받은 노원경찰서의 당직 경찰관은 깜짝 놀랐다. 지갑 안에는 10만원, 100만원권 수표 수 십장과 현금 326만원, 통장 등 1130여만원의 금품이 들어 있었기 때문. 최 군도 경찰서에 와서 확인해보기 전까지는 상상조차 못했던 금액이었다.

다음날 경찰은 은행의 협조를 받아 통장 주인인 주부 김영희(40, 가명)씨에게 연락을 취해 돈을 돌려줬다. 김 씨는 “남편의 사업 자금이었다. 잃어버린 것을 확인하고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는데 최 군이 이렇게 찾아줘서 뭐라 감사의 마음을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 같은 사실이 최 군이 다니는 학교에도 알려지자, 그는 하루아침에 교내 유명인사가 됐다. 최 군의 담임교사 백은하 씨는 “동호는 심성이 착하고 곧은 학생이예요. 그래서 처음 소식을 접했을 때, 당연히 동호라면 그렇게 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라고 말했다. 

친구들은 최 군에게 ‘천만원’이라는 별명도 붙여줬다. 정말 욕심이 나지 않았냐는 질문에 최 군은 “어릴 때 길에 버려진 장난감을 주워 집에 가져갔던 일이 있었어요. 그때 아버지께 호되게 혼난 기억이 아직도 생생해요. 아버지는 오래전부터 ‘남의 물건에 절대 욕심을 내면 안된다’라고 하셨거든요”라며 손사래를 쳤다. 

최 군의 아버지 최종택(58)씨는 “동호에게 ‘나쁜 마음을 먹지 않고 욕심 부리지 않은 것이 언젠가는 행운이 되어 돌아 올 것’ 이라고 말해줬습니다. 당연한 일을 했다고 생각해서 더 이상 칭찬은 해주지 않았는데 아들이 대견스럽네요”라며 흐뭇한 속내를 드러냈다. 

한편, 지난 12일 노원경찰서는 선행을 한 최 군에게 경찰서장 명의 표창을 했다. 

로컬서울 = 정민호 기자 mino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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