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일찍자래서 누워서 사전으로 인강보고자려고 다운눌러놓고 와봤는데

니새끼 지금 존나 아까 저녁부터 글싸는거 보니까 상대적빈곤에 개쩔어있는거같다

누가 약간 가정에 트러블있는거같다고 하면 기를쓰고 달려들어서 누가 더 조금이라도 우월하고 병신같은지 비교하고 그러는데

그래서 니보다 좀 나으면 기분 나쁘고 니보다 좀 안좋으면 뭐 위로라도 받고 그러냐?

난 유년은 존나 유복하게 보내다가 아엠프때 한번 내려앉았다가 지금은 남들사는만큼 먹고살만하거든

그때 2층짜리 주택살았는데 집에 빨간딱지 다 붙고 차도 다 넘어가고 우리집 경매넘어갔는데 안팔려가지고 나 외할머니집에서 얹혀살기도 했었다

엄마가 차녀인데 젊었을때 서울와서 돈 존나벌어서 시골에서 할머니랑 외가쪽 친척들 상경시켜서 집사주고 일자리구해주고 다 그랬는데

우리집 내려앉았을때 나 맡아달라고했을때 집도잠도없이 뛰다니던 우리엄마아빠한테 내 양육비내노라고 그랬던인간들이다

엄마 잘될때는 존나 후빨하면서 발가락이라도 핥을기세였는데 그때 우리집 한번 무너지니까 바로 남보듯 하더라

외할머니 작년에 돌아가셨는데 그때까지만해도 외가쪽 친척들 외할머니 양육이라고 해야되나 어쨌든 그런문제때문에 존나 싸우고 그랬지

결국 우리집 다시 일어서고 하니까 외가쪽 친척새끼들 다시 우리집 눈치 존나보고 명절날되면 꼬박꼬박 뭐 보내오고

나 고3현역이거든. 얼마전엔 나 수능 잘보라고 문자도 주고 그러더라.

니가 보기에 막 남에집 부모님들이 챙겨주고 이것저것 사주고 하면 그집은 다 화목해보이고 그러는줄아는데

겉으로는 웃고 화목해보여도 감추고있는 안좋은일들이나 불행같은거 심하던 안심하던 한두개씩 집마다 없는집 거의 없을거다

니사정에 비하면 나는 아주 천국에서 살던새끼라고 말할수도 있겠는데 나도 반애들중에 우리보다 집넓고 차좋고 별다른 트러블없이 평화롭게 자라온새끼들보면 막 부럽고 그러거든? 걔내도 뭔가 가정사정 나름대로 숨기고있는게 있겠지만 겉으로 표현 안하는거뿐이겠지

결국 가난이고 불행이고 다 니 생각하기 나름인거 아니냐

니글보면 니가 세상에서 제일 병신같고 불쌍한놈같은데 티비만 틀어봐도 니보다 불행하고 정말 답없을거같은사람들 쌔고넘쳤다

괜히 재갤와서 니 신세한탄 존나 늘어놓지 말고 내일 위해서 같이 잠이나 자고 내일 열심히 치고 재수할거면 내년엔 꼭 원하는곳 가도록 같이 노력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