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이 지나가는 계좌에는
주식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나는 아무 걱정도 없이
계좌 속의 주식을 다 헬 듯합니다.



가슴 속에 하나 둘 새겨지는 종목을
이제 다 못 헤는 것은


쉬이 아침이 오는 까닭이요,
내일 밤의 미장이 남은 까닭이요,
아직 나의 시드가 다하지 않은 까닭입니다.



별 하나에 삼전과

별 하나에 씨젠과

별 하나에 카카오와

별 하나에 두중과

별 하나에 인터파크와


별 하나에 Hmm, Hmm,



흠님, 나는 관심종목 하나에 아름다운 말 한마디씩 불러 봅니다.
매일 낮에 주식을 같이 했던 주주들의 이름과,
비트, 리플, 도지, 이런 이국 소녀들의 이름과,
벌써 부자가 된 주주들의 이름과,
가난한  주갤럼들의 아이피와,
'워렌 버핏' 이런 투자자들의 이름을 불러 봅니다.



이네들은 너무나 멀리 있습니다.
9만전자가 아스라이 멀듯이.



흠님,
그리고 당신은 멀리 바다에 계십니다.



나는 무엇인지 그리워
이 많은 푸른빛이 내린 계좌 위에
내 이름자를 써 보고
폰을 덮어 버리었습니다.



딴은 밤을 새워 흠을 까는 벌레는

주주가 아니어 슬퍼하는 까닭입니다.



그러나 겨울이 지나고 나의 별에도 봄이 오면
무덤 위에 붉은 잔디가 피어나듯이
내 이름자 묻힌 계좌 위에도

자랑처럼 수익률이 무성할 거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