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일본거주 6년차 대기업 외노자입니다 ㅇㅅㅇ


회사에 코더 파견사원(40세) 아저씨가 있었는데
매일 3년 일했으니 정사원 전환될거라고
엄청 기대하고 그러던 아저씨였죠 ㅇㅅㅇ

근데 3년 지나니 회사에서는 그 아저씨를 프리랜서로
계약하고 필요할 때만 불러다가 일을 시키더군요 ㅇㅅㅇ


그런데 어제 회의시간에 사수가 그 아저씨 얘기를 꺼내며
이제 쓸모가 없는데 정리하고 내보내야하는 시기가 아니겠냐
라며 쓸모없는 인력을 우리가 수용해야하는지 의문이라더군요

요새 그 프리아저씨가 코로나에 걸리고 지병이 악화되서
입원해있고 몇주간 작업을 못했습니다 ㅇㅅㅇ

병원비도 자비로 내고 일 안했다고 돈도 못받고
처자식은 있고 집은 주택론으로 샀더라구요

아저씨 나이도 있어서 다른데 재취업도 힘들고
정사원 전환만 보고 달려오던 분이였는데 안타깝더군요


3년 넘게 일해봐야 어차피 외부인에 동료취급도 못받고
아저씨 옆자리 있을때 자신이 파견이라 차별받고
멸시받은 얘기해주면서 눈시울이 붉어질 때 안타깝던데

솔직히 이번건에 대해서 사수가 피눈물도 없는 사람으로
보여서 보기안좋았습니다, 아무리 파견, 프리라고는 하지만
3년을 같이 일한 사람인데 쓸모없으니 정리하자니...


세간에서는 지금 당장 돈을 많이 받는다고
파견, 프리 좋게들 얘기하는 젊은 사람들이 많은데
회사에서 보면 진짜.. 나이들어 이직도 안되고
기술도 구식이 되버리고 사회적으로 멸시당하고
파견, 프리라고 써놓고 비정규직이라 읽는다는게
정말이지 사실이다 싶었습니다 ㅇㅅㅇ

코로나 쇼크로 대거 인원감축 들어와서
일본사회 외노자들 다 짤려서 한국 돌아가고
비정규직 일본인들은 백수되서 자살하던데

일본은 리먼쇼크 이래의 가장 암울한 시기인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