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을 하고있는데 손님이 갑자기 급한 일이 생겼다고 자기네 집 강아지가 침을 못 삼키고 목에 뭐가 있다고 급하게 수술을 해야하는데 지금 동물병원에 할머니밖에 없어서 할머니가 돈이 없으시다고 수술비 30%만 선입금 되면 바로 수술 진행시킬 수 있다고 나한테 48만원만 빌려달라더라

 내가 어렸을 때부터 동물들을 좋아하고 키우던 강아지가 갑자기 심장에 안 좋은 게 생겨서 수술도 못 하고 죽었던 게 생각도 나고 그 손님한테 신분증도 받고 결제를 했을 때 계좌이체로 받아서 이렇게 증거들을 남기는데 과연 사기를 칠까라는 생각이 들어서 그냥 빌려줬다..

 그러다 자기가 1시안에 꼭 갚겠다고 (그때 시간 10시쯤..) 고맙다고 그러면서 다시 자리로 가길래 수상하지만 우선 믿어보다가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해서 번호를 저장해서 카톡 프로필을 보니까 실명 확인도 안 되어있고 프로필도 아무것도 없더라 그래서 이상해가지고 경찰서에 전화해서 상황 얘기하고 주민등록번호 조회라도 가능한 지 여쭤보니까 지금 상황으론 아무것도 해줄 수 없다고 수사를 하는 것도 그 사람이 어떠한 행동을 해야지 가능하다해서 우선 알았다 하고 기다렸는데 1시쯤 다시 오더니 자기가 지금 카드 대출로 현금 서비스 받아서 돈을 갚을 수 있을 것 같다고 51만원만 더 빌려달라길래 더 이상은 나도 못 빌려준다 하고 그 사람 핸드폰 카톡을 들어가래서 보고 확인해보니까 내가 본 카톡이랑 그 사람 폰에 깔린 카톡이랑 다르더라 프로필이 ( 그런데 번호는 그 폰이 맞는데 나도 어떻게 된 건지 잘 모르겠음.. 듀얼넘버로 카톡을 만든건지..) 

아무튼 실랑이 하다가 문자로 경찰에 주소 말하고 빨리 와달라 했는데 몇분뒤에 경찰한테 전화와서 위치가 어디냐고길래 손님 바로 앞에서 내 위치를 말하면 걸리니까 대충 어어 네네 얼버무리니까 경찰이 못 알아듣고 자꾸 내 위치 물어보더라 그래서 아아 네네..또 이러고 끊고 문 자로 위치 말해줬다 그러다 경찰이 오는데 어슬렁 어슬렁와서 손님이 카운터 cctv로 경찰 오는 거 확인하고 토꼇다.. 미친새끼가 3층에서 뛰어내리더라 뛰어내릴 때 폰 떨구고가서 폰 확인하니까 외국인한테도 사기치고 사기만 거의 10명정도한테 친 것 같더라

감식?하는 사람들 와서 지문 가져가고 신원조회는 됐다는데 잡을 수 있으려나.. 48만원이 나에겐 엄청 큰 돈이라서 여기에 좀 도와줬으면 해서 글 올려본다 잘 때 그 상황이 자꾸 생각나는데 내가 너무 어리석고 병신같더라 그런 뻔한 거에 당하다니... 적으 돈이라도 조금만 주면 좋겠다 만약 범인 잡아서 돈 돌려받으면 받으 돈 그냥 그대로 돌려줄게 미안하다 이런 글 올려서 그리고 사장님은 힘내라고 그 사기꾼이 2만원 계좌이체한 거 현금으로 줬어 정말 진지해.. 인증 더 필요하면 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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