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대충 내년 졸업앞둔 학식인데

학교는 대충 서성한 다님...

사실 뭔가 그 비슷한 야리꾸리한건 나도 느끼고 있었음 내 인생사때매

우리집이 약간 특이한게 성장형 은수저~금수저임

부모님 둘다 흙수저 전문직이라서 만나서 결혼하셨고

그래서 어렸을땐 막 존나 허름한 집에서 수세식변기에서 살았던 기억도 있는데

초등학교 고학년때 강남으로 옮겼고

고등학교때부터 먼가 재테크 이것저것 잘 터져서 청담동으로 옮겼다가

재앙이가 부동산 초대박을 연타로 내줘서 건물 이것저것 떡상한 덕분에

빌딩이랑 아파트랑 합치면 자산 대충 150억? 좀 안될거같음 글고 내 명의로 30억짜리 아파트 하나 있어 세금때매 세대분리쳐가지고...

그래서 내 생활사나 자의식은 걍 평범한데 뭔가 씨발 존나 애매하게 금수저는 금수저인 그런 상황임

근데 고딩때만 하더라도 걍 평범 찐따였는데

대학 가고 먼가 생활수준이 떡상해서 이것저것 금수저 티가 나니까

내가 달라진것도 없는데 이상하게 나한테 호의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오는거임

아예 처음부터 금수저였으면 당연한거구나 했을텐데

난 초등학교때 부모님이 억지로 사립초등학교 전학시켜서 밀어넣었다가 왕따당한 경험도 있거든

그래서 갑자기 이상하게 다가오는 호의가 존나 낯설고 또 무서웠는데

이제 그 실체를 알았음...

나도 결혼하기 좋다 상냥하다 착하다 30살까지 결혼 못하면 나랑 할래? 이런말 다 듣고 좋다고 헤헤 웃고 그랬음...

그래서 인싸 무리에서 이상하게 꼽싸리끼는 1 정도로 계속 인싸 끄트머리에 붙어다니긴 했는데

지금 죽고 싶음

내가 나름 친구라고 생각했던 사람들이 나를 그냥 굴러다니는 돼지저금통이나 병신 정도로 봤을거같음

내 이상형은 솔까 예쁜 것도 아니고 그냥 가정적이고 나를 진심으로 좋아해주는 착한 사람

별로 부유하지 않아도 좋고 조건 아니어도 좋으니까 내가 벤츠태워주는 사람이 되어주는거였는데

지금까지 겪어온 인간관계가 송두리째 무너지는 기분이면서

평생 죽을때까지 그런건 못할거같고

그냥 예비 퐁퐁단에 불과했고

찐따는 뭐가 어케되든 찐따일수밖에 없다는걸 느끼는중임...

그냥 나도 좀 막나갈걸 싶기도 하고

모르겠다

확실한건 난 이제 결혼 안한거라는거임

어쩌면 진짜 배경이랑 상관없이 좋은 사람 만나면 할지도 모르지

근데 그런 일은 없을거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