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그 옛날 소설들의 어처구니 없는 내용들도 이제 설거지론으로 이해됨

ㅇㅇ(124.50) 2021.10.25 23:13:57

조회 15 추천 0 댓글 0

그 당시 더러운 거리의 여자들 무용수, 성냥팔이, 꽃 건내고 돈달라했던 애들 그런 애들을 왠 남자가 온갖 고난을 뚫고 구애하고 사랑을 찾는 내용들 있자나.

난 그거 보고 아니 어지간히 이뻐도 저건 좀... 그러니 슈렉이니 뭐니로 백마탄 왕자님들 비꼬는거지 이랬거든

근데 저 퐁퐁신도시 아파트에 아로세겨진 이야기들을 보니까 위의 저 내용들이 졸라 로맨틱해보인다.

자발적으로 현실의 문제는 싹 다 외면하고 휘발성 쾌락만 쫓아서 더럽게 놀던 년들이 나이가 차니까 일생을 바쳐 현실을 살아갈 기반을 닦고, 남은 일생을 바칠 남자를 만나서 등골 빼먹고 가정도 못이루는 거에 비해

본인에게 닥친 현실의 역경을 몸뚱아리 하나로 버텨내는 여자와 그 여자를 위해 헌신하는 남성 그리고 그 둘이 합쳐 가정을 이루는 이야기는 얼마나 낭만적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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