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설거지론에 처녀성의 유무가 섞인 얘기로 시작됐음. 그땐 설거지라는 단어 자체가 주는 힘이 있어서 너도나도 호응함.

근데 이 단어가 갤러리를 넘어서 타 커뮤까지 퍼지게 된 결정적인 이유는 공감대였음.

처녀가 아니기 때문에 설거지다? 예전부터 처녀 비처녀 얘기는 꾸준히 나왔고 이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이 많았기 때문에 주류의견이 되지 못했던 거였음.

설거지론은 처녀 비처녀로 구분해서 얻은 공감대가 아니라 '사랑 없는 책임', '귄리 없는 의무'를 내심 알고 있던, 그런데 딱히 표현하기는 어렵고 누구나 결혼할 때 조건 보기 때문에 내가 유난인가? 하면서 긴가민가 하던 사람들이 처음 들어도 이 모든것이 설명되는 그 단어 '설거지'에 공감해서 이슈가 된 거.

지금은 처음 시작한 사람이 어떤 의도로 시작했는지가 아니라 왜 사람들이 공감했는지를 봐야하는데 자꾸 처녀론 주장하는 쪽에선 이미 처녀 중요시하던 사람들끼리만 공감대 유지되던때와 전혀 달라지지 않은 의견으로 설거지론=처녀론이라 주장하고 있음.

만약 설거지론=처녀론이 된다면 이제껏 여초를 까면서 '저기는 이렇게 이슈가 되도 끝까지 나는 남편 사랑해서 결혼했어요란 소리를 안하네'라는 말을 할 이유도 없는거임. 그냥 처녀가 아니었기때문에 그 이외의 모든 짤과 이슈들은 말을 꺼낼 필요도 없는게 되어버림.

처녀 중시하는 사람은 개인취향이니 존중하고

주갤의 주류가 아직 반반일 정도로 정해지지 않은것도 존중하는데

객관적으로 봐서 공감대를 얻고 이슈가 된 이유는 단순히 처녀성의 유무일 수는 없다. 설거지론은 그런 지엽적인 의미만 담고 있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