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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 낙태를 알게된 과정 썰.txt

ㅇㅇ(118.216) 2021.10.27 09:50:09
조회 432 추천 3 댓글 3

(새벽에 올렸던 글 보강 수정해서 다시 올린다)



때는 대충 5년전


연락 안하고 살던 누나가 입원할 일이 있었다.


연락 안하고 살던 누나인데 그걸 어떻게 알았냐고?




이 미친년이 진짜로 정신병이 와서 나한테까지 전화를 쳐 했기 때문이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원래 사이가 안좋아서 대학 온 뒤로 본 적도 없고 결혼식때도 안 갔는데 나한테 전화를 한 것이다 ㅋㅋㅋㅋㅋㅋ


전화내용은 뭐 구글에 조현병 검색하면 나오는, 그런 정신 안드로메다로 출타하는 그런 이야기다

대충 뭐 원래 노래방을 갈 생각이었는데 티비를 봤더니 아빠가 나와서 기분나빠서 안 가기로 했다는 식의...

티비에 나오는건 그렇다치고 애비새끼 15년전에 뒤졌는데 뭔 시발 ㅋㅋㅋㅋ


'문법은 맞는데 의미는 결여된' 어이털리는 얘기들을 씨부리길래 뭔 미친소린가 하고 대충 대답하고 끊어버렸는데


곧이어서 엄마와 누나 남편한테 전화가 와서 상황을 알게 됨

(누나 남편을 뭐.. 자형이라 그러던가? 요즘 가족 다 해체됐는데 이런 단어 찾아 쓰기도 귀찮다) 




일단 도움이 필요한 상황인것 같아서 학기중이었지만 수업 놓치는 건 각오하고 서울서 엄마 집이 있는 대구까지 내려갔다.

(이년 병원보낸다고 이때 강의 빠진 탓에 타르스키의 정리 파트 놓쳐서 아직도 뭔지 모른다 씨발)




가서 보니까 가관.


누나는 24시간 잠도 안자고 밥도 안먹고 개소릴 삑삑 하고 있고... 그동안 서로 찾지도 않던 내 손은 왜 안 놓는 것이며....

뭐 시력이 어떻게 마이너스가 될 수 있냐, 그럼 마이너스 1곱하면 되겠네, 아하 그렇구나! 이지랄 하고 있고...

누나 시어머니는 누나가 던진 밥그릇 치우고...

엄마는 질질 짜면서 굿을 한다고 무당하고 전화하고 앉았고... (대학원 졸업했다는 인간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엄마하고도 연락 끊어야되나 존나 고민했다. 정신 나갈거같더라




일단 내가 개 지랄떨어서 굿 취소시키고 정신병원을 데리고 갔다.


의사는 바로 입원시켜야 된다고 했지만 안타깝게도 나 이외의 모든 가족들이 반발.

어쩔 수 없이 집에서 며칠 더 상태를 보기로 했고

나는 입원수속이 24시간 가능한지만 확인하고 병원을 나왔다.


누나 남편은 다음날 출근을 해야하니 일단 시어머니랑 돌아가고

나는 엄마와 함께 누나를 데리고 집으로 돌아왔다.


당연히 누나 상태는 그대로이고, 집에 돌아와서도 내 손 안놓고 계속 개소릴 하는데




이야...




여기서 이년이 지 낙태한 얘기를 흘려버리는 것이다.


애가 안생기는데 낙태해서 벌받은거 아니냐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온갖 개뻘소리에 섞어서 저런 소리도 막 새어나오더라


그래도 의사소통 가능한 상태가 아니라 일단 그냥 들어주는 척 하면서 시간을 끄는 사이 밤은 깊었고(계속 내 손은 잡고 안놓음)

뭐 여튼 그렇게 하룻밤이 어떻게든 지나가는 것 같았다..만




새벽에 깼는데 이년이 날 지 남편으로 착각하고 내 허리띠를 풀고있네 씨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당장 엄마 깨워서 병원에 처넣었다.


병원 가는길에 이년 생리터져서 피썩는냄새개 진동을 했었다.


개년이 냄새나서 창문 내리는데 지 춥다고 계속 올리더라





입원도 당연히 얌전히 한건 아니고 발광을 하는거 결박하고 진정제 놓고 남편 부르고 난리를 쳤는데

결국 어떻게든 병원에 처 넣었다.




의사가 대충 설명해주는데 조현병의 징후가 있고


남편이 못받아들이고 있어서 제일 방해되고 있고


누나가 나를 계속 찾는데 자주 와주는게 도움이 되겠다는 등등의 이야기를 듣고...

(난 원래 결혼식도 안 갈 정도로 관계가 씹창나 있었으니 이후 한번도 가지 않았다)


뭐 의사도 설명해서 알아먹을 사람이 나 뿐이라고 생각했는지 나한테만 이것저것 얘기해준거지






입원치료는 몇 달이 걸렸다.


어떤 치료를 받았는지는 모른다. 이후에 면회 한 번조차 가지 않았으니까. 애초에 그럴 사이가 아니었다.


뭐 대충 정신병자들끼리 밥먹고 운동하고 단체생활하면서 서로 이상하다는걸 느끼고 자기도 정상이 아닌걸 자각하게 만드는게

중요하다는것 같은데 그 이상은 모르겠다.


이년이 날 계속 찾았던 건 아마...부부싸움을 크게 하고(했는지 안했는지 모르지만 정황상 한게 거의 확실) 정신적으로 몰린 결과

마지막으로 떠오른, 자기편이 돼줄 남자가 나였기 때문일거라고 추측한다.

유감스럽게도 난 이미 이년한테 학을 떼서 전혀 편들어주고 싶지 않지만 ㅋㅋㅋㅋ


정신적으로 몰린 것도 사실 본인이 자초했다고 보는데... 알바한번 해본적 없는 년이 얼굴만 믿고 몸만 덜렁 시집가서 뭐 발언권이 있을 줄 알았나? 요즘 세상에.

사실 그래서 결혼할때 엄마가 누나 취업(!남편이 아니라 누나다)을 조건으로 걸었지만 그마저도 못해서 그냥 보내버렸다. ㅋㅋㅋㅋㅋㅋ

발단이라면 이 모든게 발단이겠지.




치료는 다행히도 때를 놓치진 않았던지 몇 달 입원치료를 받으면서 상태가 호전되어서 조현병까진 아니고 심한 조울증 선에서 정리되어 퇴원을 할 수 있었는데...




이쯤에서 잠깐 다시 생각해봐라. 이 일이 아니었으면 누나의 낙태는 가족들이 상상이나 할 수 있었겠냐?




어릴때부터 자기만 미워한다고 개소리싸고 여러 사람 고생시켜서 존나 싫어했는데 진짜 씨발련이었다.

어릴때 두 살 아래 갓난아기인 나만 챙긴다고 뒤통수를 바닥에 찧으면서 지랄을 해대서 물혹이 생겨 수술도 받은 경력이 있는년이다

이것 때문인진 몰라도 대가리는 좀 빠가사리인 편




나중에 누나 남편한테 물어봤더니 뗀건 자기 자식이었다고는 하는데...(나는 믿지 않는다)

본인이 강력하게 낙태하자고 주장해서 어쩔 수가 없었다고 한다.


이때 아직 엄마랑 같이 살던 취준생시기였는데 엄마가 알았을턱이 있나...

우리 엄마는 딸이 임신을 했는지 낙태를 했는지도 모르는 그런 무심한 사람이었다. 직장생활로도 벅차서 자식 살필 계제가 아니었다.

뭐, 냉정하게 따지면 자식 아끼겠다고 직장을 소홀히 하면 다 죽지만 직장을 선택하고 자식을 포기하면 최악의 경우라도 자신은 살아남는 길이니 그 결정이 맞다.

씨발




뭐 누구 자식이었건 결국 결혼을 했으니 누나 남편은 책임을 다한거고 죄를 지었건 아니건 그렇게 덮고 살기로 했나 보더라




니네 그래도 우리 누나 여동생은 안그럴거야

내 주변 여자들은 안그럴거야 하면서 여자들한테 환상 가지지?




개뿔. 너넨 절.대. 모른다.




P.S. 이후 이 씨발련은 정신병원 입원을 반대하던 구시대적 가족애에 힘입어,

약 제때 안 처먹다 정신병이 재발해 한번 더 입원하게 된다.

물론 난 이년 퇴원할때 가서(뭐 내가 처넣었으니 나올때는 가줘야 되지 않느냐고 쌉소리를 해서 못이기고 가줬다)

약 잘 챙겨먹으라고 얘기까지 했었지만 이때 또 불려가서 뒷목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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