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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우옌 왕조에 대한 기록앱에서 작성

>____<♡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4.28 08:5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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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우옌 왕조는 1802년 건국되어 전성기 시절에는 라오스, 캄보디아 일부까지도 다스리는 상당한 크기의 왕조였댜. 하지만 전성기도 잠시, 건국된지 60년도 안되어서 프랑스와 미국에게 쥐어털리기 시작하더니 결국에는 프랑스의 식민지가 되어버리는 수모를 겪게 된다.

사실 응우옌 왕조는 근대화라는 측면에 있어서는 오히려 동시대 중국, 한국, 일본에 비해서도 훨씬 유리한 위치에 서있었다. 당시 청나라, 조선, 에도 막부 모두 세워진지 몇 백여년이 지난 시점이었기에 사회가 경직되고 보수적인 면이 강했던 반면, 1802년에 새롭게 들어선 응우옌 왕조는 신생 정권이었기에 사회의 경직성이 훨씬 덜한 면이 있었다. 물론 농민 봉기로 세워진 직전의 떠이선 왕조에 비하면 개혁적인 면이 덜했지만 아무래도 다른 동아시아권 국가들에 비하면 압도적으로 유리한 위치에 서있었던 것. 하지만 안타깝게도 응우옌 왕조의 황제들은 개혁보다는 기존의 유교 질서에 집착하며 이른 개혁의 기회를 놓쳐버렸고 이는 결국 응우옌 왕조의 몰락을 불러오고야 만다.

응우옌 왕조 멸망의 결정적인 원인은 시대적 타이밍이 너무 안좋았다는 것이다. 당시 이미 유럽 열강들이 세계를 마음대로 갈라먹고 있던 시점이었고, 응우옌 왕조가 무슨 짓을 했더라도 유럽의 식민지라는 운명을 쉽사리 벗어나기는 힘들었을 것이다. 중국은 한 나라가 집어삼키기에는 너무 땅덩이가 컸고, 한국과 일본은 유럽에서 너무 멀리 떨어져 있었던 탓에 유럽의 마수로부터 한발자국 벗어나는게 가능했지만 베트남은 동아시아권 국가들에 비하면 지나치게 유럽에 가까웠다. 게다가 건국 시점부터 프랑스의 도움을 받았을 정도로 유럽의 입김이 많이 닿아있던 땅이었다. 즉 이미 프랑스가 침을 발라놓고 있던 땅이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시대적 운명이라는 이유로 응우옌 왕조의 황제들이 책임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응우옌 왕조는 민망 황제 시절 기독교, 이슬람, 참족에 대한 탄압을 가속화해 전국적으로 200여 개가 넘는 반란을 일으키도록 만들었다. 참족 무슬림에게는 강제로 도마뱀과 돼지고기를, 참족 힌두교도에게는 소고기를 억지로 먹이면서 반감을 있는대로 사는 짓을 저지르기도 했다. 유교 질서를 지키기 위해 유럽인 선교사들을 포함해[57] 수많은 천주교도들을 잔혹하게 박해했고, 이는 결국 프랑스와 유럽권들의 침략을 용인하는 빌미가 되고 말았다. 즉 왕조 말기 국내의 혼란은 응우옌 왕조가 스스로 자초한 면도 있는 셈이다. 게다가 19세기 유럽에서 유학하고 돌아온 개혁파들이 황제에게 개혁과 근대화를 탄원했음에도 불구하고 뜨득 황제와 조정을 장악한 보수 세력은 적극적인 근대화를 꺼렸다. 당장 문호를 개방하고 나라를 열어젖혀도 모자랄 판에 쇄국 정책을 펴고 있으니 나라가 망해가는건 시간 문제였다.

이렇게만 보면 어째 조선의 순조 ~ 고종 시대와 비슷해보이지만 황제가 독립운동에 소극적이었던 대한제국과는 달리 응우옌 왕조의 함응이 황제는 나름 친히 저항 운동에도 나서기도 했다. 1885년 발발한 껀브엉 운동(勤王運動)이 바로 그 것인데, 이 운동의 목적은 프랑스인들을 몰아내고 소년 황제에게 실권을 돌려주자는 것이었다. 함응이 황제는 후에 황궁을 탈출해 떤서의 산악 기지로 도망쳤고, 그 곳에서 칙령을 발표해 전국민에게 프랑스에 대항할 것을 명령했다. 약 4년 간 지속된 껀브엉 운동은 격노한 프랑스가 몇 만에 달하는 대군을 보내 저항군을 쓸어버리면서 실패로 돌아갔다. 하지만 껀브엉 운동은 황족, 귀족, 평민 등 여러 계급들이 하나되어 외세에 맞서싸웠다는 의의가 있으며, 특히 황제가 직접 시골로 내려가 레지스탕스를 벌이는 모습은 수많은 농민들에게도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물론 소년 황제가 주도적으로 독립 운동에 나선 건 아니었고 섭정의 뜻대로 휘둘린 것 역시 사실이었고, 지나치게 많은 세력이 궐기한 탓에 하나의 중심 세력을 갖추지 못했다는 한계는 있었지만 아무 것도 하지 못하고 멸망한 것은 아니었다는 소리다.

안타깝게도 현대 베트남 내에서 응우옌 왕조에 대한 평가는 박한 편이다. 현대 한국이나 북한에서 대한제국에 대한 평가가 박한 것과 비슷한 이치다. 프랑스 식민당국은 통치의 정당성을 위해 일부러 응우옌 왕조를 깎아내렸고, 베트남의 독립운동을 주도한 민족주의 진영이나 공산주의 진영에서도 애초에 건국 자체가 프랑스와 태국 등 외세의 힘을 빌려서 이룩했다는 점과 결과적으로는 근대화에 실패하고 식민지로 전락했다는 점들 때문에 박하게 평가하기는 매한가지였다. 이 때문에 베트남의 남북분단 이후 어느 쪽에서도 응우옌 왕조에 대해 좋은 평가를 해줄 정치적인 이유가 없었다. 군주정 자체와 상극인 공산주의 북베트남은 물론이고, 남베트남 역시 베트남 공화국의 건국세력인 근로인위혁명당과 혁명위원회 양쪽 모두가 바오다이에게 매우 적대적이었기에 바오다이의 조상들인 광남 응우옌 왕조를 일부러 재평가해줄 이유가 없었다. 그나마 1990년대 이후 조금씩 재평가가 이루어지고는 있지만 결과적으로 프랑스를 상대로 이겨보지는 못하고 통치권을 내주고야 말았으니 응우엔 왕조에 대한 이미지가 여전히 좋을 수가 없기는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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