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가고있는데 누가 갑자기 붙잡더니

혹시 괜찮으면 번호 좀 알려 줄 수 있냐고 물어보더라?

솔직히 나도 그동안 주갤 하면서 여혐 ㅈㄴ심했거든 그래서 그냥 아 죄송해요 이랬음

근데 진짜 너무 예쁜거야. 키도 크고 완전 내 이상형..

근데 그 여자가 다시 한번 물어 보더라.. 그 순간 진심 이제껏 쌓여있던 여혐이 사르륵 녹았어...

솔직히 말하면 그동안 주갤에서 여혐하면서

꾸준히 운동이랑 피부관리는 했었거든... 근데 번호 따일 줄은 꿈에도 몰랐네.. 살면서 처음이야..

진짜 그 순간 만큼은 너무 기뻐서 어쩔 줄 몰랐다.. 나한테도 이런 날이 오는구나 싶었어.. 

그리고 그날 저녁 저렇게 먼저 나한테 선톡 보내고 이번 주말에 만나서 밥 먹기로했어..

얘들아 나 이제 진짜 탈갤한다. 이젠 진짜 사람답게 남자답게 한번 살아보려고 응원해주라!!!

열심히 노력해서 이 여자랑 결혼까지 하고싶다.. 더 늦기전에 부모님한테 손주도 보여드리고

한녀 안 만난다는 약속.. 국결 한다는 약속 못 지켜서 미안하다.

그동안 같이 여혐해줘서 고마웠어 잘지내~ ㅂㅂ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