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예비군도 아닌

틀딱 민방위 아재이지만

언제든 전쟁이 나면 나라를 지키기 위해

참전을 할 것이다 라는 책임의식이 나는 항상 있었다

그래서 페미니스트의 출현, 영포티 스윗남,
남자들의 국제결혼 러쉬 등을 보면서도

뭣같긴 하지만 너무 빠른 고도성장기를 겪은
한국의 과도기적 사회불안이고  
이것 또한 자정 작용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최근 12사단의 여 중대장 살인사건을 보고
돌아가는 판국을 보니

좌파니 우파니 할 것 없이  

그나마 남자들에게 있던 일말의 애국심마저 저버리게 했다는
생각이 든다

난 정말 애국심이 있었고 그럼에도
나라를 지켜야 한다는 정몽주적 사고관이었었는데  

진짜 나거한이 되어서(이 단어 만든 사람의 통찰력과 깊은 분노감을 이제야 이해할 것 같다)

이딴 썩어빠진 나라는 언제든 망해도 좋다는 생각한다

예전이야 이완용이 을사오적이니하는데

그가 왜 그런 선택을 했을까 이제는 이해가 되는 판국이다

정말 나라가 썩었다

국가가 이번 12사단 사건을 제대로 정리하지 못 했다는 것에서
이미 루비콘 강을 건넜다고 나는 생각한다



그럼 이만 나도 일본어 공부하러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