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 무식에 남편 요절하고
딸은 물질하다가 죽어서
옥동은 해녀질도 못함
아들하나 있는 거 어떻게든 제대로 키우려면
안 굶기고 키우려면 부잣집에 들어가는 게 최선이라 생각 했을 거고
그 안에서 첫째부인 병수발 10년, 남편 병수발 15년, 아들 2명 뒷바라지 30년
동석이가 대우 못받고 맞고 다니면서 힘들어하는 거 볼 때마다
옥동은 더 열심히 병수발하고 남편 시중들고 그 자식들한테 잘했을 거임
병수발 한사람만 해도 녹초가 되는 엄청 힘든 일, 그와중에 남자 3명 시중을 드니 다른 생각 할 겨를도 없었을 거고 죽고 싶었을 거임
그럼에도 자신이 희생해야 동석이가 밥이라도 안 굶고 산다 혹시 나중에 재산이라도 물려받을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 하면서 이 악물고 버틴 세월이었을 거임

물론 오판이었고 실수였지만
그래서 스스로를 미친년이었다고 평가하게 됐지만

모두가 힘들었던 그시절
옥동은 최선을 다했기에 미안하지 않냐는 동석의 물음에 고개를 저었을 거라 생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