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자가 나는 미친년이라 하나도 미안하지 않다라고 할때
울부짖었는데.. 나만 울었냐?
그시절 제주에서 물질도 못하고 한글도 모르는 애딸린 과부가 생각할 수 있는거라곤 부잣집 첩으로 들어가 수발하는 거 밖에 없지 않았을까..
아니, 먹고살려면 뭐든 할 수 있었겠지만 가난에 사무친 여자는 내 자식에게 그게 최선이라 생각했을 것 같다.
어릴때 부모잃고 형제자매잃고 부모정도 몰라서 그저 아들이 부잣집에서 삼시세끼 먹이고 학교보낼 수 있는게 최선이라 생각했겠지.. 그누가 자식친구애비의 첩으로 들어가 살고 싶겠나
남편 죽고 딸죽고 남편 자식 잡아먹는 팔자라 생각해서
아들한테 모질게 대했을 거야. 아들도 잘해주면 저세상으로 떠날까봐. 그 시절엔 자식들 요절하고 그러면 남은 자식들 모질게 대하고 그랬다. 내 팔자 자식한테 끊으려고.. 그래서 이병헌이 금붙이 들고 같이 떠나자할 때 도둑놈의새끼라고 모질게 말했겠지..요즘애들은 잘모를거야
평생 제주에 살면서 제일 행복한 때가 그저 자식이랑 한라산 올라가는 지금이라고 대답한 엄마를 보고 이병헌이 용서했다고 생각함.
너무 슬프지만 해피엔딩이라 생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