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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경 작가, “‘우리들의 블루스’ 캐릭터의 촉발은 은희와 동석”앱에서 작성

ㅇㅇ(106.101) 2023.03.17 22:38:50
조회 638 추천 1 댓글 0


[인터뷰] 노희경 작가, “‘우리들의 블루스’ 캐릭터의 촉발은 은희와 동석”
- 1~2년에 한편씩은 꾸준히 작품을 내놓으셨는데 <라이브>와 <우리들의 블루스> 사이엔 4년의 공백이 있었습니다. = 그사이 NGO 이야기 <히어>를 썼어요. <히어>가 방영됐다면 2년에 한편씩 꾸준히 일한 작가가


- 1~2년에 한편씩은 꾸준히 작품을 내놓으셨는데 <라이브>와 <우리들의 블루스> 사이엔 4년의 공백이 있었습니다. 

= 그사이 NGO 이야기 <히어>를 썼어요. <히어>가 방영됐다면 2년에 한편씩 꾸준히 일한 작가가 됐겠지만 코로나19로 상황이 좋지 않다 보니 해외 촬영이 필요한 <히어>만 붙잡고 있을 순 없었어요. 그때도 작품 준비하면서 공부하며 시간을 보냈어요. NGO 이야기라 엄청나게 많은 취재가 필요했어요. 대충 알아서 쓸 수 있는 얘기가 아니었거든요.

- 작가님의 공부란 주로 어떤 공부인가요.

= 사람 얘기 듣는 거죠. 방구석에 혼자만 있으니 세상을 잘 몰라요. 지금은 어떤 작품을 하든 취재를 해요. <디어 마이 프렌즈> 때도 동네 피트니스센터 다니는 아주머니들 밥 사주고 차 사줘가며 취재했어요. <그들이 사는 세상> 때부터 취재를 하기 시작했는데, 다른 사람 작품도 많이 챙겨 보지만 왠지 그건 죽은 공부 같아서 사람 얘기 들으러 다녀요. 그게 저한테는 공부죠. <우리들의 블루스> 땐 제주도에서 몇달 살면서 시장 사람들, 해녀들, 어부들 이야기를 다 들었어요. 그러니까 거짓말로 쓰는 것 같은 느낌은 안 들죠. 이 사람들의 24시간이 내 머릿속에 잡히고 말투가 잡히고 나면 대본 쓰는 시간은 길지 않아요. 취재가 1년이면 대본 쓰는 데 1년. 시간이 비슷하게 걸려요.

삶이 경쾌해지니 글도 가벼워졌다


- <우리들의 블루스>는 단막극처럼 분절된 구성에, 20부작, 주인공만 14명, 배경은 제주도였습니다. 작가님으로서도 새로운 시도를 많이 한 작품이었죠. 

= 남이 하지 않는 것, 내가 전에 하지 않았던 걸 하는 게 재밌어요. 그런데 아무리 몸부림쳐도 사람들은 내 글인 줄 알아요. 그래서 하다못해 형식이라도 바꾸자 했던 거죠. 생각을 다 바꿀 순 없으니까. 이런 표현이 어떨지 모르겠지만 어느 날 갑자기 내가 막장 드라마를 쓸 것 같지도 않고, 다양한 장르를 고민하다 나온 구성이었어요. 늘 마라톤만 하다 짧게 가니 재밌던데요.

- 이야기나 캐릭터 측면에선 무엇을 새롭게 시도해보고 싶으셨어요.

= 그리운 정서들, 사라져가는 정서들이 있잖아요. 자극적인 이야기 말고. 친구들과 다 함께 어울려 놀았던 시절의 정서, 친구와의 우정과 의리, 부모에게 못다 한 이야기 등 여전한 내 숙제 거리 혹은 화두가 있는데 그런 얘기라면 누구에게라도 할 수 있겠다 싶었어요.

- 관계가 그리운, 외로운 시기였나요.

= 전 외롭진 않아요. 외롭진 않지만 잊혀가는 것들이 확실히 보였고, 소중한 관계들을 가꿔나가야 한다는 필요가 있었던 것 같아요. 예전엔 일만 소중했거든요. 마치 일중독이 대단한 자랑인 것처럼 여기던 시절이 있었죠. 그런데 40대 중반부터 자각했어요. 나 일밖에 안 했네. 일하는 게 뭐 대단한 자랑인가? 먹고살려고 한 건데. 이런 자각을 하면 허전함이 찾아오죠. 과연 내가 친구는 잘 챙겼나? 섣불리 깨뜨린 관계는 없나? 동료들은 많은데 친구라고 말할 사람은 몇 안되고, 몇 안되는 친구들도 일방적으로 내 시간에 맞춰야 하고. 인생을 잘못 살고 있는 것은 아닌가. 일에 매몰돼 있던 어른들이 일을 놨을 때 얼마나 처절하게 외로운지 주변에서 많이 봤어요. 친구들과의 관계를 유지하려 노력하면서 삶이 조금 더 재밌어진 건 확실해요.

- <우리들의 블루스>의 여러 인물들 중 이야기를 촉발시킨 캐릭터는 누구였는지 궁금합니다. 

= 캐릭터의 촉발은 은희(이정은)와 동석(이병헌)이에요. 시장에서 장사하는 동석이 또래의 남자들을 주의 깊게 관찰했고, 제주도의 생활력 강한 여자들을 보면서도 스윽 상상하는 거죠. 그들의 삶 속으로 들어가보는 거죠. 그러면 가슴이 두근두근 뛰어요. 그 생존력에! 이야기를 시작할 때는 나의 현재적 고민이 중요해요. 그리고 어떤 관계를 설정하고 그 마음속으로 들어가보면 거기 이야기가 있어요. 저는 관계가 중요하고 관계 속에서 무엇을 느끼느냐가 중요해요. 무엇이 불편했고 무엇이 행복했는지. <우리들의 블루스>에서도 찬란했던 순간, 사무쳤던 순간에 집중하고 싶었어요. 그 순간이 기억될 만한 순간이라면 아름답고 강렬하게, 캐릭터들을 통해 남겨주고 싶었어요.

- 감독과는 촬영에 들어가기 전 촬영 방식, 톤, 호흡, 연기 등을 세세하게 조율하는 편인가요.

= 네. <우리들의 블루스> 김규태 감독과는 함께한 지 10년이 넘었는데, 우리는 사전에 충분히 얘기를 나눠요. 둘이서 배우 데려다놓고 이 톤이다 저 톤이다 하면 배우도 헷갈리잖아요. 엄마, 아빠가 싸우는 꼴이죠. 감독과 철저히 생각을 맞추는 데 두세달 이상 걸려요. 규태 감독은 많이 열려 있어요. 감독의 재량권이라며 작가의 의견을 받지 않아 부딪히는 경우도 있는데 그렇지 않아요. 우리는 같이 성장해왔거든요. 당연히 감독이 내게 대본 수정을 요구할 수 있고 나 역시 그림을 수정해달라고 요구할 수 있는 거죠. 적이 아닌 동지라는 걸 정확히 인지하는 거예요. 최종 작품이 우리에겐 우선이니까. 사람들이 놀랄 정도로 우리는 안 싸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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