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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9 (일), 일페 후기입니다
[시리즈] 후기의후기의후기의후기의후기의... · 에드가 토, 일 다녀온 후?기입니다 · 10월, 서울 코믹월드 (서울 아님) 후기 · 10/6 일, 서울코믹월드 (수원) 후기입니다 · 11.16 (토), 지스타 (조기퇴근) 후기 · 11.17 (일), 지스타 후기 입니다 · 11.23(토)~24(일) 대코 후기 입니다. · 12.21 (토), 서코 후기 입니다 · 12.22 (일), 서코 후기 입니다 · 1.11 (토) 부코, 짧은 후기 · 1.12 (일) 부코, 후기입니다 · 2.08 (토), 일페 후기입니다 · 태풍을 부르는 (진짜 옴) 부코 후기 · 비 온 뒤 땅이 굳는 (아님) 부코 후기 앞뒤 TMI (스킵 권장)숙소를 일산 쪽 에어비앤비로 잡아서 잠자기 좀 묘함 + 전 날 닥마신고 33k 걸음 + 신발 끈 끊어짐 + 늙음 때문에, 컨디션은 안좋은 날이었네요.그래서 예상보다 더 빨리 복귀하긴했는데, 그래도 오늘은 어제보다 더 뽈뽈뽈 돌아다녔네요.(몬스터 헌터, 볼보로스 세트분)이런 묵직한 갑주느낌 너무너무 좋아해서 정말 멋있었습니다. 멀미만 아니었어도 꼭 해보고 싶은 게임이었는데...(리그 오브 레전드, 이즈리얼님)건틀릿이랑 눈이 되게 멋있으셨던 이즈리얼님. 기본 버전 이즈리얼이 깔끔해서 제일 예쁜거같아요.(레인보우 식스 : 시즈, 블리츠님)한줌단 레식을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진으로 다시봐도 방패가 진짜 깔끔하게 멋있네요.(명일방주, 데겐블레허님)포즈를 멋있게 잡아주신 데겐블레허님. 얼른 픽업이벤트 했으면 좋겠네요.(어드벤처 타임, 핀/제이크님)강하게 커버린 핀과 제이크를 보니 제가 다 뿌듯하네요. 저 강인한 포 - 즈가 너무 마음에 듭니다.(명탐정 코난, 아카이 슈이치님)예전에 친구한테 책 빌려서 읽은게, 마침 슈이치 나오는 편들이라 더 좋아하는 캐릭터네요. 다른 분 사진찍으시는거 기다렸다가 바로 가서 부탁드려서 찍은 기억. 비니에 저격소총 조합은 언제봐도 멋있네요.행사 때 마다 든든하게 서계신 기사 선생님. 프리허그 하고 계셔서, 이번애도 ‘안아줘요’ 하고 왔습니다 :)(원피스, 도플라밍고/미호크님)의외로 커플컬러통일이신 도황과 뉴비도살자.이나즈마 일레븐 하신 선생님들도 계셔서, 예전에 본 기억이 나 사진 부탁드렸습니다. 키도, 펭귄부르는 제스처가 좋아요. (모자이크로 가려짐...)(디트로이트: 비컴 휴먼, 코너님)스토리 짱짱한 게임 좋아해서 디비휴도 당연히 좋아했는데, 코너 하신 분 만나서 되게 반가웠네요. 사진으로는 가려졌는데, 관자놀이쪽이 반짝반짝 빛나서 멋있었습니다.(명일방주, 이격 에이야/이격 이그제큐터님)이격 = 멋있음. 이격 + 이격 = 아주 멋있음.원래 엘리시움, 이그제큐터, 제이같은 캐릭터 좋아해서... 힐이야는 이번에 천장친 아름다운 추억이 있습니다.(가면라이더, 아크원님)이번 행사에서도 가면라이더 선생님을 찍었습니다. 아는 종류가 하나 더 늘었네요. 색이랑 디자인이 너무 깔끔해서 더 멋있습니다. (파이널 판타지, 클라우드/에어리스님)두분 다 소품으로 꽃 바구니를 들고 계신게 외적으로나 내적으로나 너무 멋있었어요. 쓸데 없는 생각이긴한데, 파판특유의 그 머리는 가발 세티을 어떻게 하는건가 엄청 궁금했는데, 여쭤보면 민폐확정이라 혼자 생각만 했습니다.(리그 오브 레전드, 카밀님)다리부분 갈고리가 너무너무 멋있으셨던 카밀님. 굽이 되게 높으시던데 대단하네요...(리그 오브 레전드, 케이틀린님)아케인 덕분에, 필트오버 캐릭터를 자주 볼 수 있어서 좋네요. 케이틀린 모자 볼 때 마다, 이상하게 너무 귀여워보여요. 마술사 모자 느낌.(리그 오브 레전드, 흐웨이님)소품 들어도 된다고 말씀해주셔서 냅다 들고 찍었습니다. (사진을 찍었다는 뜻) 코스하신 선생님이랑 흐웨이가 너무 찰떡이라 잘 어울리셨어요.(명일방주, 텍사스/에이야퍄들라 님)뉴비 일 때 든든하게 썼던 뱅가드/캐스터. 그래서 그런것도 있고, 디자인도 너무 예쁘게 뽑혀서 좋아합니다. 두 분 같이 계셔서, ‘같이오셨나보다.’ 하고 같이 부탁드렸는데 따로 오신 분들인걸 나중에 알아서 민폐끼친 것 같아 아직 걱정이네요... 죄송합니다.(명일방주, 에이스님)에이스는 이제 없어! (진짜임)(킨텍스에서 부활)(명일방주, 라플란드님)역시 뉴비 때 열심히 썼던 기억에 반가웠던 라플란드님. 무채색 깔끔한게 최고네요. 이격 출시도 기다리고 있습니다...(명일방주, 루멘님)햇빛 때문에, 사진처럼 빛나는 느낌이라 혼자 좋았습니다. 루멘도 좋아하는 캐릭터라... (힐이야 천장치고 백수만듬)(명일방주, 수르트/무에나님)진불참과 진금참의 조합, 귀하고 귀하네요... 수르트님 보자마자 머릿속에서 계속 ‘레바테인’이 울리는 기분.(포켓몬스터 아르세우스 영빈/로켓단 조무래기님)아무리봐도 광휘라고 부르고싶네요... 사진찍으려고 준비하니 조무래기 선생님께서 호다닥 뛰어오셔서 광휘님 몰래 뒤에서 같이 포즈 잡아주시던데,저한테도 광휘 선생님한테 말하지말라고 쉿 하셔서 웃으면서 재밌게 두 분 다 찍었네요. 사진으로는 안나왔는데 지난번도 그렇고 조무래기 선생님 표정이 너무 좋습니다.(리그 오브 레전드, 바이님)아케인 버전 느낌이라 자켓이랑 건틀렛이 되게 예쁘네요.요즘은 PC게임 자체를 거의 안하긴한데, 옛날에는 바이 주구장창 했어서 아케인 덕분에 짱짱맨이 된 바이가 너무 좋네요.검정고무신에서 고점과 저점을 오가시는 O퍼 아저씨 (동방 아저씨 아님) 이런 재밌는 코스 너무 좋아요. (나루토, 키사메/이타치님)진짜 방금 물에서 나오신 키사메님 + 모니터 부수고 나오신 이타치님... 제가 쵸비처럼 보이는건 주머니에 물건을 와르륵 넣어서 그렇습니다.사진 개인소장만 부탁하신 선생님 사진이라, 싹 다 가렸습니다. 하지만 멋있었습니다.(명일방주, 로고스님)최강 메이지 (이것저것 빼면) 로고스님, 옷도 너무 멋있고 로고스 옷이랑 소품이 진짜 깔끔하면서 에쁜느낌.갤베랑 갤촬 후 찍은, 사무라이 소드님과 아르토리우스님.아르토리우스는 예전에 스태츄 살까 진짜 고민 할 정도로 좋아해서, 계속 부탁드릴 타이밍만 보다가 갤촬후에 운좋게 찍게됐네요. 감사합니다. 멋있는 옷과 삼도류를 가진 사무라이도 당연히 너무 멋있었습니다 :)(유희왕, 쥬다이님)90년대생 초등학생의 장래희망 3위는 듀얼리스트이고, 이는 수박도에도 나와있는 유구한 사실이다.예전에 GX보고 감동받아서 열심히 히어로덱 굴린 초중학교 시절이 생각나네요...(명일방주, 불피스폴리아님)(요약 완료)(리그 오브 레전드, 자야님)라칸없이 혼자 계셔도 너무 멋있는 자야님. 사진으로 다시보니 망토부분이 깃털모양인것도 신기하고 + 발이 엄청 아플 것 같은데 대단하시다는 생각...(명일방주, 캔낫님)명일방주식 로그라이크 상점주를 볼 줄은 생각도 못했네요. 안쪽이 무시무시했습니다... 물건은 매진인가보네요.에반게리온 하신 선생님들도 오셨는데, 제가 겐도 코스하신 선생님 보는게 소원이라, 겐도님 계신거보고 너무 신났었습니다. 매우 행복했어요. 겐도 하면 생각나는 그 포즈를 부탁드려볼걸 하는 아쉬움이 남아버리네요...앞뒤 TMI 타임 (스킵권장)이번 양일도 열심히 뽈뽈뽈걸어서 양일 도합 7만보를 걸었습니다. 행사를 오면 운동이된다니, 너무 즐거워요. (머리 때리는 도자기 짤)다른 얘기긴한데, 집가는 기차 타러 서울역갔다가 카페에서 라떼시키고 30분 째 안나오길래, ‘아, 내가 못듣고 안 받아와서 폐기 됐나보다.’ 하고 식겁하고 가서 여쭤봤는데, 그냥 제 주문이 누락된거라 안심했던 기억...아무튼, 다들 고생하셨습니다, 다음 행사 때 뵈요 :)(문제되는 글, 사진 있을시 댓글 꼭 부탁드립니다...)
작성자 : 독갤빌런고정닉
다 찍어놓고 사라진 영화들 15편
배트걸 (2022) 제작비 9천만 달러 DC 코믹스의 캐릭터 바바라 고든(배트걸)을 기반으로 한 미국 슈퍼히어로 영화. 2021년 11월부터 2022년 3월까지 촬영됨. 원래 HBO Max 독점 공개 예정이었으나, DC 영화들을 극장 개봉을 목표로 하는 것으로 정책이 바뀌면서 희생됨. WBD의 CEO인 데이비드 자슬라프는 'DC 영화는 극장용 블록버스터여야 한다'고 언급하며 배트걸의 수준이 이에 미치지 못한다고 판단하였음. 9천만 달러짜리 영화가 폐기된 건 헐리우드 역사상 전례없는 사건으로, 이후 DC 스튜디오 대표인 피터 사프란은 '배트걸 영화는 경쟁력이 없었으며, 개봉했으면 DC 브랜드에 해를 끼쳤을 것'이라고 밝혔음. 골든 (2024) 제작비 2천만 달러 (중단) 미셸 공드리 연출. 퍼렐 윌리엄스의 어린 시절을 다룬 뮤지컬 영화. '라라랜드'로 아카데미상을 받은 벤지 파섹, 저스틴 폴이 퍼렐과 협업한 음악이 사용될 예정이었음. 촬영을 완료하고 후반 작업 단계에 있었기 때문에 완전히 제작이 끝나지는 않았는데, 내부 관계자들이 '우리가 원했던 모양새가 아니니 개봉하지 말자'고 합의해서 없어짐. 뮤지컬 영화는 대사 하나하나가 리듬과 연출이 맞아야 하고, 음악, 연출, 연기까지 유기적으로 맞물려야 완성도가 나오기 때문에, 애당초 의도한 대로 작품이 나오지 않은 것으로 추정. 코요태 vs 애크미 (2022) 제작비 7천만 달러 루니 툰의 캐릭터인 '와일E 코요테'를 주인공으로 한, 실사와 애니메이션을 섞은 영화. 코요테가 애크미 주식회사에서 나온 온갖 발명품을 사용해도 로드러너를 잡는데 실패하는 것에 신물이 나서 애크미 회사를 고소한다는 내용. 영화는 완성된 후에 테스트 상영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으나, 워너 브라더스는 '손익분기점을 넘을 가능성이 낮다'고 보고 개봉을 포기하고 손실 처리 후 세금 감면을 하는 방식을 택함. 이후에 영화 관계자들을 중심으로 워너에 대한 엄청난 비판이 쏟아지고, 워너는 넷플릭스, 아마존, 파라마운트, 소니 등을 대상으로 판매 협상을 진행했으나 워너의 판매가(8000만 달러)가 너무 높아서 성사되지 않음. 망작이라 폐기되는게 아니라 돈 계산때문에 폐기되는 케이스. 스쿠비 두Scoob! Holiday Haunt (2022) 제작비 4천만 달러 2020년에 개봉된 '스쿠비'의 속편. HBO Max에서 4천만 달러를 들여 완성했으나, 워너에서 최종적으로 개봉을 포기함. 당시 워너는 OTT 영화보다는 극장 영화에 집중하는 방식으로 전략을 바꾸고 있었는데, 그에 따라 희생된 작품. 극장 개봉을 위해 추가적으로 마케팅 + 배급 비용을 들이느니 폐기하고 손실 처리하는게 낫다고 판단한 것. 이미 세금 감면을 신청했기 때문에 영원히 공개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음. 블랙 워터 트랜싯black water transit (2010) 제작비 2300만 달러 헐리우드에서 가장 복잡한 방식으로 폐기된 영화. 원래 브루스 윌리스, 빈 디젤, 사무엘 잭슨이 캐스팅될 예정이었으나 제작 과정에서 모두 하차. 로렌스 피시번 주연으로 완성됨. 그러나 제작자는 영화의 성공이 불확실하다고 판단해 후반 작업 비용을 지급하지 않았음. 이후에 제작사와 투자사 사이에 법적 분쟁 발생. 칸 영화제 마켓에서 비공개 상영을 했으나 배급사를 찾지 못함. 얼마 뒤 제작자는 금융 사기로 감옥행. 판권 경매에 붙여진 이 영화는 단 200만 달러에 매각되었음. 하지만 새 소유주도 제작사 관계자라는 의혹이 불거지며 또다시 개봉 무산. 현재 영화 판권이 누구에게 있는지조차 불분명한 상태로 '감독도 이제 관심 없다'고 밝힌 상태임. 누가 개봉하고 싶어도 법적 문제 때문에 손을 대지 못하고 권리 관계가 엉망이라 이제는 도저히 출시될 수가 없음. 마더십 (2022) 제작비 : 알 수 없으나 높은 예산이 들어갔을 것으로 추정 넷플릭스가 제작한 할 베리 주연의 SF 영화로, 촬영 후에 넷플릭스와 제작진 모두 "이 영화는 안 나오는게 낫다"고 동의한 후에 폐기됨. 이런걸 개봉하느니 차라리 묻어버리자고 합의한 후 없애버린, 넷플릭스 사상 초유의 케이스. 넷플릭스 최고 컨텐츠 책임자 벨라 바자리아는 "이런 일은 거의 없으나, 이번 영화는 제작 과정에서 많은 문제가 있었고, 우리 뿐 아니라 모두가 '이건 안 나오는게 낫다'고 생각했다"고 밝혔음. 할 베리는 넷플릭스와 여러 편을 함께하기로 계약한 상태로 이후에도 후속작을 작업하였음. 히피 히피 셰이크 (2010) 킬리언 머피와 시에나 밀러 주연의, 1960년대 런던의 반문화 운동과 언론 탄압을 다룬 실화 기반 영화. 10년동안 제작이 지연되었고, 감독과 각본가가 후반 작업중에 하차하는 등 여러모로 난관이 많았음. 2007년에 촬영이 완료되어 가까스로 2010년에 개봉을 앞두고 있었으나, 테스트 시사회의 반응이 최악이라 결국 유니버설과 워킹 타이틀은 개봉을 포기하였음. 제르메인 그리어 등 작중에 등장하는 실존 인물들이 영화 내용에 대해 크게 반발하기도 하여, 역사 왜곡 논란도 있었음. 시사회에 참석한 언론사들의 리뷰에 따르면 작품은 그닥이지만 배우들의 연기는 좋았다고 함. 더 롱 홈 (2017) 원작은 윌리엄 게이의 1999년 소설 '더 롱 홈'. 제임스 프랑코가 감독과 주연을 맡은 영화로, 2015년에 촬영이 끝나 2017년에 개봉이 될 예정이었음. 완성된 후에 편집이 끝나 배급 계약까지 되었으나, 감독인 프랑코가 사생활 문제를 일으키면서 공개가 무산됨. 프랑코가 헐리우드에서 다시 부활하지 않는 이상 영원히 묻혀있을 가능성이 높음. 빅 버그 맨(2006) 제작비 2천만 달러 브랜든 프레이저와 말론 브란도가 성우로 참여한 애니메이션 영화. 대형 영화사가 아닌 "Studio-Free Studio"라는 독립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에서 제작. 2000년대 중반은 3D 애니메이션 붐이 일어났던 시기이고, 2D 손그림 애니메이션은 쇠퇴하고 있어서 당시 애니메이션 트렌드와 맞지 않았던 것으로 추정. 헐리우드의 전설 말론 브란도는 이 작품을 녹음하면서 여자 의상을 입고 연기하는 등 열정을 불태웠으나, 이후에 사망하면서 추가 녹음이나 프로모션을 할 수가 없었음. 결국 브렌든 프레이저 + 말론 브란도 + 슈퍼히어로 코미디 애니메이션이라는 독특한 조합에도 불구하고, 영원히 볼 수 없는 영화가 되었음. 올 스타 위크엔드(2018) 제이미 폭스가 감독과 주연을 맡은 코미디 영화로 NBA 광팬인 두 트럭 운전사가 NBA 올스타 게임 티켓을 얻고 여정을 떠나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다룬 내용. 촬영은 2016년에 끝났고, 원래 2018년 NBA 올스타전과 함게 개봉될 예정이었음. 그러나 후반 작업이 끝나지 않으면서 2019년으로 연기되었고, 이후 2021년, 2022년으로 밀리면서 보류 상태가 됨. 당초 로다주의 멕시코인 역할 및 제이미 폭스의 '인종 차별자 백인 경찰' 역할이 논란이었는데, 헐리우드에서 2020년대 들어서 인종 변장(whitewashing, raceface)에 대한 비판이 심화되면서 배급사들이 더욱 구입을 꺼리는 내용이 되었음. 그냥 웃기게 만들었는데 2020년대 기준으로 보면 논란이 될 만한 요소가 많아져, 마치 '시커먼스' 같은 개그를 시도했다가 시대 흐름에 안 맞아서 난감해지는 상황. 제이미 폭스는 지금도 이 영화를 살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음. 고어 (2017) 제작비 4천만 달러 미국 작가이자 지식인인 고어 비달의 삶을 다룬 넷플릭스 전기 영화. 케빈 스페이시가 실존 인물인 주인공을 연기하였음. 아카데미 2회 수상자인 주연 배우의 연기력이 기대되는 대작이었지만, 촬영이 끝난지 3주 후 미투 운동이 한창이던 당시 한 배우가 케빈 스페이시의 성추행을 폭로하면서 공개가 무산되었음. 이를 계기로 스페이시의 성추행 피해자들이 쏟아져 나왔고, 일부 피해자는 미성년자로 밝혀짐. 사건이 터진지 일주일만에 넷플릭스는 손절을 결정. 스페이시가 출연하는 드라마 '하우스 오브 카드' 및 영화 '고어'를 취소한다고 발표하였음. 이 영화가 빠르게 폐기된 건 단순히 주연 배우의 성추문 때문이 아닐 수도 있음. 이후에 버즈피드 뉴스가 영화의 대본을 입수해 분석했는데, 고어 비달이 젊은 남자를 유혹하는 장면이 포함되어 있어 스페이시가 이 장면을 연기하는 건 매우 불편할 수 있다고 보았음. 결과적으로 남주의 실제 논란과 영화이 내용이 유사하게 겹치는 상황이 되어버린 것임. 심해의 왕국 (2011) 제작비 1억 3천만 달러(더 적다는 설도 있음) 3부작 시리즈로 기획된 초대형 판타지 영화로, 인어 제국이 지키는 바다가 악마 마법사에게 위협 받고, 그리스 영웅 아틀라스가 그들과 맞서 싸우는 이야기. 중국 부동산 재벌 존 지앙(장홍위)은 부동산으로 엄청나게 성공한 영화 덕후였음. 그는 자기 돈으로 스필버그, 피터 잭슨 급의 헐리우드급 영화를 하나 만들고 싶은 원대한 꿈을 갖고 있었고, '스타워즈', '반지의 제왕' 같은 초대형 판타지 프렌차이즈를 내놓고자 하였음. 하지만 영화 제작 경험이 없었던 그의 도전은 영화사 최대의 재난이 되었음. '심해의 왕국'은 처음부터 기획과 촬영이 엉망진창으로 진행되었음. 첫 번째 감독은 대본을 보고 도저히 안되겠다고 판단하고 하차하였고, 이후 촬영 도중에 감독이 세 번이 바뀐 뒤 네 번째 감독이 완성할 정도로 진행 상황이 좋지 못했음. 촬영 현장은 지옥에 가까웠고 제작자 존 지앙은 촬영 기간 내내 영화에 간섭하였음. 스턴트맨이 안전장치 없이 연기하다 부상자가 속출하였고, 배우와 스탭들은 월급이 제대로 지급되지 않았으며, 여배우 한 명은 제작팀이 여권을 압수하자 영사관으로 도망쳐 겨울 탈출하였음. 각본은 무려 40번이나 수정되었고 제작비 부족으로 후반 작업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음. 2010년에 기자들을 모아 3D 안경까지 나눠가며 예고편을 틀어주었는데, 반응은 끔찍한 수준이었음. 영화 개봉을 위한 크라우드 펀딩을 열었으나 누구도 투자하지 않았음. 아직까지 어떤 배급사도 구입하지 않는 상태로, 돈만 많다고 블록버스터 영화를 만들 수 없다는 걸 보여준 증거가 되어 영원히 봉인되어 있음. Roy del Espacio(1983) 괴담으로만 남아 있는 멕시코의 SF 애니메이션. 미개봉 영화 수준이 아니라, 제작 과정 자체가 엉망진창이었던 역사적인 실패작. 감독인 '헥터 로페스 카르모나'는 애니메이션 경험이 전혀 없었던 인물로, 극장 뉴스 영상만 촬영해본 사람이었음. 애니메이터도 없고 애니메이션에 대한 기초 지식도 없었음. 모든 과정은 로토스코핑(실사 장면을 그대로 베껴 그리는 것)으로 진행되었고, 기존 영화들의 표절이었음. 작업 단계에서 신문 광고로 초짜 직원을 모집하여, 아무 경험 없는 직원들이 로토스코핑 작업을 하였음. 선명하게 따라 그리지도 못해서 윤곽선도 안 나오고, 200컷을 직원 한 사람에게 하루만에 만들라고 시키며 애니메이션 종이도 아닌 얇은 휴지 같은 데다가 그림을 그리라고 할 정도였음. 노출 시트(애니메이션 타이 밍 조절표) 같은 것도 감독은 몰랐음. 1983년 멕시코시티의 12개관에서 개봉했으나 작품이 너무 끔찍해서, 이틀만에 모든 극장에서 퇴출되어 거의 본 사람이 없는 상태로 사라짐. 애니메이터였던 사람이 혼자 남아서 끝까지 봤다는 설이 있음. 이후에 TV 방송도 없고 비디오 출시도 없이 이름만 남은채로 증발함. 현재 애니메이션 역사를 연구하는 매니아들이 여러가지 방법으로 이 작품의 흔적을 찾고 있음. In God's Hands(2002) 로지 케리건의 세 번재 장편으로, 피터 사스가드와 메기 질렌할이 주연을 맡은 영화. 촬영은 완료됐지만 후반 작업 중 필름이 심각하게 손상되는 사고가 발생. 너무 심하게 망가져서 단 한 장면도 복구할 수 없었고, 아예 볼 방법이 없게 되었음. 복원 가능성은 0%. 감독 로지 캐리건은 후속작인 'Keane'에서 이 작품의 내용을 일부 살려서 활용하였음. 이 영화로 만난 피터 사스가드와 메기 질렌할은 이후에 부부가 되었음. 판타스틱4 (1994) 제작비 100만 달러 개봉되지 않은 마블 실사 영화. 당시에 판타스틱4의 실사 영화 판권은 독일 제작자 '베른트 아이힝거'가 갖고 있었는데, 판권 비용은 당시에 상당히 저렴한 가격인 이십오만 달러였음. 하지만 헐리우드 대형 스튜디오들은 이 영화에 관심이 없었고 결국 1992년 12월 31일까지 영화 제작을 하지 않으면 판권을 잃게 되는 상황이 닥쳤음. 헐리우드의 판권 계약에는 '이 기간까지 영화를 만들지 않으면 판권을 잃는다'는 조항이 들어가는 경우가 많음. 그 때문에 판권을 유지하기 위해, 판권 마감을 며칠 앞둔 상태에서 3천만 달러짜리 예산을 염두에 두고 쓴 각본을 B급 영화 전문 제작사에 맡겨 초저예산(100만 달러)으로 후다닥 영화를 만들었음. 촬영 기간은 한 달도 안되었고 의상 특수효과 등 모든것을 저렴한 수준으로 제작. 배우들과 스탭들만 고군분투하는 열악한 환경에서 완성되었음. 이후 일반 영화와 마찬가지 방식으로 마케팅이 진행되었고 시사회 일정까지 잡힘. 배우들은 진짜 이 영화가 개봉될 줄 알고 열심히 홍보하였음. 그러다 갑자기 스튜디오에 의해 홍보 일정이 전면 취소됨. 너무 수준 떨어지는 영화가 공개되어 브랜드 가치가 훼손되는 것을 우려한 마블은 이 영화의 필름을 몇백만 달러를 주고 사들인 후에 모든 사본을 폐기하였음. 하지만 1994년에 비공식적으로 단 한 번 상영된 후, 불법 비디오 복사본이 돌아다니며 인터넷을 통해 유출되어 지금은 누구나 볼 수 있게 되었음. 공식적으로는 존재하지만 존재하지 않는 상태로, 정작 작품 자체는 싸구려지만 꽤 재미있다는 의견도 있어 컬트로 평가받고 있음.
작성자 : 오순이고정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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