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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부족, 희귀한 백설곰치(Gymnothorax prion)을 만나다.
이주갈색가오리에 이어, 제주도 서부두의 횟집에서 특별한 물고기들을 만났습니다. 특별한 물고기들의 정체는 바로 백설곰치(Gymnothorax prionodon). 백설이라는 이름처럼, 다른 곰치와는 달리 머리와 몸 전체에 수많은 백색점 무늬가 있는 것이 특징인데요. 우리나라에서는 남해와 제주도 해역의 암초 지대에서 서식하며, 알려진 것도 거의 없으며 암초 지대에 틀어박혀 사는 특성 탓에 잘 잡히지도 않는 어종입니다. 사진 촬영을 부탁드렸더니, 횟집 사장님께서 곰치를 더 자세히 보여주기 위해 수조에서 꺼내주셨습니다. 수조에 있는 거대한 PVC 파이프를 흔들자, 붕장어와 검붕장어 무리 속에서 머리만 빼꼼 내밀며 숨어있던 어린 백설곰치가 튀어나왔는데요. 아무리 작다지만 곰치를 맨손으로 만지는 횟집 사장님의 노련한 손기술에 순간 경악했습니다. (곰치의 이빨은 매우 날카로운 구조로 되어있기 때문에, 함부로 만져서는 안됩니다!) 하지만 맨손으로는 계속해서 꿈틀거리는 백설곰치를 촬영하기 힘들기 때문에, 결국 뜰채를 동원했습니다. 입속에 낚싯바늘이 걸려있었는데, 알고보니 이 녀석, 붕장어를 잡는 주낚에 잡혀서 이곳까지 왔다고 합니다. 살아있는 곰치가 어떻게 여기까지 왔나 했더니^^;; 미터급은 족히 넘어보이는 성어급 백설곰치도 있었는데요. 사진으로는 못 담았지만, 이 녀석 얼굴 포스가 장난 아니었습니다. 외관과 달리 포악한 어종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지만, 야생성이 가득한 녀석의 눈빛은 아직까지도 잊혀지지가 않습니다... 이 녀석은 아직까지 정체를 알 수 없는 이상한 곰치 종류입니다. 사이즈는 미터급이었으며, 어딘가 맹한 눈빛이 애처로워 보였던 녀석이었는데요. 체색은 백설곰치와 유사한데, 특유의 백색 점무늬는 안 보이는 이상한 녀석이라, 연구원님도 아직 이 녀석의 정체를 밝혀내지 못하셨다고 합니다. 최근 야생에서도 곰치류의 교잡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혹시 이 녀석도 그런 것인지... 아직 감이 잡히질 않습니다. 이 백설곰치들은 전임연구원님과 연락을 취해 현재 국립해양생물자원관으로 이송되었습니다. 요양 겸 휴가 와서까지 일을 하니, 참 기분이 묘합니다... 여담으로, 곰치의 종 동정에 큰 도움을 주신 제주대학교 송춘복 교수님, 정말 감사합니다. - dc official App
작성자 : 기수어빌런고정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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