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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La Valse 좀 안다는 새끼들 특징

예당아저씨음악이야기(223.39) 2023.03.13 15:00:07
조회 56 추천 1 댓글 0
														

[공지] La Valse 좀 안다는 새끼들 특징


평생 피아노 독주회 가서

실제로 라 발스 치는 거 한번도 못 보고

유튜브로 만 보다가 뒤짐


라 발스 같은 연주는

대각선 뒤에서 직관으로 봐야 되거든요?


그리고

소리를 골라야 해서 

연주자 마다 전혀 다르게 나오거든요? ㅋㅋㅋㅋ


-----


(La Valse), 프랑스의 인상주의 음악으로 대표되는 드뷔시와 라벨의 음악은 분명 다르게 느껴진다. 드뷔시가 자유롭고 낭만적이며 형식에 치우치지 않은 음악세계를 추구하는 낭만적 인상주의라면 vs 라벨은 철저하고 완벽하게 계산된 형식 안에서의 주제나 화성 사용, 즉 형식적인 음악성이 두드러진 고전적 인상주의라 할 수 있다.  라벨의 음악은 안정적인 형태를 가지는 것을 중요시하고, 다이나믹한 움직임을 가진 경우에도 절도를 지키고 혼란스럽지 않다. 그는 장, 단조를 피하면서 지속적인 큰 형식의 음악을 쓰는 것을 목표로 했다. 그렇기 때문에 딸림화음-으뜸화음 외에도 반음계적 관계를 설정해야만 하는데, 주요 선율은 온음계로 유지하기 위해 내성부를 자주 반음계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이렇게 해서 울리는 화음은 매력적이다. 하지만 드뷔시의 자연 배음에 따른 풍성하고 유려한 울림과는 다르게 인공적인 느낌을 배제할 수 없다. 라벨의 피아노 곡들도 훌륭하지만 그는 관현악 편곡에 있어서 더 빛을 발하지 않나 생각된다. 

 라벨의 '라 발스'는 슈베르트의 비엔나 풍이나, 요한 스트라우스의 왈츠와는 큰 차이가 있다. 1918년이 끝나기 바로 직전 즉, 세계대전 기간에 스케치 된 이 곡은 처음에 '비엔나 왈츠의 예찬'과 '운명의 소용돌이에 휩싸였으면서도 환상적인 인상을 주는' 그러한 교향시로 작곡할 계획이었다. 초연은 2대의 피아노 곡으로 라벨 자신에 의해 연주되었고, 라벨의 독주 피아노 곡 중에는 마지막 작품이기도 하다. 

 몇 년 전 독주회때 연주하고는 '절대 무대에서 치지 않기로 생각했었다.' 연주자에게 손을 너무 혹사시키기 때문이다. 한번 듣고 반해 시작했다가 호되게 고생했었다. 왜냐하면 시도때도 없는 엄청난 도약, 화음들, 글리산도로 화려함을 더해줘야 하는 물리적인 어려움 때문이었다. 결국 손끝이나 팔을 상하게 할수도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이 곡을 치는데 있어 가장 어려운건 왼손의 3박자 리듬이다. 왈츠는 3박자 춤곡이기에 처음부터 시종일관 나오는 이 기본 리듬이 무너진다면 볼것도 없다. 멜로디 라인을 노래하기 위해 오른손 리듬 변화(루바토)를 살짝 준다고 해도 왼손의 기둥처럼 받쳐주는 기본 3박자 (쿵짝짝)리듬이 흔들리면 안된다. 그리고 두 줄 (높은 음자리표와 낮은 음자리표)악보 보고 치기도 힘든데... 세줄일때도 있다. 손은 두개뿐인데... 또 맨붕이다. 한 줄짜리 악보로 연주하는 악기가 대부분이라서 늘 억울했는데 세 부분의 파트를 봐야하는... 피아니스트는 정말 위대하다.~~ 긍지를 스스로 가져보며 뿌듯함도 느낀다. 이렇게 세 파트 악보를 봐야할때는 과감하게 어느 소리를 내줄지를 결정까지 해야된다. 다 칠수는 없기때문에 욕심을 버려서 꼭 낼 소리만 내야할 것이다. 결론을 말해야겠다. 라 발스는 피아니스트라면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한번쯤은 꼭 치고싶은 곡일거라 생각되지만 나는 솔로로는 다시는 다시는~~ 치고 싶지 않다.^^


(숙명여대 피아노과 전혜수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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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La Valse 좀 안다는 새끼들 특징


평생 피아노 독주회 가서

실제로 라 발스 치는 거 한번도 못 보고

유튜브로 만 보다가 뒤짐


라 발스 같은 연주는

대각선 뒤에서 직관으로 봐야 되거든요?


그리고

소리를 골라야 해서 

연주자 마다 전혀 다르게 나오거든요?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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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Valse), 프랑스의 인상주의 음악으로 대표되는 드뷔시와 라벨의 음악은 분명 다르게 느껴진다. 드뷔시가 자유롭고 낭만적이며 형식에 치우치지 않은 음악세계를 추구하는 낭만적 인상주의라면 vs 라벨은 철저하고 완벽하게 계산된 형식 안에서의 주제나 화성 사용, 즉 형식적인 음악성이 두드러진 고전적 인상주의라 할 수 있다.  라벨의 음악은 안정적인 형태를 가지는 것을 중요시하고, 다이나믹한 움직임을 가진 경우에도 절도를 지키고 혼란스럽지 않다. 그는 장, 단조를 피하면서 지속적인 큰 형식의 음악을 쓰는 것을 목표로 했다. 그렇기 때문에 딸림화음-으뜸화음 외에도 반음계적 관계를 설정해야만 하는데, 주요 선율은 온음계로 유지하기 위해 내성부를 자주 반음계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이렇게 해서 울리는 화음은 매력적이다. 하지만 드뷔시의 자연 배음에 따른 풍성하고 유려한 울림과는 다르게 인공적인 느낌을 배제할 수 없다. 라벨의 피아노 곡들도 훌륭하지만 그는 관현악 편곡에 있어서 더 빛을 발하지 않나 생각된다. 

 라벨의 '라 발스'는 슈베르트의 비엔나 풍이나, 요한 스트라우스의 왈츠와는 큰 차이가 있다. 1918년이 끝나기 바로 직전 즉, 세계대전 기간에 스케치 된 이 곡은 처음에 '비엔나 왈츠의 예찬'과 '운명의 소용돌이에 휩싸였으면서도 환상적인 인상을 주는' 그러한 교향시로 작곡할 계획이었다. 초연은 2대의 피아노 곡으로 라벨 자신에 의해 연주되었고, 라벨의 독주 피아노 곡 중에는 마지막 작품이기도 하다. 

 몇 년 전 독주회때 연주하고는 '절대 무대에서 치지 않기로 생각했었다.' 연주자에게 손을 너무 혹사시키기 때문이다. 한번 듣고 반해 시작했다가 호되게 고생했었다. 왜냐하면 시도때도 없는 엄청난 도약, 화음들, 글리산도로 화려함을 더해줘야 하는 물리적인 어려움 때문이었다. 결국 손끝이나 팔을 상하게 할수도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이 곡을 치는데 있어 가장 어려운건 왼손의 3박자 리듬이다. 왈츠는 3박자 춤곡이기에 처음부터 시종일관 나오는 이 기본 리듬이 무너진다면 볼것도 없다. 멜로디 라인을 노래하기 위해 오른손 리듬 변화(루바토)를 살짝 준다고 해도 왼손의 기둥처럼 받쳐주는 기본 3박자 (쿵짝짝)리듬이 흔들리면 안된다. 그리고 두 줄 (높은 음자리표와 낮은 음자리표)악보 보고 치기도 힘든데... 세줄일때도 있다. 손은 두개뿐인데... 또 맨붕이다. 한 줄짜리 악보로 연주하는 악기가 대부분이라서 늘 억울했는데 세 부분의 파트를 봐야하는... 피아니스트는 정말 위대하다.~~ 긍지를 스스로 가져보며 뿌듯함도 느낀다. 이렇게 세 파트 악보를 봐야할때는 과감하게 어느 소리를 내줄지를 결정까지 해야된다. 다 칠수는 없기때문에 욕심을 버려서 꼭 낼 소리만 내야할 것이다. 결론을 말해야겠다. 라 발스는 피아니스트라면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한번쯤은 꼭 치고싶은 곡일거라 생각되지만 나는 솔로로는 다시는 다시는~~ 치고 싶지 않다.^^


(숙명여대 피아노과 전혜수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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