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이쿤이 넘 잡고 싶어서 과제 좆까고 점심에 시내로 감
도착한지 20분만에 스이쿤 도등완료함
처음으로 잡은 스이쿤이 이로치길래 오 비틱 개꿀 ㅋㅋ 하고 생각했음
근데 그게 초심자의 행운이었던거임....

스이쿤이 더 잡고싶어서 대략 3시간 반 정도 레이드를 하려고 더 돌아다녔는데, 한 마리도 못잡음 ㅅㅂ.....

일단 2번째는 아무리 기다려도 스이쿤 잡으러 오는 놈이 없었음
캠프 파이어로 사람 불러도 아무도 안보더라 시부레....

3번째 스이쿤은 가는길에 유저가 모였는데 ㅅㅂ 내가 도착할때즈음엔 지들끼리 다 잡고 사라진 뒤였음.... 거기서 10분 넘게 다른 사람 오길 기다리다가 아무도 안와서 포기함

기다리다 핸드폰 배터리 떨어지고 배도 고파서 밥 먹고 아...어차피 스이쿤 이 새끼 쓸데도 없는데 집에 갈까... 싶다가도 기왕 나온거 한 마리만 더 잡고 가자 해서 근처에 스이쿤 마지막으로 잡으러감

알깨출 10분전부터 기다리다가 누가 오길 기다리면서 현관컨 오지게 함... 누가 들어오더라. 닉넴 보니까 본계랑 부계 같던데(뒷자리 숫자 두개 빼고 닉네임이 똑같았음) 둘 다 30렙 초반이더라. 근데 나도 30렙 초반이라 좆밥 셋이서 깨긴 어려울거 같아서 한 명 더 올때까지 걍 기다림. 그러다가 40렙 행님 한 분 더 오셔서 넷이서 레이드를 했다....

진짜 레전드는....여기서부터임.
좆밥 셋에 솔직히 40렙도 고렙이라 부르긴 애매하니까 평타취 행님도 꼈다지만 레이드는 존나 힘들었음.... 피 까지는 속도가 존나 느리더라... 시간 반쯤 남았을때 내 포켓몬 전멸하고 후다닥 기력의 덩어리로 힐하고 다시 들어갔는데 ㅅㅂ 내 앞에 포켓몬이 없는거임

그때까지만 해도 큰 생각은 없었음.... 쟤도 뒤졌구나 싶었지
곧 힐 하고 들어올거라고 생각함...  근데 ㅅㅂ 겜 끝날때까지 안들어오더라 이게 무슨 상도덕이야 시발
꼬라지 보니까 본부계 좆밥 친구는 레이드 하다가 뭐가 맘에 안들었는지 튀어버렸고... 나랑 평타취 행님 둘이서 남아서 똥꼬쇼 함....

당연히 풀강 고수 둘 데려와야 잡는 스이쿤을 우리 둘이서 잡는건 무리였음.... 20초쯤 남기고 평타취 형님도 패배를 직감했는지 죽은뒤로 다시 안들어오더라.... 나만 ㅅㅂ 울면서 개같이 스킬 버튼 연타함.....

근데 진짜 막판에 스이쿤 피 얼마 안 남았었는데 ㅅㅂ
딸피까진 아니어도 피가 빨간색이었다고
이거 본부계 그새끼가 중간에 안튀고 빡딜 넣었으면 잡을수도 있었을거란 생각에 너무너무 억울하고 빡이 쳤음......

그리고 그렇게 마지막 레이드는 끝났다....
티켓 이왕 먹인거 새로운 친구가 올때까지 기다려서 이 레이드만 잡고 집에 가야지 생각했지만 아무도 안왔고 나는 걍 허탈해져서 집에 왔다....하...시발..... 걍 이로치 하나 먹은거 액땜 한걸로 쳤다.....

레이드 중간에 ㅅㅂ 튀면 어떡하냐 좆밥친구야!!!!!
못 잡은 스이쿤이 눈 앞에 아직도 아른거림.....
니넨....그러지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