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무료하다 글 쓴 닝겐임.
일기처럼 주절거린 장문이니까 할일없으면 봐라


제대하고 복학했었지.
이 당시 입대 5개월전부터 만난 여친이 제대까지 기다려줬고
나 병장때 여친은 취업했는데 타지로 감.

기다려준 고마움이 커서
내가 매주 공강날 주말 계속 여친자취방가서 요리해주고
청소해주고 그랬음.

근데 어느순간부터 여친 퇴근이 늦더라고 회식도 많고
그런갑다~~하고 있는데 여친 회식 후 자취방와서 쿨쿨 자고 있을 때 여친 폰으로 놀고 있다가(원래 서로 폰가지고 잘 놀던 사이였어) 카톡으로 xxx대리님 남자이름 갖은 사람한테
"오늘 고마웠어~ 다음에도 재밌게 놀자~ 다음에 또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 이런류의 톡이 많이 오더라.
우리가 서로 폰갖고 노는건 맘대로였는데 톡 오는거 들어가는건 암묵적으로 안보기로 해서 자세하겐 보지 않았지만
특유의 쎄한 느낌이 들더라?

그 후에도 회식빈도나 출장빈도가 늘어서 결국 싸웠다ㅋㅋㅋ
만난지 3년여만에 처음으로 대판 싸웠고

난 학교때문에 다시 돌아왔고 대학 친구들이랑 술마시면서 풀었음.
문제가 이때 생긴건데 친구들이랑 술마실 때
나 포함 남3 여2이었음.
남1은 알바때문에 금방 갔고 여기서 남2,여1이 커플이라
어느순간 지들끼리 빠지더라
그래서 나랑 여2 둘이 남음

솔직히 술마셨어도 정신있었고 다 알고 했다.
여2이랑 텔 가서 할거 다 하고 잠ㅋㅋㅋㅋ
근데 이게 3년여동안 같은 한 사람이랑 하다가
새로운 여자랑 하니까 와..느낌이 너무 색다른거야..

이 당시 여친이랑 싸운거 해소도 못하고 서로 끙끙거리던 시기라
난 에라~모르겠다는 심경으로 여2한테 작업걸었는데
작업에 ㅈㅏㄱ 하기도전에 여2가 고백하더라ㅋㅋㅋㅋ
받았다..
그리고 여친이랑은 정리하기로 함ㅋㅋㅋㅋ

이후 여친이랑 정리하려고 여친만나러 갔음
톡이나 전화로 이별은 아니라 생각해서
직접 찾아간건데 거기서 모든 진실을 알게됨.

밤쯤에 도착했고 가면서 여친이랑 톡하는데 도착시간이 비슷하길래 시간 맞춰서 집앞에서 이별통보 하려함.
근데 시간 맞춰 기다리고 있는데 여친이 차에서 내렸고
남자랑 같이 내리더라.

이때부터 내가 들은 대화내용이
남자 : xx야 진짜 안되겠니?
여친 : 정말 죄송해요. 근데 저 남친도 있고 계속 이러시는거 부담돼요
남자 : 내가 더 잘 해줄게. 더 행복하게 해줄게
여친 : 정말 죄송해요. 이제는 그만하셨으면 좋겠어요.
이런 내용으로 주고받더라..

;;;;;;;내가 병ㅅ같은 오해한거였어.
남자는 갈길가고 내가 여친 불러서 서로 얘기하다가 갑자기 울분 토해내듯 말하더라
여친은 첫직장에 남초회사에 첫 타지 자취라 적응도 힘들고
일도 힘든데 회사 남자들이 껄떡거리는것도 쳐내느라 스트레스가 심했더라.
이 얘기 듣는데 갑자기 여친이 회사 다니고 탈모 증상 생긴것같다. 피부 트러블이 심해진다. 회사에서 배가 아프다.
이런 얘기 하면서 나한테 토로했던 것들이 생각나더라.

제대로 알아보지도 않고 오해는 다 해놓고
어차피 여친도 바람핀건데 나도 하면 어떰? 마인드로
할 짓 다해놓고 이별통보하러간 내가 너무 쓰레기같고 한심하더라.

그러면서 여친이 나 입대순간부터 제대까지 틈만나면 면회와서 맛있는거 먹여주고
제대했다고 알바해서 모은걸로 비싼 호텔에서 이벤트해주고
나 걱정할까봐 여친폰도 맘껏봐도 된다고 해주고 등등
순간 전부 생각나서  자수했다 바람폈다고;;

변명하기도 창피해서 오해해서 어쩌고 이딴 얘기 안하고
바람폈다. 미안하다. 나 xx(바람핀여자이름)이 좋다. 헤어지자.
하고 끝냈다.

그 후 바람핀여자랑도 안만나고 난 ㅆ아싸로 졸업까지 다님ㅋㅋㅋ..
그리고 경찰 준비 시작해서 1년조금 넘은 시기에
장문으로 카톡오더라 결혼한다고

나 원망 안한다고 자기도 받은거 많아서 고마웠고
나 때문에 본인 20대초중반 행복했다고
본인 결혼해서 행복하게 살거고 좋은 남자 만났다고
나도 빨리 합격해서 좋은 여자 만나고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고
이런식으로 장문톡 오더라.

저 때 통장에 60있었는데 50보내고 행복하라고 나도 고마웠고 미안했다고 톡했다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