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장수생이다
개편전 19년 6월에 시작했고
국어 영어 한국사 열심히 했고 형소법 사회도 열심히 했다
그 결과 21년2차에서 필합했지만 1.1배수 최불했다.

과목도 대폭 바꿔야하고 21년당시 29살이라 개편 후 준비에 부담감이 커서 몇개월 방황했다.
이 시기부터 친구들도 멀리하게 되고 어느새 혼자가 됐다.

그러다 22년10월에 다시 맘잡고 시작했고
24년1차에서 185점까지 이뤘다.
아쉬운 점수였지만 내 부족함이라 인정하고
또 독서실에 박혀서 공부하고 헬스장가서 운동하길 반복했다.

그러다 최근에 5년만에 연락온 친구의 청첩장이 왔고
난 사정을 말하면서 거절했지만
돈 안 내도 괜찮다고 와서 식사하고 간만에 친구들 얼굴 보고 가라더라.

몇번씩 거절하는건 결혼하는 옛친구에게 예의가 아니라 생각돼서 눈에띄지 않게 일부러 결혼식 끝나고 식사할 시간에 가서
축의금 5만원만 내고 돌아서 집 가고 있었다.

하필 그 타이밍에 결혼하는 친구가 옷갈아입으러 이동하는 경로에서 마주쳤고
머쓱하게 "버스타고 왔는데 좀 늦어서 축의금만 내고 가려고ㅎㅎ;;축하해!"라고 했는데
나한테 와줘서 고맙다면서 20만원주고 힘내라고 하더라 ㅋㅋ

몇번거절했지만.. 계속 주려해서 받았는데
참 인생이 이렇다 ㅋㅋㅋㅋ
나도 어릴때는 지금 나이인 32살되면
떵떵거리며 살 줄 알았는데

사기업에서 적성에 안맞아 때려치고
경찰시험은 이제 성적 좀 오르니까 최불에 과목은 싹다바뀌고
방황하다 맘잡고 열심히 해봤으나 아직 부족하고 ㅎㅎㅎ

현타오는데 비까지 와서 써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