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5일에 그래픽카드 구매한다고 중고나라에 글 올리니까 내가 원하는 매물 미개봉이 있다면서 나한테 접근했음.

난 중고거래 할 때마다 늘 제품을 정말 가지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나랑 문자한 번호를 적어서 제품 사진과 함께 찍도록 요구하고, 송금할 계좌가 본인계좌인지 확인하고 주민등록번호 또는 학생증의 이름과도 일치하는지를 확인함. 이번에 나한테 사기치려던 놈은 대학생이라서 학생증이랑 민증 사진을 둘 다 받았음. 계좌-민증-학생증 3개의 신분이 일치하는걸 확인했고 불러준 계좌로 송금을 한 후 2일 이내에 송장조회가 안되면 무조건 사기로 간주하고 경찰접수 할꺼라고 말했음. 판매자가 동의했고 나는 모든 문자내역과 민증과 학생증의 캡쳐본, 송금 확인서까지 다 따로 저장을 해놨음.

아니나 다를까 2일이 지났는데도 송금 조회가 안되고 내가 왜 아직도 안되냐고 따지니까 추석이 껴서 그렇다느니 뭐니.. 헛소리를 늘어놓음.

그래서 난 사전에 동의한대로 경찰에 사기신고 접수할 것을 통보했음. 그러고 나니까 통보 다음날인 오늘 미안하다면서 돈 돌려줄테니까 신고하지 말아달라더라ㅋㅋㅋㅋㅋㅋ

나이도 서른한살인 새끼가 아직도 대학교 졸업도 안하고 사기나 치고 다니던데 꼬라지가 참....

지가 사과하면서 돈을 돌려준 순간부터 범행을 자백한거나 마찬가지라서 그냥 씹고 신고를 할까말까 고민했는데 여러모로 내가 귀찮아질거 같아서 원금만 회수했음.

번호랑 계좌 조회해보니까 사기이력이 7건이나 있는 상급 사기범 새끼더라?

근데 내가 경찰에 신고한다니까 지가 쫄아서 알아서 돈 돌려주는걸 보면 사기신고 하려던 사람이 내가 처음이였던거 같음.

중고거래 사기 당했으면 소액이여도 그냥 무시하지 말고 신고좀 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