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하게 누가 히가시노 게이고을 추천해서 그의 대표작 3개를 모두 봤다.

디시에서 용의자 X의 헌신, 악의, 백야행을 추천하더라.

제일 좋은 작품은 악의라고 생각하는데 기억에 남는건 백야행이다.

11살된 남자초딩이 자기 아버지를 죽이고, 동갑인 여자초딩이 자기 어머니를 죽이는게 시작이다.

소설에서는 추리소설형식으로 이 사실을 독자가 짐작하게만 하고 결말에서도 확인은 안해준다.

그래도 설정 자체가 대단히 어둡고 잔인한거지.   정말 극단적인 설정이다.

이 소설을 읽고 나면 잔향이 일주일은 가는거 같다.

명작소설처럼 10년, 아니 평생 감동이 남는건 아닌데 그래도 잔향이 일주일은 간다.

드라마도 있으니까 보라고 추리갤에서 추천하길래 그것도 봤다.

1편에 아역들이 나와서 부모 죽이는 연기를 하는데 정말 리얼하게 잘하더라.

외모도 소설하고 싱크가 맞고 연기까지 잘해서 2편부터도 보게 되었다.

드라마는 소설과는 많이 다르다.   분위기가 훨씬 밝아지고 남녀주인공에게 동정적이다.

원작에서 남녀주인공이 직접적으로 나오지 않고 간접저으로 묘사되는 것과 상반되는 연출이지.

드라마는 별 감동이 없고 그냥 1편 아역배우들 연기 때문에 완주한 정도다.

이제 히가시노 게이고는 그만 보고 다시 내가 좋아하는 자연과학, 역사나 읽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