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문주의

조립 컴 쓰고 있는데

처음에 살 때 ssd를 500GB로 달아서

게임 몇개 까니까 꽉 차버림.. 그래서 이번에 1TB짜리 하나 구매했음

오늘 아침 9시쯤 배송 왔는데 10시에 일어나서

문 앞에 있는 거 호다닥 가져온 다음에 일단 포장을 뜯어서 두근두근 했음

내용물을 봤는데 내가 생각한거랑 조금 다르게 생김

분명 어제 검색해봤을 때는 뭐 추가 케이블에 꽂으면 된다느니 뭐라느니 해서

그런건 줄 알았는데 웬 ㅈ만한 카드 한장이 들어있음

그때부터 등골이 서늘해지면서 느낌이 쎄해짐.

아 시발 설마 메인보드에 직접 꽂아야하는건가....? 라는 생각이 들면서

평소에 유튜브로 봐왔던 잡지식이나 컴 구조들을 머릿속으로 떠올리기 시작함

ㅈ됨을 인지한 나는 집에 드라이버가 있나 수색 후 

겨우 찾아낸 자석조차 없는 ㅈ밥 드라이버를 들고 내 방으로 직행함

본체에 있던 선들을 모두 빼내고 뒷면을 봤더니 

뭔 ㅅ....ㅂ 나사가 드럽게 많음

내 방에서는 절대 해결 할 수 없겠구나를 인지하고 모든 물품을 거실 바닥으로 옮김

본체 뚜껑을 겨우겨우 열어내 보니 안에 먼지 투성이일줄 알았던 내부에

먼지가 생각보다 많이 쌓여있진 않았음

하지만 청소 방법도 모르고 어디선가 들어 입으로 불어서 털면

죧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던 나는 후일을 도모하기로 하고 냅둠

근데 뚜껑을 열었는데 사실상 메인보드를 눈으로 직접 본건 처음이라

뭐가 뭔지 하나도 모르겟는거임

일단 SSD의 생김새를 보고 장착 소켓을 확인하려고 둘러보기 시작함

근데 뭔 세로로 꽂는데가 있고 나머지는 그냥 핀같은게 튀어나오고 끝임

그때 딱 든 생각이 어라 씨,,발 설마 이거 안들어가나? 였는데

분명 어제 내 메인보드 사양을 검색했더니 M.2 슬롯이 두개라는거임

그렇게 검색도 하고 난리를 치다가

20분만에 원래 장착되어있던 SSD를 찾아냄.

그 옆에 슬롯이 하나 더 있었는데 ㅅㅂㅋㅋ

그래픽카드가 바로 위에서 꽂을라면 꽂아보시지 ㅋㅋ 이러고 있는거임

아 시ㅋㅋ팔 이거 꼽을라면 글카를 뽑아야겠네? 라고 생각하고

그래픽카드를 손으로 턱 잡았는데 꿈쩍도 안함

아,,,, 이거 힘으로 하면 졷되겠구나 해서 요리조리 둘러보다가

뒷편에 글카에 고정되어있는 약 8개의 나사들을 발견함

그걸 모조리 빼내니까 꽉막혀있던 글카년이

흔들흔들 움직이기 시작함

지금이다! 싶은 나는 내 테크닉을 모두 발휘해

글카년을 살살 빼보기 시작함

글카가 다 빠질때 쯤 뭔가 걸리면서 안빠지는거임

그래서 음 이건 힘으로 해도 되겟지?

해서 살짝 힘을 줘서 당겼는데

빢!!!!!!!!!!!!!!!!!! 소리 나면서 핀이 대부분 뽑혓는데

마지막에 뭔가 걸려있는 것 처럼 안나오는거임

그래서 ???????하면서 쉐킷쉐킷 해보니까 분명 뭐가 걸려있는 느낌이 남

그래서 핸드폰으로 안쪽에 사진을 찍고 별 쇼를 다 했는데

다시 자세히 보니까 뭔 걸쇠?라고 해야하나 뭔가 눌러달라고

까꿍하고 튀어나와 있음

그래서 살짝 살짝 눌러봣는데 안들어가는거임

그래서 이거 누르는 게 아니라 원래 이렇게 생긴건가?

라는 생각까지 들면서 다시 글카를 쉐킷쉐킷함

이미 가운데 부분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다 뽑혀있어서 

다시 꽂을 수도 없는 진퇴양난의 상황에서

이걸 해결 못하면 내 97만원은 운,,,지한다 라는 생각을 가지고

다시 걸쇠를 쎄게 누르니까

글카가 밀려올라오는듯 하면서 존나 야리꾸리한 느낌으로 쑤욱 빠짐

이거 쾌감 지리더라

해서 글카를 빼는데 까지는 성공함

하지만 내 초기 목적은 뭐다? 바로 SSD 추가장착이다.

SSD 포장을 뜯어내고 슬롯에다가 삽입을 했는데

이 새끼가 존나 비뚤어져가지고 위쪽으로 치솟는 형태로 떠있는거임

그래서 옆을 보니까 옆 슬롯에는 뭔 나사가 고정을 해주고 있음

다행히도 이런 일이 생길 줄 알고

컴터를 구매할 때 박스를 받아서 모두 보관하고 있었기에

메인보드 박스를 열어보니까 시발 쎾!!!!쓰 똑같은 나사가 단 한 세트 들어있음

개나이스 개나이스를 속으로 외치며 ssd까지 장착을 완료하고

그래픽 카드를 다시 꽂았음

이때 스쳐지나가는 생각으로 아까 빢ㄲ!!!!소리 나서 핀이 곱창났으면

어떡하지..? 라는 생각이 들면서 글카를 꼽았는데 분명 빼낼 때는 정확히 맞던

나사 구멍이 살짝 틀어져있음

시발......? 하면서 내 글카가 좆됫나를 확인하기 위해 내방으로 달려와

급한대로 파워랑 모니터만 꽂아서 컴을 켜봄

다행히도 화면이 잘 들어오더라,,,

그래서 안심한 나는 SSD도 장착이 제대로 됐나? 를 확인하려고

내 PC를 열었는데

?

?

원래 박혀있던 500기가짜리 C드라이브 밖에 안보임

어????? 해서 머리를 최대한 굴린 끝에

어느 유튜브 영상에서 바이오스 화면에서는 잘 잡히는지 확인해봐라

라는 말이 확 떠오름

바로 나는 시스템 종료를 누르고 다시 전원을 켜서

Delete를 존나 연타하기 시작함

바이오스 화면으로 들어오니까 뭔가 존나 어려울 거 같이 생겨가지고는

그래도 알아볼 수 있게 친절하게 구분은 해놨더라

Storage부분을 봤는데 M.2 슬롯에 내가 꽂은게 잡혔음

시발시발시발 개쎾쓰!!!!!!! 하면서 응딩이를 존나 씰룩거리고는

바이오스에는 잡혀있으니까 윈도우 설정 문제겠거니 하고

인터넷을 뒤적거리기 시작함

SSD 인식안됨 << 이게 자동완성으로 떠있더라? 나만 그런게 아니었나봄

들어가보니까 뭔 파티션인지 지랄인지 암튼 뭐 새 볼륨을 만들래

그래서 음 그러면? 본체 뚜껑은 닫아도 되겠군 해서 다시 조립을 한 후에

새 볼륨까지 만들어서 이제 내PC에서도 잘 뜬다

해피 엔딩

세줄 요약

1. 나같은 컴맹이 조립을 하고 싶으면

2. 적어도 두 눈으로

3. 조립과정을 한번은 보고 하자

장착한 SSD : 삼성 PM9A1 뭐시기뭐시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