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살았었거든 

연대 붙고 반수해서 서울대 들어감

학점 3.8에 스펙 좋았음

대기업도 붙었는데 존나 빡세다는 걸 익히 들어서

전망 좋은 반도체 관련 중견기업 경영지원팀 들어가서 대리달고 월 400에다가 ps랑 pi(성과금, 보너스라고 보면됨) 합치면 연봉 최소 9000은 됐었는데 

주식, 해외선물 옵션이랑 비트코인에 빠져가지고 회사생활 개같이하다가 존나 ㅈ같아서 나왔거든 

그러고 한 1년정도 집구석에 쳐박혀서 선물 옵션만 ㅈㄴ게 함. 

그러다 돈 다잃고 빚까지 생겨서 쿠팡 나가는중 

이게

회사다닐땐 진심 상사눈치 조지게 봐야되고 프로젝트 하나있으면 진짜 조금이라도 실수하면 안되고 

영업팀,구매팀이랑 관계, 생산팀이랑 관계, 상사랑 관계, 후배들이랑 관계, 등등등등 

가장 스트레스는 진급압박과 공 가로채려고 하는 과장ㅅㄲ 

진짜 회사에서 하는 행동 하나하나가 다 스트레스였음 

그러다 집에서 1년 허송세월하고 쿠팡 나가서 일하는데

쿠팡 나가서 진심으로 아무걱정이 없어 

물론 발좀 아프고 서있는거 힘들고 한데 

진짜 아무런 스트레스를 안받아 ㅋㅋㅋㅋ 

스트레스라고 해봐야 길막고 서있는 아줌마? 

민도 떨어지는 쿠팡 평균 쿠줌쿠재들? ㄹㅇ 이건 스트레스도 아니지 걍 웃고 넘김 

집품하면 정말 그냥 pda만 보고 사람들 절대 안보고 그냥 내 할거 하면서 다른생각하면 되고 

워터하면 일에 집중하면 땀뻘뻘 흘리면서 운동한다 셈 치면

힘들어서 잡생각 하나도 안들어 스트레스 받을 일이없어 

진심 쿠팡이 내 적성에 맞는건가 싶기도 함 

진지하게 쿠팡 계약직 2년 말뚝박고 돈이나 모아서 뭐라도 해볼까 생각중

이직 알아봤는데 내 나이도 이제 30중반이고 공백기도 있어서 전직장 만큼 대우해주는곳 찾기도 빡세더라 

아무튼 쿠팡 일 힘들다고 스트레스 받는다고 울상짓는 애들 많은데

쿠팡일이 스트레스 받는 일은 아니야 정말로 막 그렇게 나쁜일ㅇ만은 아니란거 알았으면 

암튼 나처럼 앰생돼서 쿠팡 온사람이 태반같은데 다들 힘내자 화이팅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