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3줄요약

알바하는데 휴대폰 손놈이 실수로 가져감

전화 1시간20분만에 걸어서 어떻게할지 평화롭게 타협점 찾고있는데

그놈 이모라는놈이 전화 뺏어서 받더니 우리가 범죄자냐고 니잘못이 더큰데 CCTV보라고 왜 우리가 폰갖다줘야하냐고 전화끊어버림

살인충동느낌 

너무 길어서 그냥 핵심만 풀어봄.. 

그냥 말그대로 손놈이 지꺼인줄알고 휴대폰 가져감

아니 근데 이게 단순히 해프닝에서 끝날수도있지만 

이걸 그사람이 실수로가져간건지 절도한건지 내가 알수가없고

가게 전화기로 계속 전화거는데 손님은 계속오고 멘탈 나가버릴거같았는데

결국 1시간 20분 (체감상 4시간) 끝에 전화연락이 됐는데

그사람이 어머니가 응급실에 급하게 입원하는 바람에

아무것도 하루종일 못먹고

잠시 편의점에서 약간의 간식, 그리고 칫솔치약 + @ 같은 응급실 기초물건 사러 편의점왔다가 그런 사태가 생겼고

지금 잠시 사태가 진정돼서 차타고 집에 왔대..

근데 내가 휴대폰 알람이 완전무음이라 못들었나봐 (말하는거+외모 보니 20대 후반~30대초반 남성)

근데 다행히 말이 통하더라고

근데 그사람은 금방 집 도착해서 (차타고 30분거리) 이제 밥먹기 시작했고

나는 퇴근이 3시간쯤 남았으니까.. 근데 폰이 오늘 내로는 필요한데 정말 힘드신마음 이해하지만

(내가 카운터위에 폰올려놓은 과실도 분명 있고 그쪽이 내폰 가져간과실도 있으니까)

나 퇴근전에만 휴대폰가져다줄수있겠나. 그게안된다면 중간지점에서라도 만납시다. 그만큼 필요합니다.

ㅇㅋ 하고 전화로 그래도 나름 평화롭게 협상이 오가는데

갑자기 말하던 도중에 어떤 50대 여자가 전화를 지멋대로 바꿈..

"왜 우리보고 폰을 가져오라고 하는건데요?"

??

분위기가 갑자기 싸해짐 아니 2초전까지 저희 타협점 찾아보죠 그쪽도 힘드실텐데 죄송합니다  이런대화 오갔는데?

"무슨 말씀이십니까?"

"그쪽도 카운터위에 폰 올려놓은건 그쪽잘못 아닌가요? 왜 우리보고 폰을 가져오라고 하는거냐고요."

와 여기서 진짜 살인충동느낌. 진짜. 말그대로 살인 ㄹㅇ 그니까 진짜 이루 말할수없는 살인충동이 1초만에올라오더라

"어머님. 저는 지금 폰을 가져오라고 협박하는게 아닙니다. 다만 서로의 과실이 있고 저는 휴대폰이 지금 필요하기 때문에.."

"그래서요. 지금 가져오라고요? 지금 당장 가져오라고?"

"당장 가져오라는게 아닙니다. 타협점을 찾기 위해 전화드린겁니다."

"아니 지금 우리 바빠 죽겠는데 그쪽이 휴대폰 카운터위에 올려놔서 이렇게된건데 왜 우리보고 가져오라고 하는건데요."

"어르신. 잠시 들어 주시겠습니까?..."

ㄹㅇ 평소같았으면 애X창X 이런말 날리고 그냥 인간의 끝을 봤을텐데

지금 저사람이 가지고있는건 내 분신이나 다름없는 폰이잖음;;;;;;?

진짜 와 진짜 그냥 살인충동을 느끼다못해 인류에대한 혐오감

그리고 디시에서 봤던 수많은 여성혐오 글들

그리고 XX동에 산다고했는데 그 동네 부산에서 유명한 거지동네임

진짜 와 진짜 속으로 온갖 진짜 해선안될생각을 다함

"그래서. 우리가 뭐 폰 훔쳐가기라도 했다는거에요? CCTV 보세요. 우리가 훔쳐갔나 안 훔쳐갔나. 그쪽이 올려놔서 우리가 실수로 가져온거지. CCTV 열어보라고요. 절도라도 했단 말이에요 우리가?"

"아닙니다. 그런말 하는게 아니고.."

"그래서. 지금 폰 가져오라고요?"

"네."

"맘대로 하세요. 신고하던가 법대로 하던가."

이러고 끊음

와 지금도 글쓰는와중에 빡치는게 뭔지알음?

내가 그 처음에 전화받은 남자 휴대폰번호는 물어봐서 아는데

저 '이모' 되는사람 휴대폰번호를 내가 앞으로 평생동안 알 방법이 없음

진짜 전화해서 온갖 쌍욕 다박아주고

진짜 온갖 저주 다 퍼부어줄 자신있는데

지금 글쓰면서도 억울해서 미치겠음

결론을 말하면 30분뒤 전화했더니 그사람이 직접 나 알바하는곳에 오기로 해서 

폰은 잘 돌려받음 

다만 난 아직도 그때 그 빡침을 못잊는다.

지 여동생(언니) 입원해서 빡친다고 그 빡침을 나한테 푸는 인간답지도 않은사람..

그냥 저는 그 어머님의 쾌차를 기원할뿐임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