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학식

아빠는 내가 중>고등학교 넘어갈때 회사경기가 어려워져서 나옴

중학교때까지 맞벌이라 혼자서 잘 해왔거든? 공부도, 노는것도 다 내 생활리듬에 맞게 했단말이야

근데 씨발 아빠집에있고서부터 공부도 노는것도 일일히 간섭하고 집에 좀 어질러놓으면 개지랄하고 나는 원래 밤에 다 치우거나 한번에 좀 심해지면 치우는스타일이란말이야

아빠는 지금 한 6년째 일을 안하는데 그러면서 나보고 엄마 힘들다 네가 잘해라. 엄마 통장에 200씩꽂히는데도 너네 키운다고 열심히 일한다. 우리 집안 경제가 지금 계속 마이너스다 이지랄하는거야 아구창 꽂아버리고싶게 ㅋㅋ

그렇게 어려우면 나가서 일을해서 엄마를 도우라니까 이제 와 하는소리가 그래서 그런건 아니다. 우리집 그렇게까지 가난하진 않데 ㅋㅋㅋ 그냥 내가 고등학교때 공부안하니까 엄마랑 집안형편 거드럭거리면서 나 다그쳤던거 생각하니까 빡이 몇배로 치밀어 올라 ㅋㅋ 

중학교때까지 공부를 잘했다가 고등학교오면서 친구,가족,진로문제 여러가지 심하게 겹치면서 공부에 손을 놨었거든. 그렇다고 내가 비행하거나 엇나갔냐? ㄹㅇ 1도없음. 그냥 야자째고 공부좀 덜 하고 그나이에 할 수 있는거 하면서 좀더 놀았을 뿐임 이를테면 노래방, 당구장, 피시방 ㅋㅋ 양아치? 그런것도 전혀아닌데 억지로 공부시키려 하는거 개좆같았음

그러면서 자기는 아침마다 골프나 쳐보고 앉아있고 집안 어려운데 나가서 뭐라도 할 생각은 안하면서 나보고 큰소리나 빽빽쳐댔던게 진짜 패죽이고싶더라 이제와서 보니 더욱

웬만해선 비교 안하는데 우리 외삼촌, 친가 삼촌 둘다 비슷한시기에 회사 짤리고 나왔음. 근데 외삼촌은 다니던회사 하청에 이력서넣고 들어가서 연봉이랑 직급 대우 덜 받는데도 지금까지 잘 일하고있고 친삼촌은 당시 이렇다할 스펙이 없어서 기사자격증이라도 따서 지금 적당한 중소전기회사에서 자기 밥벌이하면서 일한단말이야 ㅋㅋ

자격증따기전에도 엄마직장 일용직 알바로 존나 뛰면서 돈모았고 그걸로 아파트 계약금해서 당시 대출끼고 산거 지금 많이 올랐다더라

근데 씨발 아빠는 엄마 힘들게 그렇게일하는거 알면서 자기는 앉아서 골프나보고있고 엄마가 오죽하면 우리집안은 이제 재산을 더 증식하기는 힘들어보인다 이러더라 ㅋㅋ

내가 얼마전에 참다참다 개지랄해서 이제 겨우 자격증 공부시작하고 지인회사 이력서 넣어서 기다리는중이라는데 내가 보기엔 애비 게을러터져서 실천을 안할것같다

하다못해 쿠팡 계약직으로 6년 일했어도 어지간한 중간관리급은 됐겠다 지금 ㅋㅋ 아니면 좆소라도 들가든가 이도저도 못하면 삼촌마냥 자격증공부해서 회사들갈 수 있었고 아빠랑 어릴때부터 친한 친척이 외국에서 가게사업하시는데 아빠 회사 짤렸을때 얼른 영어공부해서 여기와서 일배우라고 가게하나 줄테니까 맡아서 해보라고했던거 그것도 게을러터져서 고민만하다 흐지부지 씨발 ㅋㅋ

집안 문제로 많이 싸워서 이젠 질림. 뭐 아무것도 하는거없이 고민만 몇달씩 쳐하다 죄다 흐지부지하는 저 어설픈 인생이 너무 싫고 역하다 이젠 진짜로 혐오스로움 빨리 법적으로 친자관계 끊고싶음

돈 많이벌길 바라는것도 아니야 ㅋㅋ 좆만큼벌어서 다 자기써도 되니까 제발 나가서 일좀하고 자기인생이나 신경쓰라는건데 그걸못해요 솔직히 6년동안 어디서 뭘했어도 지금까지 버티기만했으면 월급도 조금이라도 오르고 안정적으로 자리잡아서 일하고있을텐데 ㅋㅋ

결과론적인 얘기 아니냐고? 선택지는 많았지 그래 뭐든 쉽지는 않았겠지 쉽게 시작하는게 어딨어. 근데 아무것도 안했잖아. 적어도 그게 할수있던 최악의 선택이었음은 분명하다

나름 1억연봉받는 대기업 다녔다고 회사짤리고 내가 이런 좆소에서 일을? 이런 마인드도 있었단다 씨발 ㅋㅋ 눈만 ㅈㄴ높아가지고 애초에 대기업간게 운이 좋았던건데 이제보니까.

자식 대입부터 대학입학까지 양육비 제일많이깨질 시기에 아무것도 안하고있고 나이는 창창해서 관리하면 정년까지 15년은 더 일할 수 있는 나인데 아무것도 안하다가 이대로 자식취업하면 용돈이나 타면서 살꺼 생각하니까 개한심스럽다

양가 삼촌들보면서 아무것도 안하는 우리아빠가 싫고 부끄러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