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 첫 연애한 썰인데 자랑할 친구 없어서 여따가 자랑좀 할께...

세달전에 2주짜리 단기알바 친척이 자리좀 채워달라고 연락옴

마침 전역하고 할거 없어서 시간때울겸 알바 나갔음 시험감독 보조같은 일ㅇㅇ

갔는데 알바 같이한 5명중 나는 내가 나이 젤 많을줄 알았는데 (99년생임) 의외로 막내였음ㅋㅋ

암튼 2주밖에 안했는데 다들 급속도로 친해져서 말 놓는 정도까지 됨 (물론 나는 개찐따라 말 놓는게 더 어색해서 꼬박꼬박 존댓말씀)

근데 5명중에 누나 한명 있었는데 진짜 ㄹㅇ 개 이뻤음... 얼굴도 귀염상에 그 사람한테서 나오는 분위기? 가 너무 좋았음

하지만 취미라고는 컴퓨터 3D마크 돌리고 모니터에 뜬 숫자로 딸딸이치는 병신 컴붕이가 여자한테 말걸 숫기가 있겠노?

그냥 옆에서 맞장구 몇마디 쳐주고 드립 몇개 치고... 그렇게 짧은 짝사랑을 하면서 2주가 지남

그렇게 알바 마지막날에 끝나고 같은방향 버스타는 3명이서 집 방향 버스 탔음 (나랑 누나랑 형1)

그 형1은 목적지가 달라서 먼저 내렸는데 그 형 내리자마자 누나가 뒷풀이 가자고 함

그때 코로나라서 2인밖에 안되는데 그냥 끝내기는 아쉽고... 집 가까운 사람끼리 놀자는 거였음... ㄹㅇ 이때 안믿는 신 믿고 싶어지더라...

그렇게 단 둘이 집 근처 번화가에서 술한잔 함... 근데 나도 진짜 놓치기 싫어서였는지 술 들어가니까 그냥 아가리가 스스로 돌아감ㅋㅋ ㄹㅇ 인생에서 제일 말 많이한 순간이었음...

근데 키도 작고 귀여운 상이여서 내가 너무 내 또래라고 생각한게 컸음 실제로는 5살 연상인데... 서로 인생 이야기 하다보니까 오히려 현실감각 돌아오면서 난 그 누나한테 그냥 애새끼구나 싶더라ㅋㅋ

그래서 마음 접어야겠다 싶었는데... 술자리 10시에 끝나서 지하철역까지 같이 가준다 하고 역까지 같이 갔음

근데 역 앞에서 갑자기 아직 가기 싫다고 떼쓰는거임... 손 잡아 끌면서 싫다고 안간다고 하는데 시발 존나 귀여움ㅋㅋ

이성 꾹 잡고 그래도 집에는 가셔야죠ㅎㅎ 집 안가면 어떡해요~ 하고 단호하게 안돼요 빨리 집에 가요! 하는데 갑자기

"왜 자꾸 나 보내려해? 넌 나 싫어? 난 너 좋은데..."

이말 듣자마자 ㄹㅇ 뇌에서 심장박동 느껴지더라ㅋㅋ 근데 뇌정지 와서 말은 안나와서 예? 하고 어버버 하다가

취해서 그런거에요ㅋㅋ 많이 취하셨네 깨면 지금 한말 후회할껄요? 함ㅋㅋ 지금 생각하면 병신같음ㅋㅋ

근데 아니이... 취해서 그런거 아니야... 계속 생각한거야... 너 좋아해...

그렇게 안그래도 좀 취해서 간신히 잡고있던 이성 놓쳐서 머리 하얘진 채로 바람쐬고 싶다고 구라치는 누나 손 잡고 반쯤 끌려가서 모텔 방잡음

그렇게 첫 섹스를 경험하고... 다음날 일어나서 서로 씻겨주고 손잡고 나란히 모텔 나와서 헤어짐

첫 섹스 소감은... 흑역사인듯...

맨날 존내 하드한 SM물 쳐보면서 딸치다가 이성 날아가고 섹스하니까 그냥 팔 누르면서 씨발 좋아? 했는데...(5살차이)

신음소리에 섞여서 욕하는거 싫어... 존댓말 써줘... 할때 그거에 더 꼴려가지고;; 더 강하게 하고

섹스 끝나고 누나가 방금 그거 누구야 너 아닌줄 알았어~ 하는데 진짜 이성 되찾으니까 이불킥 마렵더라;;

그 후에 누워서 맨몸으로 껴안고 또 노가리 까면서 시간 좀 지나니까 아랫도리 다시 올라오더라ㅋㅋ; 그렇게 한번 더하고 잠

두번째는 섹스 할때 존댓말 썼음... 존댓말 해주면서 귀 한번 물어주면 베게에 얼굴 파묻고 허리 부르르 떠는데 진짜;; 가학심 올라오는거 겨우겨우 참고...

근데 어찌됐건 정서적으로 진짜 이게 그렇게 좋을수가 없더라... ㄹㅇ 이 이후로 지금까지 야동 못보겠음

그간의 하드한 야동으로 딸딸이친 스스로가 싫어질 정도로 자극적인거에 관심이 뚝 끊김 이게 진짜 ㄹㅇ 신기함

그렇게 지금까지 잘 사귀고 있다... 성격도 너무 잘 맞고, 속궁합도 잘 맞고... 행복해서 오히려 불안할 지경임...

한번 존댓말 써주고, 한번 욕하면서 하고... 근데 점점 서로의 취향에 맞춰지더라ㅋㅋ 요즘은 오히려 서로 반대로 하자함

그럼 자랑글 읽어줘서 고맙다~ 너네도 좋은 연애하길 바랄께~

두줄요약

1. 세달전에 5살 연상 누나가 모쏠아다 딱지 떼줌

2. 잘 사귀고 있고 존나 행복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