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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할 때 이삿짐 직원이 메인보드에 꼽혀있는 선을 뽑아놓는 경우도 있냐? - 컴퓨터 본체 갤러리

진짜 진심 궁금해서. 메인보드로 들어가는 파워 포트를 빼놓는 경우도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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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이 글 올린 컴붕이다.

글 쓰기에 앞서서 별 필요없는 정보겠지만,

컴 스펙은 구시대의 유물 ..정도임

메인보드: Maximus hero xi

VGA: rtx2080ti

CPU: i9-9900k

램: 뭐였는지 까먹었는데 무튼 16g짜리 네개로 64g로 해놓음.

이번 월요일에 이사를 했는데 이사를 하고나니

1. 메인보드에 전원 공급하는선

2. 메인보드에 CPU로 전원공급하는 선

이 두 개가 뽑혀있었다.(이사중에 진동때문에 뽑혔을 가능성도 있으려나? 무튼 이 얘긴 이쯤하고)

그런데 이 선이 뽑혀있는 줄도 모르고 컴터 파워에 전원선 연결하고 신나는 마음에 전원버튼을 누름

그런데ㅅㅂ..

버튼눌러도 안켜짐, 혹시 몰라 컴터 전면부 스위치가 맛 갔나해서 본체 옆판따고 메인보드에 있는 전원스위치도 눌러봄(안켜진다고 혼자 오만가지 쌩쇼 다 함)

혹시 문제가 뭘까해서 컴 내부 사진도 찍어놨거든? 찍을 때까지만 해도 아무 생각이 없다보니 포트가 뽑혀있는 줄도 몰랐음.

찍었을 때의 사진이야

내 우둔함과 무식함을 안고 그러다가

컴퓨터 수리점을 찾기 시작했다.

내가 사는 지역 수리점들은 출장비 무료에 대부분 '점검비' 4만원이더라.

그런데 오랜 경력을 지녔다는 수원 영통의 모 수리점한테 전화를 걺.

'아~ 점검은 1~2만원이면 돼요' 이러더라.

와 점검 연락해본 곳이 6곳이 다 3~4만원인데, 점검을 1~2만원에 해줘? 겟또다제ㅆㅃ꺼!!! 하고 당장 달려가기로함.

어제 딴데보다 싸다고 글 올린게 남아있긴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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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검 관련해서 몇 곳 더 연락해봤는데 더 싼데 많네.. - 컴퓨터 본체 갤러리

직접가져가면 1~2만원선에서 점검해준다는 곳도 있더라 무튼 직접 컴 들고가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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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글쓴 곳.. 별 내용 없다.)

그래서 오후엔 시간이 안나서 언제 맡기러 갈 지 전화 해봤더니,

밤 늦게라도 가게 앞에 두고 가래. 어차피 가게 앞에 CCTV있어서 누가 가져갈 일 없대

그래서 가게 앞에 본체를 두고 옴.

다음 날 전화가 와서 점검 끝난 것 같길래 본체 가지러감.(점검비는 만원나옴. 정말 점검을 한게 맞나싶을정도로. 일단은 땡큐한데.)

수리점: 메인보드가 나갔어요. 교체해야돼.
나: 그럼 제가 메인보드를 직접 사와서 교체를 맡겨도 되나요?(얼마 부르는지 궁금했음)

수리점: 부품들 싹다 풀고 조립하는 것도 그렇고 점검하고 해야해서 그거 메인보드 사오셔도 15만원 정도 내야돼요~

여기서 뭔가 슬슬 ㅈ같음이 느껴지더라고?

그래서

나: 아 그냥 제가 직접 사서 교체할게요

수리점: 메인보드 요즘 나온 걸로 교체하려면 DDR5램 써야하고 CPU도 안맞아서 메인보드뿐만 아니라 다 바꿔야돼요(내가 쓰는게 DDR4램이랑 인텔9세대임)

나: DDR4램이랑 인텔9세대(내가 지금 쓰는거) 호환되는 메인보드 사서 할게요

수리점: 그런 메인보드 다 단종돼서 못 구해요~

나: 어떻게든 구해볼게요(그나마 양품인거 중고로 구할 수도 있는거니까)

날 ㅈㄴ 무시할만한 호구로 본 건지 ㅋㅋㅋ 인상 선해보이는 호구같다는 얘기도 친구들한테 들으면서 살아온게 다시 한번 체감되는 순간이더라

그러고 다시 차에 탔고, 하소연이나 할 겸 지인있는 톡방에 메세지를 남김. 메인보드 나가서 새로 사야한다고.

그런데 지인이 바로 전화하더라

지인: 그거 메인보드에 배터리 때문일수도 있으니 CR2032 배터리 다이소에서 사서 교체한담에 해봐

나: ㅇㅇ CR뭐? 그거 카톡으로 남겨줘

그래서 다이소에서 부랴부랴 배터리 사서 집에 감.

배터리 교체해도 안 켜지더라. 완전히 포기하려던 때에

아니?

메인보드로 들어가는 전원포트에 선이 꼽혀있지 않은 걸 발견함

어라 ㅅㅂ? 이거.. 되지 않을까....? 하고 셀프로 다시 점검해보자 하고 메인보드를 잘 살펴보니

메인보드에서 CPU에 전원을 공급하는 포트에도 선이 뽑혀있는거야?

와.. 이거 되는 거 아닌가? 하고 해봤는데, 진짜 됨. ㅈ빠지게 잘됨.

혹시 몰라서 배터리 문제였었나도 다시한번 점검해보려고 배터리 원래껄로 껴봤는데도 매우 잘 됨

구동 사진

그래서 수리점에 전화를 걸었다.

나: 안녕하세요~ 어제 xxx입니다. 저 이거 어제 점검하셨다고 들었는데, 메인보드가 나갔다고 들었거든요?

수리점: 예~ 메인보드가 나가서 교체하셔야해요

나: 혹시 점검에서 어떻게 메인보드가 나갔다고 진단하게 되신건지 여쭤봐도 될까요? 어차피 교체해야되는데 아쉬운 마음에라도 여쭤보려구요

('난 이미 컴터 되는거 확인했으니까, 대답 잘해라..' 하고 생각하고 있었음)

수리점: 그건 정밀하게 점검을 해야 알 수 있는거라서요~

나: 정밀하게 점검한건 아니어도 기본적으로 점검하는 것에서 어떤걸로 메인보드가 나갔다는 걸 확인하셨는지 알고싶어서요

수리점: 꽂고 하는 테스트기가 있어요.

나: 그게 정확한가요?

수리점: 그게 정확한건 아니에요

-여기부터 통화녹음 킴.. 진작에 킬 걸, 듣기 귀찮을까봐 아래 스크립트도 남김

-수리업계에서 일하는 수리업계인(이라 쓰고 언제든 사기칠 수 있다는 말을 하는 사람^^)의 굳이 필요없는 긁어부스럼 얘기까지 나와있으니 궁금하면 들어봐도됨

자꾸 중간에 말 끊어먹는 부분이 있어서 잘 안들릴수도 있어서.

신원 특정되어 혹시나 하는 고소회피를 위한 무빙으로 상대쪽은 음성변조 해놨음.

나: 제가 점검 받았을 때, 이거 교체해야한다고 진단을 해주셔가지고

수리점: 가능성이 높다고 했잖아요 저희가

나: 가능성이 높다곤 안했고 바꿔야만 한다고 하셨거든요, 제가 그말만 듣고 했으면(메인보드 바꿨으먼) 쌩돈을 날릴 뻔했으니까

수리점: 마음에 안드시면 저희가 환불해드릴게요. 저희가 만원받자고 그럴 필요는 없잖아요.

출장 부르면요, 얘네는 다 지져버려요 안에, 갖고 가시면 백프로

나: 아니 그건 지져버리는 사람들이 나쁜 사람들인거죠

수리점: 아니 나쁜 게 아니라, 그렇게 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라고

나: 그럼 그런 대부분의 사람들이 나쁜 사람들인거지 그 사람들이 맞다고 할 순 없는 거잖아요

수리점: 그니까 그런 경우도 있는데, 그나마 됐으니까 다행인데요, 저희가 만원을 드릴게요. 그게 속편하잖아요.

나: 그게 나을 것 같아요 왜냐면..

수리점: 만원 환불 해드릴게요. 저희들도 파워는 정상인 걸 테스트한거고 기사가 그래서 저희도 리스트보고 말씀드린거에요.

그리고 저희는 XX년이 넘었기때문에 굳이 그거가지고 장난 칠 필요가 없구요

나: 장난을 쳤다는 얘기는 아니고요

수리점: 다른 업체들(푸훗)은요. 갖고가면요. 컴퓨터 가게들도 몇 군데 보면 메인보드 고장났다고 갖고가면 안에 지져버려요. 그런데도 많아요

나: 저 기사님?

수리점: 예 예

나: 가져가면 지져버린다는 곳들은 애초에 고객꺼를 제품을 망치는 행위잖아요

수리점: 망치는 행위가 아니라! 그런 행위가 종종 있다니까요?

나: 그게 지진다는게 망치는게 아닌ㄱ

수리점: 굳이 저희가 그런 얘기 할 필요도 없는데

나: 그쳐 그래서 말하는거에요 굳이 할 필요가

수리점: 굳이 얘기할 필요 없는데

나: 네

수리점: 솔직히 그런 업체들도 있단 얘기를 전해드린거고 마음에 안들면 만원 환불해드리면 되잖아요. 뭐 굳이 그거가지고 긴 얘기할 필요가 뭐있어요

나: 그냥 환불해주시면

수리점: 저희가 악의적으로 했으면은 솔직히 더 안좋게 만들어서 보낼 수도 있었다는 얘기죠

나: 그 악의적라는 말 자체가 안좋은거죠. 고객한테 돈 받고 악의적으로 만든다는 것 자체가....

수리점: 그런 업체들이 많다니까 그렇게 말씀드린거에요. 환불해드릴게요. 뭐 굳이 그 만원가지고 저희가 뭐할필요 뭐있어 그거갖다가

나: 네 그럼 해주세요. 제가 지금 문자로 계좌 찍어드릴게요

수리점: 그래요 알았어요

나: 네 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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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에 그냥 만원 환불해주면 되는 거였는데, 필요없는 얘기까지 줄줄 자기가 먼저 꺼내놓고 자기가 이런 얘기할필요 없다고 말하는 것도 얼탱이가 없네 ㅋㅋㅋ

만원 한장 되게 우스운 돈일수도 있는데,

나같은 시간 빌게이츠 잘못 건드리면 만원 한장가지고도 괜히 할 필요 없는 감정소모도 하게 되는건데,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시는 것 같네

무튼 환불받았다.

금액 컸으면 여기저기 제보하고 개ㅈㄹ을 떨었을건데, 금액 작으니까 그냥 대충 환불받고 끝냄.

 얼마나 업계에서 사기쳐온게 저 사람한테도 그저 딱 평범한 기준으로 남아있었으면 부품 지져버리는게 나쁜게 아니라고해대네 ㅋㅋㅋ

아무튼 ㅅㅂ 앞으로 부품 수리나면 혼자서 최대한 진단하면서 컴을 새로 갈아치우는 한이 있어도 이런 동네 수리점은 안갈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