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점: 컴퓨터에 돈을 쓴 만큼 체감효용이 증가하는가? 

만약 당신한테 60FPS 120FPS 240FPS 모니터를 가져다주고 "차이가 있다는 것 조차 안 알려준 채" 게임을 시키면

"음~ 이건 모니터가 좋네요. 240FPS쯤 나오는 듯?" 따위의 말이 나올까?

아마 별 생각따위 없을 것이다.

아니라고? 자신은 다르다고? 역체감 지려서 바로 눈치 챈다고?

영화를 보면서 "음? 이 영화는 24FPS잖아! 씨발 이딴 프레임을 영화라고 만들다니 난 이딴거 못봐!" 라고 생각한 적 있는가?

보통 24FPS고 60FPS고 나발이고 하는 게임이 재밌으면 재밌고, 보는 영화가 재밌으면 즐거웠을 것이다.

유튜브 60FPS설정이 풀려서 어쩌다가 30FPS으로 알게모르게 강제시청할 때,

"음? 뭔가 프레임이 뻑뻑한걸... 유튜브 설정이 30FPS로 내려갔나 보네, 설정을 바꿔야겠다" 생각한 적 있는가?

보통은 그냥 화질 내려간거같아서 설정 바꾸려고 보니 30FPS이길래 겸사겸사 60FPS로 바꿀 것이다.

결론을 말하자면, 나는 더이상 컴퓨터에 돈 쓰는게 무의미하게 느껴진다.

더 고해상도를 뽑아봤자 내 눈은 이미 한계효용에 달해있다.

더 고주사율 모니터를 찾아봤자 유튜브 영상은 60FPS 고정이다.

요약하자면  더 좋은 컴퓨터를 구매하는것은 체감효용증가보단 자기만족에 가까우며, 일정 수준 이상부터는 돈을 써도 체감하기가 매우 어렵다는것이 논제다.

슬슬 컴퓨터 말고 다른 소비취미를 찾아보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