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층 돼지갈비집 공사에 어떤 형하고 투입됐었는데

지금 생각해 보니 모래인지 시멘트인지 존나게 등에 메고 오르락 내리락

하수관 메고 밖으로 나갔는데 순간 하수관에 있던 하구수 냄새나는 물이 상의에 쏟김.

몸에선 하구수 냄새 진동하지, 야참 먹는데 사모님은 나한테 미안해서 어쩌나, 입맛이 안 나겠네 하시고

지나가던 여대생 두명 중 한명이 앉아서 쉬고 있는 나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니 남편."

이러는데 그냥 아무 생각도 없었음.

일이 끝나고 집으로 가서 씻고 잤는데 다음날 온몸에 알이 베겨서 아프고 괴롭더라.

역시 난 앉아서 컴퓨터를 하거나 오토바이에 앉아서 배달을 뛰는 등 몸이 편한 일을 해야 함.

그러다 군대에 갔는데 인간지옥을 맛봄.

군대를 전역하고 어선을 두번 탔었는데 생지옥을 맛봄.

멀미 때문에 도저히 못 타겠다고 살려 달라고 선장님께 빌다가 싸대기 맞고

조업한 생선 실으러 오는 수송선에 타고 인천항에 내려서 도망쳤음.

두번째 탔던 어선도 멀미 때문에 포기하고 두번다시 배 타지 말란 경고에 알겠다고 하고 제주도에 내렸음.

선원들이 좆같다고 그냥 바다에 날 밀었거나 선장님이 저새끼 그냥 빠뜨려 한마디 했으면 난 바다에 빠져 익사하고

실종신고 한번으로 내 시체는 거둘 길도 없이 거기서 인생이 끝났겠지.

군대 전역하고 살기 막막해서 부사관 시험 쳤었는데 수학에서 떨어지고 (중2 수준)

지금은 헌신적인 부모 도움으로 장애인 치곤(예비군 3년차에 정신장애 3급 장애 뜸) 괜찮게 살고 있는데

아 하나님의 은혜로 이 쓸데없는 자

왜 구속하여 주는지

난 알 수 없도다

내가 믿고 또 의지하며

내 모든 형편

다 아는 주님

늘 돌보아 주실 것을

나는 확실히 아네~

찬송가 한번 불러봤다.

나 콜라 마셔야됨. ㅅ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