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이쪽 일 하다 보면, 그리고 db를 콘트롤하다보면
싫든 좋든 사이버수사대와 인연을 맺게 된다.


몇가지 조언을 하자면...

1. 접수(신고던 뭐던, 온라인이건 오프라인이건)를 하면 수사는 한다.
2. 단 온라인접수보다는 오프라인 접수가 더 빠르다.
3. 오프라인 접수시 대부분 사이버 수사대 수사관들은 비교적 친절하다.
    여기서 친절하다라는 것은, 고발자가 얼토당토 않는 걸 가지고 신고해도
    일단 친절히 대응해준다는 것을 말한다.
    물론, 고발자는 여기서 차분히 조목조목 잘 대응해야 수사관들에게 속으로 ㅄ소리 안듣는다.

4. 지나친 자유로 쌍소리 해대는 놈들도 문제지만
   또한 별것아닌 걸로 으르렁 거리는 것도 문제다.
   궂이 고발의 효과를 말하자면, 확실한 위법성이나 형사상의 실형가능성이 없는 경우라면
   출두조사로 인한 심리적인 압박 등이 있을 수 있다.
   다만 고발자 당사자도 시간 등에서 많은 대가를 치러야겠지.
   예를 들어 자기가 고발접수한 경찰서가 서울 중부서라고 할 때
   대상자 주소지가 부산이라고 하면 부산으로 이첩하지.
   그러면? 뭐 전화상으로 해도 되고 온라인으로 해도 되는데
   아무튼 한두번은 고발자도 경찰출두해야 할거다.

5. 개인적으로 수사관들 상당히 불쌍하다.
    선거때만 되면야 거의 철야모드이고 평소에도 별 자질구레한 고발사건 처리를 다 해야 하는데
    실제로 이들은 사기, 성희롱 등에 제일  치중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런 사건처리에 힘을 빼서
    고충을 호소하는 것도 사실이다.

6. 뭐 현정권에 대해서 합법적인 뭐뭐라고 말할 수 있는데
    이 얘기는 가용가능한 모든 법적인 절차를 통해서 통제와 압박을 가한다는 점이다.
    웃기는 것은 이러다보니 개나소나 다 고소고발 좋아하게 되었는데
    얼마전 진중권에 대한 고소고발도 그런 케이스라고 보인다. 재밌는 케이스다.
    뭐 비즈니스적으로 해야 할 것은 해야 하지만
    오픈소스 오픈커뮤니티... 그리고 반 마소 반 AX를 주창하는 이들에게서 동일한
    양태를 보이는 것을 보면 좀 짠하다.

7. 개인적으로 사기나 성희롱, 부모욕같은 사회적 정서에 반하는 것, 그리고 개선의 여지가 없다면
    고소고발도 충분히 훌륭한 솔루션이라고 생각되지만 ... 암튼 요즘 재밌는 것 많이 본다.

8. 혹시라도 사이버 수사대 관계자와 인연을 맺게되면 잘 유대관계를 맺기를 바란다.
    그들도 법적인 절차 외에 날로 변화발전하는 기술에 많은 부담을 갖고 있다.
    친절하면 친절한만큼 돌아오기 마련이다. 그들도 따지고 보면 월급쟁이거든..

마지막으로... it를 비즈니스로 생각하는 이들이라면 궂이 마소를 적그리스도로 삼는 것을 잘 이해하지 못하겠다.
사실 비즈니스자체로만 보면 그들만큼 쿨한(그리고 냉정한) 비즈니스 기업도 it에서 드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