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를 맞추다보면 어느 시점에 확연히 어긋나는 것을 인지하게 된다.
물론 거기까지 맞추고 작업을 끝낼 수 있다.
그러나 계속해야 한다면 모든 수고를 헐어내고 다시 쌓아야 한다.
프로그래밍 작업도 이와 조금도 다르지 않다.
어느 시점에 이르면 대상들간에 관계가 모호질때가 있다.
레고로 말하면 약간의 어긋남이 생기기 시작하는 것이다.
이런 경우, 대상들을 수정보완하여 재정의 해야하고 대상간의 관계를 분명히 해야한다.
물론 애초에 모든 대상들에 대하여 정의하고 관계를 분명히 하고 프로그래밍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그러나 이는 인간의 성급함, 그리고 한계적 상상력 때문에 달성하기가 쉬운문제는 아니다.
즐겁지않게 즐겨쓰는 시행착오라는 단어는 바로 이런 인간의 내재적 한계때문에 생겨난 것이다.
시행착오를 덮어두고 그냥 그런대로 문제를 범주화시키고 그것을 비켜가며 사용할 것을 주문하는 매뉴얼을
던져주고 작업을 마무리할 수는 있다.
그러면 그것은 그 상태가  끝이다.
진보 진화를 위한 더이상의 확장은 기대할 수 없는 미봉의 시스템인 것이다.
골벅이 오늘 이런문제에 봉착했다.
다시 허문다.
그리고 재정의 관계설정에 심화숙고에 들어간다.
좌빨좀비프로그래머들은 대개 인런경우 미봉책을 완성으로 목소리를 높힌다.
그리고 급료를 뿌듯하게 받아간다.
경영자로서의 스미골햏의 씁쓸한 입장 충분히 나는 이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