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에도 말했듯이 8화부터는 외계인이 등장함...그럼 즐감하길...

--8화 시작<?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o:p></o:p>

<o:p> </o:p>

지구 대기권을 맴돌고 있는 외계인 우주선 내부. 우주선은 매우 소형이며 우리가 흔히 뉴스에서 보는 접시형 비행선이다. 승무원은 탐과 메리 2명 뿐이다.<o:p></o:p>

탐: 음…오늘은 정말 이 지역의 날씨가 좋은데?<o:p></o:p>

메리: 관심 없어요.<o:p></o:p>

탐: 아니…그래도 날씨가 좋으면 기분이 좋긴 하잖아.<o:p></o:p>

메리: 우리는 임무만 완수하고 돌아가면 되요.<o:p></o:p>

탐: 그, 그건 그래…<o:p></o:p>

메리: 우리 임무가 뭐였는지는 기억하고 있겠죠?<o:p></o:p>

탐: 헉…씨바, 그렇게 갑자기 물어보면…<o:p></o:p>

메리: 뭐였죠?<o:p></o:p>

탐: 수,수첩에 적어놨어, 이따가 읽어볼께.<o:p></o:p>

메리: 한반도 지역으로 이동해서 적합한 인물을 찾아내서 우리 별의 첨단 IT기술을 전수해 주기로 했잖아요, 그렇게 간단한 것도 기억 못 해요?<o:p></o:p>

탐: 아, 정말 되게 구박하네. 내가 진짜 로또만 당첨되면 이거 지구 탐사대 때려친다, 진짜...<o:p></o:p>

메리: 주민등록번호도 없으면서 로또 당첨금은 어떻게 수령할 건데요?<o:p></o:p>

탐: 주민등록번호가 뭔데?<o:p></o:p>

메리: 바보(풉!하고 웃으면서)...그것도 모르면서...<o:p></o:p>

탐: 크...진짜 무시하네...주민등록번호가 뭔지 빨리 알아내서 이거 때려쳐야지...<o:p></o:p>

<o:p> </o:p>

여기는 박 군의 새 사무실. 지금까지 신세지던 중소기업 사무실은 떠난 상태. CEO 3이 준 착수금으로 한 달에 35만원 정도 내는 소호 사무실에 입주했다. 복도에 호텔처럼 여러 방들이 있고 각 방의 문짝에는 몇호실인지가 쓰여 있다. 회사 로고를 A4지에 인쇄해서 문짝에 붙여 놓은 방도 있고 안 붙여놓은 방도 있다. 어느 소호 사무실이나 비슷하지만 여기도 카운터도 보면서 에어콘 조절도 하며 전화도 받는 매니저 비슷한 사람이 입구에 앉아있다.<o:p></o:p>

<o:p> </o:p>

매니저: 어서 오세요.<o:p></o:p>

박 군: 아까 오전 10시쯤에 전화했던 사람인데요...아까 통화하실 때 2인실에 오늘 바로 입주할 수 있다고 그랬죠?<o:p></o:p>

매니저: 아, 박사장님이시군요. 이 쪽으로 오세요. (118호실로 안내하는 매니저)<o:p></o:p>

118호실 문을 열어 보여주는 매니저<o:p></o:p>

박 군: 오...생각보다 상당히 고급이네요? 입주해 있는 동안은 인터넷은 공짜로 쓰는 거죠?<o:p></o:p>

매니저: 그럼요. 한 방에 회선이 2개씩 들어가요. 여기는 전부 다 광랜이에요.<o:p></o:p>

박 군: 음...2개 다 유동 아이피(IP)겠죠? 한 달에 일정 금액 내고 고정 아이피 쓸 순 없나요?<o:p></o:p>

매니저: 아쉽게도 그건 안 되요. 저희는 무조건 유동 아이피에요.<o:p></o:p>

박 군: 네...에어컨은 하루 종일 가동되는 거 맞죠?<o:p></o:p>

매니저: 온도가 너무 내려가면 제가 카운터에서 조작해서 통풍모드로 바꾸기도 하고 그래요. 아무튼 <?xml:namespace prefix = st1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smarttags" /><st1:time w:st="on" o:ls="trans" Hour="9" Minute="0">오전 9시</st1:time>부터 <st1:time w:st="on" o:ls="trans" Hour="18" Minute="0">오후 6시</st1:time>까지는 시원하게 근무하실 수 있게 최대한 저희가 신경 써 드리니까…그런 부분은 신경 안 쓰셔도…<o:p></o:p>

박 군: 네…지금 계약을 하도록 하죠.<o:p></o:p>

매니저: 이 쪽에서 오시겠어요? (소호 사업자들이 공동으로 사용하는 공동 회의실로 데리고 간다)<o:p></o:p>

<o:p> </o:p>

알다시피 박 군은 제조업 대기업 사장한테 받은 선수금으로 직원을 채용할 예정에 있다. 직원은 물론 프로그래머이며 제조업 대기업에 납품될 오픈소스 ERP를 고객의 요구 사항에 맞게 커스터마이즈 하는 업무를 담당할 예정이다.<o:p></o:p>

<o:p> </o:p>

최초의 직원 (참고로 여자임): (분당선 정자역 바깥으로 나오며) 휴…이제 어느 쪽으로 가야 되지…(길 가는 사람 붙잡으며) 저기요, 여기 분당 경찰서가 어디쯤에 있어요?<o:p></o:p>

<o:p> </o:p>

박 군이 입주할 35만원짜리 소호 사무실이 분당 경찰서 근처이기 때문에 ‘분당 경찰서가 어딘지 물어보라’고 면접 볼 직원에게 가르쳐 준 것이다. 소호 사무실에 드디어 도달한 최초의 직원.<o:p></o:p>

최초의 직원: (소호 사무실 입구에서 휴대폰을 한다) 네, 오늘 면접 보기로 한 사람인데요…<o:p></o:p>

<o:p> </o:p>

박 군이 소호 사무실 입구로 나와 유리문을 열어 준다. 소호 사무실 계약은 이미 끝난 상태.<o:p></o:p>

박 군: 이 쪽으로 오세요 (아까 계약했던 공동 회의실로 데리고 간다)<o:p></o:p>

최초의 직원: 네.<o:p></o:p>

<o:p> </o:p>

공동 회의실 안. 이제 본격적인 면접이 시작되었다.<o:p></o:p>

박 군: 알다시피 저는 오픈소스 관련 사업을 하고 있고요, 창업을 하기 전에는 다국적 기업의 한국 지사에 다니면서 로컬라이제이션 업무를 좀 했었어요…<o:p></o:p>

최초의 직원: 네…<o:p></o:p>

박 군: 혹시 로컬라이제이션 작업이 뭔지는 아세요?<o:p></o:p>

최초의 직원: 외국 소프트웨어를 한글화 하는 거라고 알고 있고요…음…제가 듣기론 단순히 UI만 한글화 하고 끝나는 경우도 있지만 외국 소프트웨어에 한국 실정하고 안 맞는 부분이 있으면 그런 부분도 수정을 한다고 그러던데요…단순히 단어만 살짝 바꾸는 게 아니라 굉장히 포괄적인 작업이라고 알고 있어요.<o:p></o:p>

박 군: 네, 맞아요. 그리고 이번에 저희가 모 대기업에 납품하는 오픈소스 ERP 같은 경우는, 저희 회사에서 로컬라이즈도 해야 되지만 ERP의 기능을 고객의 요구 사항에 맞게 세세하게 수정을 하는 작업도 같이 해야 되요. <o:p></o:p>

최초의 직원: 아, 네...SI의 성격도 어느 정도 있는 프로젝트이군요…<o:p></o:p>

박 군: 맞아요. 그런데 저희 회사에서 다룰 오픈소스 ERP가 사실 그렇게 큰 패키지는 아니에요…굉장히 소형이라서…유능한 개발자 1명만 있으면 납품에 그렇게 큰 지장은 없을 거라고 보거든요? <o:p></o:p>

최초의 직원: 네…<o:p></o:p>

박 군: 혹시 오픈소스를 베이스로 새로운 SW를 개발해 본 경험은 있으세요?<o:p></o:p>

최초의 직원: 아니요, 전에 일하던 회사가 자체 개발을 하는 회사라서…<o:p></o:p>

박 군: 아, 자체 개발…<o:p></o:p>

최초의 직원: 그리고 좀 걱정되는 게…큰 회사에 소속되서 개발하는 것만 해 봐서…뭐랄까…위에서 시키는 것만 할 줄 안다고 해야 되나…하나의 프로젝트를 혼자서 총지휘를 해 본 경험이 없어요…<o:p></o:p>

박 군: 음…한마디로 저희 회사에 들어오시면 최초로 팀장이 되어 보는 거네요, 그렇죠?<o:p></o:p>

최초의 직원: 네…그래서 제가 잘 할 수 있을까 좀 걱정도 되고 그래요…<o:p></o:p>

박 군: 근데 본인도 회사에 소속되서 위에서 시키는 것만 개발하는 게 좀 실증이 나서 여기에 온 거 아닌가요?<o:p></o:p>

최초의 직원: (크게 동의하며) 네! 맞아요!!…한 편으론 걱정도 되지만…한 편으론 힘들더라도 꼭 도전해 보고 싶기도 하고 그래요…<o:p></o:p>

박 군: 원래 스타트업 회사는 거의 비슷해요…딱 면접 보러 와 보면 사장 혼자 앉아 있고 아무 것도 없고 그래요…(웃음)…그래서 새로운 것을 막 자기가 개척하고 그런 걸 좋아하는 사람은 대기업을 그만두고 스타트업 회사에 자기 스스로 가는 경우가 많죠.<o:p></o:p>

최초의 직원: 네, 저도 그러고 싶어서 지원했어요…(웃음)<o:p></o:p>

박 군: 자, 그럼…아직 채용이 결정되지도 않았는데 막바로 일 시켜서 좀 미안한데, 제가 어떤 오픈소스 SW를 하나 보여줄 테니까, 아는 지식을 모두 총동원 해서 그걸 한 번 로컬라이즈 해 보세요. 한글화를 한 번 시켜보라는 거에요. 굉장히 작은 프로그램이니까 2,3시간이면 될 거예요. 한 번 해 볼래요? 채용할 건지 말 건지는 그 결과를 보고 결정할께요. <o:p></o:p>

최초의 직원: 네…<o:p></o:p>

<o:p> </o:p>

박 군의 귀에 약간 환청 비슷한 것이 들리기 시작한다 (사실은 외계인들의 텔레파시임).<o:p></o:p>

박 군: (‘음…이 근처에 박 뭐시기란 한국 남자가 오픈 소스 회사를 차린 게 틀림 없는데…대체 사무실이 어디지?’라는 텔레파시가 들림) 네? 저한테 지금 뭐라고 말 걸었어요?<o:p></o:p>

최초의 직원: 예? 저 지금 아무 말도 안 했는데요?<o:p></o:p>

박 군: 아, 네…아무튼 의자 가지고 이 쪽으로 와 보세요. 제가 잠깐 나갔다 올 동안 이걸 한글화 하시면 되요…리눅스용 소프트웨어거든요?<o:p></o:p>

최초의 직원: 네…<o:p></o:p>

<o:p> </o:p>

박 군의 귀에 ‘어? 우리 말을 들은 거 같은데요? 우리하고 만나자고 말 걸어볼까요?’라는 텔레파시가 들림…<o:p></o:p>

박 군: 아…나 오늘 왜 이렇게 컨디션이 안 좋지…아무튼 모르는 거 있으면 저한테 핸드폰으로 물어보시고요…열심히 하세요…저 좀 나갔다 올께요.<o:p></o:p>

최초의 직원: 네…<o:p></o:p>

<o:p> </o:p>

일단은 소호 사무실이 있는 빌딩 밖으로 나오는 박 군. 박 군의 귀에 ‘저희들의 텔레파시가 박사장님에게 들리는 것을 알고 있어요. 저희 나쁜 사람들 아니니까 너무 경계하실 필요는 없어요’라는 텔레파시가 들림.<o:p></o:p>

박 군: 누가 나한테 텔레파시를 보내고 있네…대답은 어떻게 해야 되지…<o:p></o:p>

<o:p> </o:p>

이번엔 ‘지금 하시는 말씀 다 듣고 있어요. 저희는 지금 소형 우주선에 타고 있고 박사장님 머리 위에 있어요. 죄송하지만 이 쪽으로 잠깐만 좀 올라오실래요?’<o:p></o:p>

박 군: 예? 제가 어떻게 비행접시 있는데로 올라가죠? <o:p></o:p>

<o:p> </o:p>

‘저희가 박사장님을 순간이동 시켜 드릴께요. 저희가 사용하는 기술은 인체에 무해한 기술이에요. 순간이동을 허락해 주시겠습니까?’<o:p></o:p>

박 군: (상당히 갈등 때리는 박 군. 하지만 평소에 박 군은 모험을 좋아하는 성격이다) 에라, 모르겠다. 한 번 순간이동 시켜보세요 그럼…하지만 순간이동 어쩌고 비행접시 어쩌고 하는 게 다 거짓말이면 니네는 죽을 줄 알아.<o:p></o:p>

<o:p> </o:p>

스타트랙에 나오는 것처럼 박 군의 머리 위로 빔이 내려왔고 이윽고 박 군은 비행접시 속에서 외계인을 만나게 되었다.<o:p></o:p>

박 군: 어? 뭐야…왜 이렇게 지구인하고 똑같이 생겼지?<o:p></o:p>

메리: 생김새가 너무 다르면 지구인들이 충격 받을까 봐 일부러 분장을 좀 했어요.

<o:p>--후략 (아직 8화 완성 안 됐음 -_-)</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