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를 에디터로 알고 있는 사람도 있다.

놀랍게도 vi는 개발자의 자질이 없는 자를 초기에 걸러내는 역할을 한다.

vi에 적응하는 사람은 머리가 좋거나, 포기를 모르고 꾸준히 노력하는  근성가이 이거나, 프로그래밍 감각이 뛰어난 사람이다.

애플과 ms는 유닉스 계열의 플랫폼과 싸우기 위해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는 개발환경을 만들었다.

쉬운 개발환경을 제공하면 많은 사람들이 개발자로서 어플리케이션을 풍부하게 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본 것이다. 사실 이 말은 거짓이다.

진실은 무엇이냐? 개발자가 되기위한 진입장벽을 크게 낮춘 진짜 이유는 개발툴을 많이 팔기 위해서이다. 덤으로 OS가 팔리고 해당 OS에서 돌아가는 어플리케이션도 팔리게 된다.

vi 시험대를 통과하지 않은 개발자들은 헛되이 젊은 나날을 낭비하면서 돈을 갖다 바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비베로 메신저 만들기라는 좋은 주제를 잡고도 하루 종일 어떤 생산적인 발걸음을 내딛지 않는다. 그저 질문,질문,질문 그리고 다음날 다시 질문,질문,질문.. 물론 코딩은 한 줄도 안 한다. 정보를 찾아보지도 않는다. 이 사람을 비난하고 싶지는 않다. vi라는 시험대를 바이패스할 수 있도록 만든 마케팅 전략이 불행의 씨앗을 뿌린 것이다.




세상이 많이 바뀌어서 vi를 사용할 줄 몰라도 인정받는 능력자가 될 수 있다.
GUI 환경에서 command 명령을 몰라도 별 문제 없듯이, vi를 몰라도 소스코드를 에디팅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문제의 핵심을 다시 한 번 얘기하자면 입문자의 자질을 검증하는 필터가 없어졌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사회적 낭비를 막기 위해, 그리고 젊은 개발자 지망자들의 허송세월을 막기 위해 새로운 검증필터가 필요하지 않을까?

내가 제안하는 새로운 검증필터는 "마우스 없이 개발하기"이다.
UI 디자인을 제외한 모든 작업에서 마우스를 멀리해 보자.
vi에 익숙해지는 것보다는 쉽겠지만 결코 만만하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