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튼 프로젝트가 산으로 가면 항상 욕을 바가지로 먹는건 개발자인거 같어.
욕을 바가지로 안먹을려면 음 역시 몇가지 원칙을 따라야 하겠는데.. 그게 뭘까라고 생각을 해봤어. 심심해서.

첫 일정 모임에 들어가서 이때까지 가능하냐고 하면 "물론이요", "가능합니다", "예스" 라고 말하지 않는다.
개발자들이 쓸데없는 자존심이 있어서인지 모르겠는데 "노우"가 자신의 무능함을 드러내는 단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드라. 또한 사회가 예스맨을 원하기도 하지. 일단 예스하게 만들어 놓으면, "책임완수","일정준수"원칙을 내세우면서 날밤을 새게 만들어주면 되니까.

베가본드에도 나오잖냐. "두려움을 느끼는 것은 그가 강자라는 증거라고"
일단 대 놓고 "아니요. 그 일정이 가능한지 검토해봐야 겠습니다"라고 하고, 프로젝트 규모에 따라 다르겠지만 검토하는데에만 워크데이 5일의 시간을 주십쇼 라고 해라. 힘들려나 ? 그러면 적당히 조절하든지.

기 구축된 데이터 가지고 작업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이 경우 데이터베이스 구조만 확인하고 작업하는 경우가 있는데, 반드시 데이터 컨텐츠 확인하기 위한 시간을 가지도록 하고, 보고서를 만들어라. 그렇지 않으면 나중에 제대로 덤탱이 쓰는 경우가 있다. 밑에 어느 형 얘기대로 예외처리 하다가 시간 다보내고 욕은 욕대로 먹고. 시발 데이터가 더러운데 어쩌라고, 그렇다고 그때서야 데이터클랜징 하겠다고 일정달라고 그러면 일정늦춰진다고 지랄거리고. 왜 첨부터 그런 얘기 하지 않았냐고 그러기나 하고.

남탓을 해라.
역시 남탓을 무능함을 나타내는 행동으로 치부하는 경향이 있는데, 타인의 잘못까지 뒤집어 쓸필요는 없다. 데이터를 안주거나, 시간을 안주거나, 인력을 안주면 그것 때문에 일을 못했다고 해라. 특히 일정이 빠듯한 프로젝트일 수록, 각개약진하는 경우가 많아서 협업이 필요한 곳에서 빵구나는 경우가 다반사다. 그러니 이러한 부분을 잘 챙겨둘 필요가 있다.
물론 걔들은 남탓하지 말고 날을 세서라도 해야 하는게 개발자의 본분이 아니겄냐고 말할테지만, 개무시하고 걔들에게 말해라.. 개발자탓하기 전에 시간과 인력 기타자원이나 제대로 지원해주라고.

뭐 이럴려면, 간이 좀 배밖으로 나와야 하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