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각엔 저건 IT직종의 현실을 눈꼽만큼도 고려치 않은...
 경영자가 개발자를 압박하기 위한 순허구의 말장난에 불과하다고 생각한다.

 애시당초, 저 10배 이야기의 발단은 자동차 영업사원쪽이었지 않는가?
 내가 알기로는 저 이야기 분명히 차를 최소한 받는 연봉의 10배 액수는 팔아줘야 자동차회사가
 굴러갈 수 있다는 이야기였다.
 연봉 3천만원을 받는 영업사원이라면 1년에 2천만원짜리 자동차 15대를 팔면 달성 할 수 있다는 소리다.
 (물론 걔들도 고객요구 들어주고 하다보면 마이너스 나는 일도 종종 있다)

 이걸 이 업계에 갖다 맞춘다는것 자체가 웃기지 않은가?


 SI 프로젝트는 마진율이 10% 를 남길 수 있으면 상당히 성공한 프로젝트라고 한다.
 15%를 남길 수 있는건 SK C&C 같은 대기업뿐이다.(얘들은 한계마진을 15%로 정해놓고 시작한다)

 50억짜리 꽤 큰 SI 프로젝트가 있었다. 그렇다면 여기서 장비비용 및 DB구축 비용 등등을 제하면
 소프트웨어는 언제나 제일 뒷전으로 밀리는 우리나라 문화상 실질적으로 소프트웨어 개발비에
 투자되었던 것은 10억 남짓.

 그럼 연봉 10배 기여론을 기준으로 한다면, 연봉 3천 3백만원짜리 개발자 3명만 투입해서 저걸 1년만에
 끝내야 한다는거다. 물론 될리가 없다. 내가 알기로도 저 프로젝트에 적어도 20명 이상은 투입되었다.
 
 이쪽에서는 한 사람이 연봉 10배의 매출을 올린다는건 정말 극히 우수한 인재가 아니고서야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다
 라는게 내 생각이다.

 끗. 뻘글 존나 길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