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주의는 소수에게 부가 집중되는 현상을 보인다. 이는 사회/경제 학자들도 인정하는 바이고 혀들도 경험적으로 이미 다 알고 있는 사실이니 굳이 자세히 설명할 필요는 없다고 보여진다.

소수에게 부를 집중하려면 주류가 되는 자본가는 항상 "소수"가 되어야 하고, 그 하위 계층 즉 중산계급이라고 할만한 얘들은 "자본이 머무르지 않도록" 해야 한다. 자본이 축적되게 만들면 안된다는 거지. 자본이 축적이 되면 자본의 그늘을 벗어날려고 하기 때문이다. 그 하위의 하위 계층은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 자본의 그늘이 없으면 당장 죽고 말거라고 생각하는 얘들인데다가 주인의 식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라도 감사히 받아먹어야 한다는 마인드를 가진 얘들이 태반이니까 말이다. 경제가 살아야 우리에게도 떨어질 것들이 좀 있지 않겠느냐라고 하는 얘들이 바로 걔네들이다.
누구를 위한 경제인지 뭐 그런건 생각할 힘도 여력도 없다.

그래서 자본은 중간계층이 자본을 축적하지 못하도록 즉 모은 자본을 계속해서 소비하도록 종용을 한다. 그동안 잘 써먹었던게 "트랜드(유행)"이라는 심리적 내구도를 박살내어서 새로운 상품을 소비하도록 하는 시스템이였지.

그리고 최근에 나온게 소위 말하는 "유목민" 이라는 삶의 방식인거다.

시초가 된게 아마 "디지털 유목민"쯤이 될거다. PDA, 노트북, 핸드폰, MP3 Player, 인터넷, 컴퓨터, 디카 기타 온갖 디지털 기기로 무장하고 다니는 얘들을 일컫는거다. 그리고 얘들은 오피니언 리더라든지, 개척자, 자신의 삶을 향유하는 뭐 그런 대접을 받게 된다. TV든 인터넷 이든 뭐든지 봐라. 얘들은 쿨하며, 인생을 즐길줄 알며, 과거와 현재에 얽매이지 않고 미래를 향해나가는 신세계 인종이라고 적극 띄워주잖냐.

그런데, 뭐 어쩌라고인거지. 그런 기계에 대한 knowhow를 알고있다고 해서 리더가 되냐 ? 이들 대부분은 knohow를 중요시 하지만 why 에 대해서는 생각하지를 않는다. 뭐 현대 사회가 그런측면이 있기는 하지만. 왜 그러한 디지털 기기로 무장을 해야하고, 새로운 버전의 기기가 나오면 카드를 긁어서 구입을 해줘야 하는지 모른다. 기실 중요한건 why ? 인데. 그들은 어떻게 다룰까 하는 knowhow가 중요한 거다.

어떻게 쓰는지는 아는데 왜 쓰는지는 몰라. 그러니까 도구에게서 인간이 소외되는 현상이 발생한다. 왜 노동을 해야 하는지 모르는 인간이 노동으로 부터 소외되는 현상과 마찬가지 인거라고 보면 된다.

뭐냐고 ? 그냥 자신의 자본을 소수자본가에게 몰아주는 역할을 충실히 할뿐이라는 거다. 그들기기를 왜 사용하는지 아는 아주 소수만이 나름대로의 가치를 만들어내는 거지.

유목민은 요즘 아주 대세인거 같다. 이렇게 자본을 자신에게 집중시키기 쉬운게 없거든.

쇼핑 유목민, 교육 유목민, 아파트 유목민, 여행 유목민 거의 모든 상품의 소비와 관련된 것들이 유목민 사상에 뿌리를 두고 있지. 이게 아마 10년이 채 안되었을 걸 ? 쇼핑은 물론 대기업에게 돈을 향하게 하는 거다. 교육(사교육)은 말할 필요도 없고, 아파트도 그렇고. 여행도 마찬가지다. 여행지가 아프리카이건 아시아이건, 다국적 여행기업이 거의 모든 시장을 독접하고 있는게 지금 상황이고.

왜 유목민 생활을 해야하는지 모르는 얘들은 자기의 노동으로 획득한 자본을 축적하지 못하고 소수 자본가에게 다시 몰아주게 된다. 나중에 정신을 차리고 봤더니 남는건 아무것도 없는 상황에 이르게 된다. 20년을 졸라 굴러도 나중에 남는게 하나 없이 한방에 훅가서 폐지를 줍는 상황에 처하게 된다 뭐 그런거다.

뭐 그냥 그렇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