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전라도옆에 붙어있는 소흑산도라는곳에서 살았음.


집이 작은 언덕을 등에 지고 있는데,

들어오는 입구쪽에는 코스모스가 쭉~(길 오는내내) 깔려있었듬.

집은 그냥 일반 연탄온돌쓰는 집이었고, 일반 한옥이라고 생각하면댐.

그런데 좀 특이한건 집이 탁 트여서 처음에 마루를 들어서는 순간 앞이 쭉~~~~~~~~~~~뚫려있다능.

그래서 여름에 쥰내 시원햇음. 바람짱.

집 앞 마당에서는 개쉛기 집이 있었듬. 어미개 세마리랑. 종자의 뿌리를 알 수 없는 똥강아지 세마리(색깔이 다  다름)

그옆에는 똥간이 있었듬..

어렸을때 똥싸러가려고하면 어미개가 나 물어죽일거같아서 쥰내 참았다가 할아버지한테 얘기해서 같이갔다능.


마당에는 옥수수밭이 하나 있고 감나무가 쥰내 큰게 하나있었음.

그당시 나에게는 세계수와 같은 수준이었다능..

하도 나무를 오르락 내리락거려서 나무는 두렵지 않음.

단.. 여름중에 메미들이 몰살당하는 불상사가 잇었음. (이제야 알지만 메미는 7년을 땅에서 살고 3일을 메미로서 살아간다더군요...

그 3일 사이에 나에게 잡히다니...불쌍함..)

그리고 그렇게 똥간과 밭사이의 길을 타고 앞으로 쭉~가면 돌계단이 나오는데,

그 돌계단을 내려가면 시냇물이 흐른다능..

시냇물을 타고 위로 올라가면 산이 나오고, 아래로 내려가면 그대로 바다가 나왔듬.

중간에 내려가다가 바다쪽에 저수지가 있는데 거기서 개구리알이랑 개구리, 올챙이를 쥰내 갖고놀던 기억이있음.

그리고 내려가다보면 바다와 산의 중간지점에 쥰내 패인곳이있어서 물이 거의 흐르지 않는곳이있는데,(바다 바로옆)

거기에는 버려진 선체들이 있어서 동내또래들이랑 거기서 쥰내 해적놀이하고 놀았던게 기억나.

아련한 기억들..



너님들은 이런 어렸을 적 집에 대한 추억 없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