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에서 바라본 아이패드 반응은?

Vita500 · 2010.02.05 17:24:56

AMD코리아 안광태 이사

이미 태블릿이라는 개념은 예전부터 있었다. 아이패드는 기존 아이팟, 아이폰의 확장판으로 보이며 새로운 기술이 들어갔다고 보기 어렵다. 또한 LCD 크기가 커지면서 배터리 사용시간도 줄어들었다.

처음에는 어느 정도 시장에서 반향을 일으키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넷북, 울트라-씬 노트북을 대체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무엇보다 노트북을 사용했던 사람에게 필수인 키보드가 없기 때문이다. 기능면에서 노트북 사용자를 만족시키기 어렵다는 말이다.

아이패드의 성공여부는 애플리케이션과 서비스에 달렸는데 활용도 측면에서는 아무래도 한계가 있을 것이다. 아직 가야할 길이 멀었다.

엔비디아코리아 이용덕 지사장

하드웨어 사양은 이미 어느 정도 이야기가 나왔고 별로 새로울 것이 없다. 크게 특별하지 않다는 말이다. 아이패드를 포함해 올해 하반기에는 본격적으로 태블릿 시장이 열릴 것으로 전망한다.

아이패드와 같은 태블릿은 네트워크와 연결할 수 있는 휴대용 디지털 기기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다. 상대적으로 넷북과 PMP 시장이 태블릿으로 넘어오게 될 것으로 본다.

아이리버 네트워크개발그룹 조준 이사

태블릿이라는 개념이 처음도 아니고 미디어 시장에 큰 영향을 준다고는 하지만 디스플레이가 LCD인 이상 독서에만 집중하기 어려울 것이다. 전자책에서 사용하는 e잉크와는 완전히 다르기 때문이다.

다만 컬러가 화려한 잡지라면 환영할만한 휴대용 디지털 기기가 될 수 있겠다. 전자책 시장에 파급효과를 많이 줄 것 같지는 않고 국내는 별 영향이 없을 것이다. 다만 아이튠즈로 관련 콘텐츠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둔 애플이 전자책을 겨냥한 아이북스를 만들었다는 것은 아무래도 신경이 많이 쓰인다.

유경테크놀로지스 전력기획실 유승진 부사장

사실 아이패드가 ARM 계열 프로세서에 맥OS도 아닌 아이폰 OS로 나오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맥북과 마찬가지로 x86 계열 프로세서와 맥OS가 들어갈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인데 큰 임팩트를 시장에 주지 못한 것 같다.

ARM 계열 프로세서라면 넷북이나 MID 시장에 실제로 영향을 주기 어려울 것이다. 이런 정도의 컨셉트라면 미디어 태블릿이라고 봐야 하는데 차후 안드로이드 태블릿과 경쟁이 이뤄질 것이라고 본다. 물론 가격은 아이패드보다 안드로이드 태블릿이 더 저렴할 것이다.

프리스케일 김태현 차장

일단 가격대가 의아스러웠다. 500달러 정도로 발표됐는데 생각보다 저렴하게 나온 것 같다. 기존 애플에서 판매중인 아이맥이나 맥북 등 PC가 있는데 이들 제품 판매에 영향을 주지 않을까? 앞으로의 시장 추이는 조금 더 지켜봐야겠다.

임베디드 전문가 황병선 씨

호불호가 확실히 갈리고 있지만 결국 혁신적인 것은 없다. 솔직히 예상됐던 수준으로 나왔다. 하지만 분명히 아이패드는 전자책에 영향을 줄 것이고 제일 큰 피해자는 넷북이 될 것이다. 가격이 500달러 정도로 웬만한 넷북과 큰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저사양 넷북으로 할 수 있는 일이라고 해봐야 인터넷 웹서핑과 간단한 멀티미디어가 대부분인데 같은 가격에 이를 구입하는 것보다는 디자인과 사용자 편의성이 우수한 아이패드를 쓸 사람이 많지 않을까? 아이폰만큼 판매될 것이며 넷북 시장을 갉아먹을 것으로 본다.

두산그룹 박용만 회장(@solarplant)

애플 고연 놈들! 팔지도 않을걸 왜 미리 발표부터 해서 사람 약올리나? 두 달이면 얼마나 사람 뒤집어지는 기간인데…

다음커뮤니케이션 김지현 본부장(@oojoo)

아이패드에 프로젝터를 연결해 키노트 하는 것이 비즈니스맨에겐 안성맞춤일 듯하다. 아무튼 가장 큰 타격은 집에 있는 데스크톱 PC가 아닐까 싶다. 3G가 들어갔다는 것이 가장 큰 놀라움이다. 이제 SK텔레콤, KT의 한바탕 싸움이 시작되지 않을까? 앞으로 많은 디바이스에 3G 모듈이 탑재될 것이다.

한국경제신문 김광현 기획부장(@kwang82)

한마디로 올인원 디바이스 이고 하드웨어 사양만 보고 따졌을 때 대단하다. 그런데 반응이 뜨듯미지근 하다. 오랫동안 소문이 나돌았고 "스티브 잡스의 필생의 역작"이라느니 "최고의 디바이스"라는 말이 나돌아 김이 샜다.

소비자 입장에서 스마트폰과 넷북을 모두 가지고 있다면 아이패드를 사기가 꺼려질 수 있다. 스마트폰도 넷북도 가지고 있지 않은 소비자가 1차 타깃이 될 텐데 이 시장은 그리 크지 않고 소비자를 붙잡을 방법이 필요한데 전자책이나 신문, 잡지 등이라고 본다.

김현욱 파워블로거(@hyunwook)

아이패드는 전자책 시장을 견제하기 위한 트릭성 출시에 불과한 듯, 기대했던 혁신성은 엿보긴 힘들다. 아이폰도 아니고 아이팟 터치의 확장판을 보는 듯하다.

드림위즈 이찬진 대표(@chanjin)

PMP라는 제품 카테고리는 별 의미가 없어지지 않을까 염려된다. 주머니에 들어가는 제품은 아이팟터치와 아이폰에 치이고 주머니에 안 들어가서 가방에 넣고 다니는 제품은 아이패드에 차인다. 넷북과 전용 전자책도 시장을 많이 뺐길 것 같다.

두고 봐야 알겠지만 대학교의 원서 교재들은 아이패드 하나로 모두 해결될지도 모르겠다. 중원은 애플이 차지하고 변방의 니치들은 이런 저런 회사들이 나눠가지게 될 것 같은 느낌이다.

태터앤미디어 명승은 대표(@ringmedia)

사지 말아야 할 이유 : 애플 코리아가 팔 거라서 RT@hiconcep 개인적으로 아이패드를 꼭 사야할 이유: 1. 10시간 연속사용 넷북대용 2. 9.99 달러에 애플 키노트를 3. 책 읽기와 영화보기. 4. 499 달러다!

이학준 파워블로거(@poem23)

대충 애플이 전자책 시장마저 먹을 것이라는 얘기와 기대만큼 혁신적이지 않다는 평으로 나뉜다. 아이팟 터치의 큰 패널 버전이라고 보면 편할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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