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의 무선인터넷 이용률이 피쳐폰이나 WM폰보다 높다는 건 다들 알고 있을 것이고...

대부분의 아이폰 사용자는 약정 요금제를 사용하고 있거나 데이터 부가요금제를 사용하고 있어서

데이터 접속에 대한 부담이 없어서 수시로 통신 채널을 점유하고 데이터를 송수신한다.

3G 망에만 한정된건 아니고 현재의 무선통신이 음성 기반 통신망이다보니 디지털 데이터 통신을 하게 되면

통신망 운용효율이 심각하게 나빠진다. 하나의 기지국(셀)에는 수 개에서 수 십, 수 백개의

채널을 가지고 있는데 채널은 원할 때마다 마음대로 늘였다 줄였다 할 수 있는게 아니라서

사실상 1개의 셀은 동시 통화 가능 수가 한정되어 있다고 보면 된다. 근데 데이터 통신도 채널을

점유해야 하므로 데이터 통신이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음성 통화 채널이 부족해진다고 볼 수 있다.

데이터 통신이 많다고 음성 통화 채널이 줄어들면 전화 안된다고 난리가 날테니 무작정 데이터 채널을

늘일수도 없고, 셀 크기를 줄이고 기지국을 더 세워서 채널 수를 확보하자니 돈이 한 두푼 드는 것도 아니고

그래서 KT가 궁여지책으로 내놓은게 네스팟(wifi) 무료화 선언을 해버린거다.

십년이 넘는 세월에 걸쳐 열심히 깔아둔 wifi망은 처음부터 데이터 전용 망이고 그러다보니

10명이 사용하던 망에 10명이 더 들어온다 하더라도 큰 부담이 생기지 않는다. 속도가 좀 줄어들긴 하겠지만

wifi망 불통사태는 안 일어나는거지. 그리고 사용자 입장에서도 사실상 무료지만 charge가 발생할 수도 있는 것을

사용하는 것과 아무리 써도 추가로 charge가 발생하지 않는 것을 쓰는 것은 심적 부담의 차이가 하늘과 땅 차이라

자연스럽게 3G망 데이터 접속을 wifi망으로 돌릴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사용자들한테 KT 착하네 소리도 들을 수 있고, SKT 개쉛기 소리도 하게 만들고, 3G망 운용효율 덜 깎아 먹고, 유휴자원(nespot) 활용하고.

결과적으로 1타4피가 되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