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제너럴 리스트의 시대다.
근대이전의 르네상스 시대에 제너럴 리스트가 우대 받았던 것처럼 말이다.
르네상스 이전 시대까지는 예술(음악,미술), 수학, 과학, 철학, 시 등등 잡다한 것에 풍부한 지식을 가진 사람들이 교양있는 지식인으로써 대접을 받았다.
그게 분업으로 대변되는 산업화 단계를 거치면서, 원자화된 미세 분야만을 잘 해내는 사람들이 대접을 받게 된거지. 요런 사람들을 전문가라고 부르게 된거고. 얘들이 자신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서 만든게 전문가 시스템이고.
어떤 기술이 등장하면 초기에는 기술자체의 사용에 능한 사람이 대접을 받는다. 초기 영화를 봐. 초기 영화의 감독은 기술의 집약체인 카메라의 활용에 능한 사람이어야 했지. 카메라 자체가 비싸기도 했지만 다루는 것도 쉽지가 않고 노하우가 있는 것도 아니고.
근데, 기술이 무르익으면 기술의 활용능력 즉 "기능" 보다는 스토리텔링 즉 이야기를 만드는 능력이 더 중요해 진다. 요즘 감독에게 필요한게 뭐냐.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기술이지. 영화 뿐만 아니고, 사진도 그렇지. 초기에는 사진을 잘 조작하는 사람이 전문가 대접을 받았지. 요즘은 사진으로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사람이 대접을 받는다.
이야기를 만들어낼려면, 이것 저것 폭넓은 지식이 필요하지. 여기에 기술을 융합해서 이야기를 만드는 거고. 요걸 요즘 통섭이라고 하더라구.
산업화 기술이든지 정보화 기술이든지 이미 어느 정도 무르익은 시점이 되어버렸다. 외골수 보다는 이것 저것 많이 알고 그것을 기술에 접목할 수 있는 사람이 잘 살 수 있는 세상이 되어 버린거지.
글고 회사에 붙어서 살아가는 전문가가 잘나가는 얘들 이라는 개념도 재 정립될 필요가 있고. 전문가로는 40넘기기 힘들다. 우리나라는 유독 더 심하기도 한데, 다른 나라들도 마찬가지야. 전문영역은 정보화와 효율적인 관리 시스템의 도입으로 사람의 필요성이 점점 줄어들거든.
예를들어 "린 관리기법"같은거 봐. 전문 산업분야에 효율적인 관리 시스템이라고 해서 만든 "린 관리 기법"이 도입됨으로 중간관리자 얘들 대량으로 쫓겨났다. 컴퓨터의 활용으로 인한 전문가의 퇴출은 지금도 계속 되고 있고. 최근의 관리 기법들은 "기술"을 관리하지 않아 "과정(프로세스)"을 관리하지. 전문가의 영역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얘기야.
난 전문가로 끝까지 이 회사에서 살아남아야 겠다. 뭐 이런 세상이 아니란 거지. 뭐.. 관리기법과 컴퓨터의 도입에도 살아남을 소수는 있긴 하겠지 10명중에 한명.. 그 자리를 노리는 것도 방법일 수 있긴 하겠고.
산업기술시대에 끝까지 살아남으려면 기술을 가지고 있거나 기계를 가지고 있으면 되었다. 지금은 이야기를 만들 수 있는 능력과 컨텐츠 그리고 자유롭게 직업을 옮길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한 시대라고 난 생각한다. 제너럴 리스트의 시대가 다시 도래하고 있다 뭐 이런 느낌인거지.
댓글 영역
획득법
① NFT 발행
작성한 게시물을 NFT로 발행하면 일주일 동안 사용할 수 있습니다. (최초 1회)
② NFT 구매
다른 이용자의 NFT를 구매하면 한 달 동안 사용할 수 있습니다. (구매 시마다 갱신)
사용법
디시콘에서지갑연결시 바로 사용 가능합니다.